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   은사를 소홀히 여기지 말라 (2)
입력시각 : 2015-09-21
그리스도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귀한 은사를 발견하여 그것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백퍼센트 활용해야 한다.
각자 자신에게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첫째,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사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둘째, 내가 받은 영적인 은사를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가? 셋째, 내가 가진 영적인 은사로 교회를 세우고 있는가?



은사를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

성도들 각자가 자기에게 주어진 은사가 무엇인지 아는 것은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는 자신의 은사가 무엇인지 모르면 그대로 사장되어 지역 교회를 무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에게 주어진 은사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주님의 일을 하겠다고 나서면 영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운전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자동차를 맡기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법이다. 또한 주님을 향한 열정은 강한데 정작 자신의 은사가 무엇인지 몰라 답답해하는 성도들도 있다.



여러분은 자신이 주님으로부터 받은 은사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모른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임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은사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알려 주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려 주시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께 헌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께서는 그분의 자녀들을 어떤 형태로든지 사용하기를 원하신다. 하지만 성도가 하나님께 온전히 굴복하여 헌신하지 않는다면, 쓰임받을 수도 없고 결국 그에게 주신 은사가 무엇인지 발견할 수도 없다.



일례로 어떤 성도는 자기 자신이 구원받지 못한 혼들을 그리스도께 이겨오는 일(구령)에 이렇다 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구령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주어진 기본임무이다. 성도라면 누구나 구령자로 부름받았다는 말이다. 또한 이것은 성도라면 누구에게나 구령자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인 은사가 주어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구령해 보지도 않고 자신에겐 그런 은사가 없다고 체념하는 성도들이 있다. 사실 그들은 영적으로 게으르고 하나님께 헌신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매일 구령을 위해 기도하고 말씀으로 무장하여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구령할 수 있도록 해보라. 그러면 자신에게도 구령의 은사가 주어졌음을 알게 될 것이다. 여전히 모른다면 구령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다. 구령자로서 헌신하지 않았기 때문에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성도가 구원을 받았다면, 성령께서는 그 사람에게 구원받았는지의 여부를 “직접” 알려 주신다(롬 8:15,16, 고후 13:5,6). 진정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구원받은 적이 있다면 자신이 구원받은 사실을 왜 모르겠는가! 굳이 누가 알려 줘야 할 필요가 어디 있는가! 은사도 마찬가지다. 주께서는 그 성도가 가진 은사가 무엇인지 “직접” 알려 주신다. 단 주님께 헌신한 사람들에게만 알려 주신다.



말하자면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일을 수행할 사람을 필요로 하시되, 신실하게 자기 몸을 드린 사람만 사용하신다. 억지로 쓰시는 법이 없다. 헌신하지 않으면 쓰실 수도 없고 그에게 주신 은사가 무엇인지 알려 주실 수도 없는 것이다. 이처럼 은사를 발견하는 문제는 철저하게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렸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은사를 활용하라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나눠 주시는 “특별한 은사”의 종류들은 로마서 12장, 고린도전서 12장, 에베소서 4장에 자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이러한 은사들은 “육신적인 재능”과는 다르게 성령께서 주시는 특별한 선물이다. 성도는 자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은사”를 “최대한 활용”하여 끊임없이 열매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은사를 “소홀히” 여기지 말라고 권면했고(딤전 4:14), 베드로는 각 사람이 받은 은사대로 하나님을 “섬길” 것을 강조했다(벧전 4:10). 찰스 스펄전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하나님의 은사로 선교사가 된다면 백만장자로 죽는 것을 거절하겠다. 내가 선교사가 되기에 적합하다면 왕으로 세월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왕과 가문, 계급과 훈장, 왕관 모두를 함께 준다 해도, 외딴 지역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그리스도를 위한 명예로운 일과 그리스도를 위해 혼들을 구원하는 그 위엄에 비교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은사를 적극 활용해야만 한다.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어떤 성도는 다른 사람들의 은사처럼 빛을 보지 못할 것 같으니까 그냥 자신의 은사를 숨기려 한다. 그러나 쓰지 않는 은사는 하나님께서 빼앗아 가시기도 한다. 알반 더글라스(1930년대 중국 선교사로 갔던 캐나다 목사)는 공산 치하에서 살았던 18개월 동안 은사를 사용하지 못했기에 글 쓰는 은사를 상실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물며 고의적으로든 부끄러워서든,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은사를 소홀히 했다면, 당연히 하나님께서 그런 사람의 은사를 빼앗아 가시지 않겠는가!



