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선하셨던 하나님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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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선하셨던 나의 하나님의 손길을 그들에게 말하고...』(느 2:18). 내가 하나님에 대해 진지하게 알아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대학교 생물 수업 첫 번째 시간이었다. 사실 수강 신청을 할 때 물리, 생물, 화학 셋 중 두 개를 선택해야 했는데, 친구들은 “물리와 생물을 같이 듣는 사람은 천재 아니면 바보”라고 조언해 주었다. 하지만 나는 물리 과목 외에는 흥미가 없었고 화학은 싫었기 때문에 물리와 함께 “생물 수업”을 선택해야만 했었다. 생물 강의 시간이 되자 교실 앞문으로 상당히 젊은 여교수가 들어왔다. 그 교수는 출석을 부르자마자 이런 질문을 던졌다. “여기에 진화론을 믿지 않는 친구들이 있나?” 어려서부터 감리교인이었던 나는 하나님과 성경을 믿고 있었기에 당연히 진화론을 거부했었다. 그러나 공연히 나섰다가 “왜 진화론을 믿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딱히 대답할 말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손을 들 수 없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대략 5,6명의 학생들이 손을 들었다. 대부분은 쭈뼛대면서 천천히 손을 올렸지만 그중 한 친구가 자신 있게 손을 들었다. 교수의 눈에도 그 학생이 돋보였는지 추가적인 질문이 뒤따랐다. “왜 진화론을 믿지 않지?” 내 예상이 적중했다. 그러나 그 학생은 아주 시원스럽게 대답했다. “제가 진화론을 믿지 않는 이유는 그 이론이 과학이라고 하기엔 너무 엉성하기 때문입니다. 진화를 입증해 주는 중간 단계의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가 수도 없이 많고, 이 부분에서는 분명 논리적인 비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나는 ‘저 녀석, 이제 교수에게 깨질 일만 남았군.’ 하며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교수는 너무나도 쉽게 그 문제를 인정했다.

교수와 학생의 대화는 이렇게 간단히 끝났지만, 내가 믿고 있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는 사실이 내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다가왔다. 이날은 일종의 “굴욕의 날”로 인식되었고, 다음에 똑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대체 어떻게 해야 나의 믿음을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심하느라 그날 수업은 하나도 듣지 못했다. 많은 번민과 생각 속에 수업은 끝이 났고, 내가 믿는 것, 즉 하나님과 성경에 대해 확실히 알아야겠다는 결론만이 마음에 아로새겨졌다. 사실 10년 이상 교회를 다니며 매일 성경을 읽기는 했지만,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그냥 읽기만 해서 진리의 지식은 전혀 없었다. 게다가 그 성경이라는 것이 개역성경이었으니 무슨 깨달음이 있을 수 있었겠는가? 내가 믿는 바를 알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조차 감이 오질 않는지라,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그저 “하나님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짧게 기도했다. 그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교회에 다니는 거지? 구원받기 위해서? 그래 맞아! 구원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어. 그러면 어떻게 구원받는 거지? 어렸을 때부터 들은 바로는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했는데, 무엇을 믿어야 하지?’ 당시에는 이런 생각들에 사로잡혀 있어서 집에까지 어떻게 왔는지도 몰랐다.

몇 주 후 내가 다니던 교회에서 초등부 교사 연수를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복음 전도지”를 팔고 있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데, 어린이들을 위해 예쁘게 만들어진 사과 모양의 전도지였다. 그래도 “죄, 심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믿음”에 대해서만큼은 정확하게 적혀 있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알아 왔던 것인데, 이 사실을 믿으면 구원받을 수 있단 말이지? 이미 믿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지만, 진지하게 한 번 더 믿고 영접해야겠어.’ 사람들의 이목을 의식해서 주위를 살펴본 후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저는 죄인입니다. 예수님께서 저의 죄 때문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실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어려서부터 복음을 믿었다고 여겼지만, 내 의지에 따른 믿음으로 영접기도를 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렇게 구원받은 나는 다음 주에 교회에 가서 초등부 아이들에게도 복음을 전했다. 같이 영접기도를 한 후, “이제 너희는 믿음으로 구원받은 거야.”라고 알려줬다. 어설프긴 했지만 내가 가르치던 학생들에게 직접 복음을 전한 것을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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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7년 1월  (통권 298 호)   page :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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