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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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네 성문이 항상 열려 있을 것이며, 주야로 닫히지 아니하리니 사람들이 네게로 이방인의 재물을 가져오고 그들의 왕들을 인도하여 오리라. 너를 섬기지 아니하는 민족과 나라는 멸망하리니 정녕, 그러한 민족들은 완전히 황폐하리라... 너를 괴롭혔던 그들의 아들들도 몸을 굽혀 네게로 나올 것이며, 너를 멸시했던 모든 자들도 다 네 발 아래 엎드릴 것이요, 그들이 너를 ‘주의 도성’이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시온’이라 부르리라』(사 60:11-12,14).





성경에서 “다윗의 성,” “시온성,” “주의 도성,” “아름다운 도성”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우는 예루살렘은 그 이름 자체가 “평화의 도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예루살렘만큼 비운을 가진 도시가 이 세상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예루살렘은 수세기 동안 수많은 피비린내와 전쟁의 소용돌이를 겪어야 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예루살렘의 주권을 가지고 계속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고 이 싸움판에 서 있는 선수는 비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둘만이 아니다. 수많은 나라들이 이 싸움판에 직간접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그러기에 중동평화협상과 관련되어 예루살렘의 최종지위협상은 난항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 7월에 있었던 캠프 데이비드 협상에서 제일 큰 난제도 예루살렘의 주권 문제였다.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었고 결국 협상은 결렬되고 말았다.





예루살렘의 과거





예루살렘의 역사는 다윗 왕부터 시작한다. 물론 그 이전에도 성경에 예루살렘이 등장하나 다윗 왕이 여부스인으로부터 그 성을 점령하여(삼하 5:6-10) 수도로 삼은 것을 시작으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영원한 수도가 된다. 솔로몬 왕이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함으로 예루살렘은 정치적으로뿐만이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이스라엘의 중심이 되었고 그것은 지금도 동일하다. 그러나 예루살렘의 운명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배교의 길로 들어선 이스라엘과 운명을 같이하며 예루살렘은 내던져지게 되었고 수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바빌론에 의해 성전이 파괴되었고(제1차 성전파괴) 그후 스룹바벨에 의해 다시 성전이 재건되었으나 이 역시 이스라엘이 자신들에게 보내주신 메시야이신 예수님을 거부한 이후, A.D. 70년 로마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제2차 성전파괴).

그 이후 예루살렘은 수많은 침략자들의 손에 짓밟혀지게 되었다. 로마 점령시 콘스탄티누스 1세가 로마 황제가 되면서 그의 어머니 헬레나에 의해 예루살렘에 많은 기독교 건물이 들어섰다. 335년 세워진 예수님 무덤 교회가 대표적인 건물로, 많은 기독교 유적이 그 당시 세워졌다. 그 이후 예루살렘은 아랍의 점령 하에 들어가게 된다. 638년 예루살렘을 점령한 이슬람의 오마르칼리프는 예루살렘의 솔로몬 성전터에 바위 사원(691년)과 엘 악사 사원(710년)을 각각 건립하였다. (이 바위 사원은 현재까지 성전 산에 서 있으며 이슬람 종교의 중심이 되고 있다.) 그로 인해 예루살렘은 메카와 메디나와 더불어 모슬렘의 3대 성지 중의 하나가 되었고, 많은 기독교 교회들은 파괴되었다. 이것이 바로 십자군 전쟁을 촉발케 한 계기가 되어 교황 우르반 2세는 1095년 십자군을 모집했고, 1099년 7월 15일 예루살렘을 탈환했다. 이때 많은 교회를 건축했고 이것이 지금 예루살렘에 있는 기독교 성지들인 것이다(그 당시 십자군 전쟁을 통해 유대인들의 엄청난 핍박과 살륙이 있었던 것은 지난 94호에서 다룬 바 있다. 참고하기 바란다).

그러나 십자군의 승리도 잠시, 예루살렘은 또다시 새로운 주인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이슬람의 마멜룩(1291-1517년)에 의해 십자군은 예루살렘을 내어주고 쫓겨나게 되었고, 그 이후 터키(1517-1917년)가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그러나 터키의 오스만 제국도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함으로 팔레스타인 땅을 새로운 주인인 영국에게 내어주게 되었으며, 그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을 거쳐 팔레스타인 땅에 다시 이스라엘이 국가로 서게 되었던 것이다. 이 역사의 소용돌이 동안 무력에 의해 무려 20회나 예루살렘은 주인이 바뀌었다. 그야말로 비운의 도시요 험난한 운명의 도시였던 것이다.





