길갈, 이집트의 치욕을 굴려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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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단을 건너 약속의 땅으로 들어온 이스라엘 백성이 최초로 주둔한 숙영지는 “길갈”이었다(수 4:19). 이 장소는 향후 카나안 정복 전쟁을 준비하고 수행할 때 군사 작전 및 훈련을 위한 전략적 기지가 된다(수 9,10장). 이 지명의 의미는 “굴려 보내다.”인데, 이스라엘에게서 『이집트의 치욕을... 굴려 보냈다.』(수 5:9)라는 뜻이다.

“이집트의 치욕”은 광야 생활 40년 동안 이스라엘이 할례를 행하지 않은 것과 관계있는데, 군대 대장인 여호수아는 대대적인 전쟁을 치르기에 앞서, 이곳 길갈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백성에게 할례를 행함으로 그 치욕을 굴려 보내고 있는 것이다(수 5:2-8). 사실 이것은 인간적인 견지에서 보면 매우 무모한 짓이었다. 적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자충수”를 두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창세기 34장에서 야곱의 딸 디나를 강간한 세켐과 그 성읍의 남자들이 야곱의 자손들과의 종족 간 혼인을 위해 할례를 받았다가, 3일째 되던 날 매우 아팠을 때 야곱의 아들들에 의해 꼼짝없이 살해된 일을 알고 있는 백성이라면 여호수아의 그런 행동을 납득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전시 상황”이 아니던가! 전술적 행동의 사소한 실수 하나가 전세를 바꿔 놓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임에도 이스라엘은 군사적인 특별 모의 훈련이나 은밀한 전략 회의를 한 것이 아니라, 적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에서 공개적으로 할례를 행했고, 특히 다 나을 때까지 처소에 틀어박혀 있어야 했다(수 5:8). 하나님께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시고 요단 건너편 아모리인의 막강한 두 왕, 시혼과 옥을 완전히 멸망시키신 것에 더하여 요단의 물줄기를 끊어 버리셨다는 소식에 여리코 사람들은 전의를 완전히 잃어버린 상태였다. 전쟁에서 공격하는 시점은 매우 중요하므로, 당장 이 여세를 몰아서 여리코 성으로 밀고 들어간다면 대승을 거둘 수도 있었건만,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기라도 하듯 갑자기 “할례의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명령에 순종하지 못할 것도 없는 것은, 주님께서는 전사이시고(출 15:3), 전쟁은 하나님의 것이며(삼상 17:47), 그분의 모든 역사가 완벽하기 때문이다(신 32:4). 우리의 사령관께서 보다 완전한 승리를 위해 전쟁의 “공격 속도”를 조절하고 계시다면, 그 명령에 살고 죽어야 하는 군사들은 당연히 그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 우리가 기도할 때 자주 범하는 실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자신이 원하는 때에” 응답받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기도를 하면서도 쉽게 조급한 마음이 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인간의 모든 길과 모든 생각과 모든 지각을 초월하시는 “하나님께서 친히 보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을, 가장 완전한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때”에 응답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신뢰하고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그분께서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그렇게 믿기 시작할 때 하나님의 위대하고 완벽한 역사는 일어나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공격 속도를 늦추실 만큼 이집트의 치욕을 굴려 보내는 것, 곧 할례를 받는 일이 중요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이는 할례가 “아브라함의 언약”의 표적으로서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임을 확증시켜 주는 행위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할례를 받지 않으면 백성 중에서 끊어지는 것이다(창 17:9-14). “언약의 백성”이라는 사실은 그들이 다른 이방인들과 구별됨을 의미하는데, 특히 시내 산에서 주어진 율법에 따른 “모세의 언약” 아래에서는 그 언약을 지킨다는 조건하에 『모든 백성보다』 독특한 보물이요, 제사장들의 왕국이요, 거룩한 민족이라 불리고 있는 것이다(출 19:5,6). 그렇게 구별되어야 마땅한 그들이 언약의 백성으로서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할례조차 받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치욕적인 일임이(창 34:14)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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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7년 1월  (통권 298 호)   page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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