예루살렘의 현재





현재 예루살렘은 참으로 중요하고 미묘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 수많은 세월을 거쳐오면서의 파란만장한 도시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말이다. 예루살렘의 유적들은 바로 그 험난했던 역사를 말해준다. 특히 성전 산은 모슬렘들에겐 선지자 모하메드가 승천한 바위 사원이, 유대인들에겐 솔로몬 왕이 세운 최초의 성전이, “기독교인”들에겐 예수님이 못박혀 죽은 뒤 부활한 성분묘 교회가 있는 곳이다. 지금 예루살렘은 전세계 17억 3천여 명의 기독교도와 10억3천5백만여 명의 이슬람교도, 1천3백40만여 명의 유대교도들이 꿈에도 잊지 못하는 영원한 성지다. 이것이 주권확보의 걸림돌이요 분쟁의 씨앗이 되고 있다.

현재의 예루살렘은 크게 동예루살렘과 서예루살렘으로 나눌 수 있다. 동예루살렘은 예루살렘성과 북쪽, 그리고 동쪽의 올리브 산과 남쪽에 있는 힌놈 골짜기 주변으로 주로 아랍인들이 사는 곳이다. 성경에 나오는 예루살렘은 주로 동예루살렘 지역을 지칭하며, 종교 유적들은 동예루살렘(구시가지)에 집중되어 있다. 서예루살렘은 성밖 서쪽 전지역으로 유대인들이 사는 곳이다. 이 지역은 19세기 후반 전세계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이 옮겨오면서 개발됐다. 1948년 독립전쟁 때만 해도 서예루살렘만 이스라엘의 영토였으나, 6일 전쟁 때 요르단 영토였던 동예루살렘을 회복하여 이스라엘 영토로 편입했다. 이스라엘은 1950년에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한 데 이어, 1967년 동예루살렘을 점령하면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과 분리할 수 없는 “영원한 수도”라고 선포한 바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도 동예루살렘을 자신들의 수도로 주장하고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바위 사원이 있는 성전 산이 그들의 종교의 핵심이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성지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바위 사원은 그들의 선지자 모하메드가 승천한 곳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그러기에 아랍권은 동예루살렘을 빼앗으려는 아라파트를 후원하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이번 캠프 데이비드 협상 때도 협상의 초점은 누가 동예루살렘의 주권을 가지느냐였다. 바라크는 상당 부분을 양보했고 아라파트는 절대 양보 불가, 완전 동예루살렘 주권 확보에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협상은 결렬되었으나, 아라파트는 오히려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고 그의 입지도 아랍권에서 굳건해졌으며, 하마스조차 그의 회담 강수를 높이 샀으며, 아라파트는 대대적으로 환영받으며 귀환했다. 반면 바라크 총리는 상당부분을 양보한 탓에 시위대를 만나고 냉대와 불신임안을 앞둔 서글픈 귀향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앞서 말한 바 있듯이 예루살렘 주권 문제는 비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많은 나라들이 예루살렘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스라엘로 주권을 넘겨주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이번 캠프 데이비드 협상과 더불어 로마 교황청도 한 가지 제안을 했는데, 그것은 예루살렘을 국제적인 주권 하에 두자는 것이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로마 교황청은 국제적으로 보장받는 특별 지위만이 가장 성스러운 지역인 예루살렘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 역시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단독 통치권을 부정하는 입장으로, 팔레스타인 입장에 가까운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 간의 분쟁을 해결하고 평화를 정착시킨다는 모토 아래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지난 해 12월 예루살렘의 지위에 관한 문건을 채택한 것을 보면 이렇게 되어 있다. “예루살렘은 인류의 영원한 성지이며 평화를 위해 누구에게나 개방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1948년 중동전 당시 유엔은 예루살렘을 국제관할 하에 둔다고 한 바 있다. 그래서 국제 사회는 이스라엘이 1967년 무력으로 점령한 동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거의 모든 이스라엘 주재 외국 대사관들은 현재 텔아비브에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예루살렘을 병합한 이후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다른 나라의 대사관들도 옮겨와 주기를 바랬지만, 아직 옮긴 나라는 한 나라도 없다. 이들 대사관을 둔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1967년 병합한 것은 무력으로 병합했기에 마땅히 팔레스타인의 차지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번에 바라크 총리가 클린턴 미대통령이 자신의 임기가 끝나기 이전에 이스라엘주재 미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했음을 발표하자마자 아랍권으로부터 비난 여론이 쏟아졌고, 특히 중동평화협상과 관련하여 협조하지 않겠다는 팔레스타인측의 협박도 받은 바 있다. 또한 캠프 데이비드 협상을 이끌었던 지미 카터 대통령은 대사관 이전 발언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고,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 것을 클린턴에게 충고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클린턴은 후퇴하여 중동평화협상의 진척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이 일을 정리했다. 이것은 각국 대사관들이 예루살렘이 아닌 텔아비브에 있다는 사실이 무엇을 나타내주는가를 분명히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라파트는 동예루살렘에 팔레스타인 청사를 설치했고, 행정업무를 보며 이곳에서 외국 손님을 맞는다.)

또한 이번에 아랍국가들은 예루살렘위원회 회담을 연다고 하는데, 이 예루살렘위원회는 방글라데시,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요르단, 모리타니아, 모로코, 니제르, 파키스탄, 사우디, 세네갈, 시리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자, 얼마나 많은 나라들이 예루살렘을 두고 신경을 쓰고 있는가!





예루살렘의 미래





예루살렘의 최종 지위 협상은 어디로 갈 것인가? 이번 캠프 데이비드 협상에서 이스라엘은 많은 부분을 팔레스타인에게 양보를 했다. 동예루살렘 지위와 관련해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내 팔레스타인인의 거주지에 대한 주권 인정, 동예루살렘 내 구(舊)시가의 아랍인 거주 지역에 대한 공동 주권 행사 등을 골자로 하는 타협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측은 완전 주권 행사만 주장했고, 결국 회담은 결렬되었던 것이다. 물론 앞으로 중동평화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사실 9월에 팔레스타인이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포하는 것은 비상 상황을 몰고 올 수도 있다. 극한 상황으로 치닫지 않으려고 양측은 비공식적으로 채널을 가동하여 대화를 시도하고 있고, 국제 여론을 조금이라도 얻어보기 위해 밖으로는 외교 작전을 펴고 있다. 아라파트는 이슬람 국가와 아시아쪽을 돌면서 벌써 많은 여론을 확보하고 있다. 러시아도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인도네시아나 그 외 다른 이슬람 국가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8월말 경에 다시 중동평화협상이 재개될 수도 있고, 거기서 어떤 합의점이 도출될런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워낙 어려운 난제인지라 독립국가 선포가 연기되고, 중동평화협상 자체가 미국의 차기 정부로 넘어갈 수도 있겠다. 어쨌거나 예루살렘의 운명은 다시금 한치 앞을 모르는 기로에 서 있다.

왜 이 세상의 많은 나라들은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걸까? 물론 그네들은 이렇게 이야기할지 모른다.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유엔의 입장을 따르면’ 하고 말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이 그곳에서 살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현재 사니까,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팔레스타인에게 당연히 양보해야 한다’고 말이다. 또한 ‘종교적 성지니까 종교의 자유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국제 주권 하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엄연히 성경을 무시한 발언이요 처사다. 분명 성경은 다윗 왕 때부터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영원한 수도임을 공표하고 있다. 즉 하나님께서 경계를 정해 주시고 이스라엘에게 부여해 주신 도시가 예루살렘이다. 이 사실은 절대 불변의 사실이다. 그리고 잠시 이스라엘의 완고함으로 인해 예루살렘이 훼파되고 다른 나라에 점령당했었으나 다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로 그 도시를 회복시켜 주셨다.

성경에서 예루살렘은 분명히 다윗의 도성이요, 시온성이요, 이스라엘의 수도이다. 그리고 또한 천년왕국 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이곳에서 실제 다윗의 보좌에 앉으셔서 통치하실 것이다. 예루살렘은 명실공히 그분이 다스리시는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다. 자,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이방인들이 그렇게도 예루살렘을 눈독들이고 이스라엘에게 넘겨주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방 나라들의 배후에서 조종하는 사탄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막기를 원하며 그분께 이 세상을 넘겨주기를 거부한다. 그분의 왕국을 자신이 찬탈하기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그래서 사탄은 자신이 예루살렘의 주인이 되려고 하는 것이다. 예루살렘의 다윗의 보좌에 앉아 자신이 하나님인 체하며 이 세상의 주인 행사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예루살렘을 차지하면 세상을 차지한다.’ 이것이 바로 그가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나온 역사에서 수많은 나라들이 예루살렘을 공략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성경은 많은 부분에서 이 사실을 이야기한다. 앞으로 올 적그리스도는 평화의 이름으로 예루살렘에 들어올 것이며, 마치 통치자인 양 행세할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의 정체는 밝혀지고 예루살렘은 참 주인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이양될 것이다. 그러나 이방의 나라들은 모두 모여 우리 주를 대적하고 예루살렘을 공격할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엄청난 파멸과 함께 스스로 막을 내릴 것이다(계 20:7-9).

우리는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것을 믿고 기다린다. 비록 그 때가 언제일는지 알 수 없지만 말이다. 그러나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에게 넘겨주지 않으려는 세상의 움직임을 보면서, 중동평화라는 거대한 지계표를 보면서 다시금 하나님의 시간표가 거의 다 왔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물론 어느 것 하나 속단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면서 신실하게 주님의 명령을 준행하는 자세, 바로 그것이 아닌가!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사람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우리에 대하여 오래 참으시어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다 회개에 이르게 하려 하심이라...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런 것을 기다리고 있으니 점 없고 흠 없이 평강 가운데서 그분께 발견되도록 힘쓰라』(벧후 3:8-9,11).
출처 : 월간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0년 9월  (통권 102 호)   page :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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