은사는 향상되기도 한다. 그래서 은사에도 “분량”이 있는 것이다(엡 4:7). 그래서 은사도 끊임없이 계발하고 개선시켜야 한다. 흔히 재능을 탤런트(talent)라고 하는데 재능도 연습을 통해 계발해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노래나 악기 연주 등 모두 연습해야 한다. 재능이 타고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꾸준한 연습과 훈련으로 계발되고 개선되는 것이다.



어떤 재능은 은사로 바뀐다. 한 번은 어느 교회의 주일 저녁에 “하프 연주자”가 왔다. 그는 과거에 나이트클럽에서 춤추고 술 마시고 하는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하프를 연주했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이후에는 나이트클럽을 떠났다. 그는 구원받은 이후 ‘자신에게 하프를 타는 재능은 있는데 그 재능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 하고 고민을 하던 중 하프를 들고 찬송가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날 주일 저녁도 하프로 찬송가를 연주했다. 실로 영적이고 감동적인 연주로 많은 성도들이 감동을 받았다. 그의 재능이 하나님을 위해 사용되자, 은사로 바뀌어 큰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재능이 다 은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그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은사가 될 수 없다. 제아무리 글을 잘 써서 책들을 펴내고, 연설을 잘하여 회중을 매료시켜도, 그것을 성경을 공부하여 진리를 증거하거나 설교를 하는 데 쓰지 않으면 은사가 될 수 없다. 즉 재능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위해 사용했을 때 은사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자신에게 있는 재능을 하나님께 드리다 보면, 그 사람에게 어떤 은사를 주셨는지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헌신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자신이 가진 재능이 몇 가지든 간에 모두 주님께 드려서 쓰시도록 해야 한다. 어떤 재능이든 하나님을 위한 선한 목적으로 하나님께 드리게 되면, 그런 재능이 은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또는 전혀 무관한 것인지 알려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 드려진 재능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설교하고 가르치는 것이든, 노래하고 연주하고 찬양대를 지휘하는 것이든, 글을 쓰고 책을 펴내거나 시를 쓰는 것이든, 효과적인 기도의 힘을 발휘하는 중보자로서 기도의 역군이 되는 것이든, 교회 내에 지도자로서의 역량과 조직의 구성자로서의 자질을 갖추는 것이든, 다른 성도들을 구제하고 섬기고 권면하는 것이든, 자기 직업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든, 그것이 어떤 은사로 활용될 수 있을지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알려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한 번 은사를 주시면 변덕이 없으시다. 이는 그 은사가, 변화도 없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주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주시는 “좋고도 온전한 선물”이기 때문이다(약 1:17). 한 번 은사를 주시고 나서 후회하지도 않으신다(롬 11:29). 문제는 그 은사를 발견하지 못하여 썩히고 있거나 은사를 주님을 위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육신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위해 사용했을 때 생기게 된다. 이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삶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과 죄와 육신에 대해서는 죽고 주님을 향해서 살아 있는 성도를 기뻐하신다.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만을 기쁘시게 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구원받은 성도들의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나를 위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그분을 위하여 사는 데” 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동기이자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후 5:15). 이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석에 서기 때문이다(고후 5:10).



이처럼 구원받은 성도들은 새로운 피조물로서 모든 인생관이 달라져야 한다. 이상의 목적을 최대의 효용으로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은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여러분은 구원받았는가? 성경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주님을 위해 살겠다는 동기가 분명히 서 있는가? 헌신이 되어 있는가? 이를 위해 은사를 활용하겠다는 결심이 서 있는가? 어떤 이들은 믿음이 잘 서 있다가도 어느 지점에 와서 끝나 버리고 만다. 거기에서 쓰러져 버린다. 마귀의 공격이 있기 때문이다. 그 한 고개를 넘지 못하고 쓰러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지체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은사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져 있지 않다. 우리는 언제 죽을지도 모르거니와 주님께서 오실 날은 더욱 가까이 다가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상의 은사들을 열망』하고(고전 12:31), 각자에게 선물로 주어진 『하나님의 은사를 불일듯 일어나게』 하고(딤후 1:6), 『영적인 은사들을 열망한 이상 교회를 세우는 데 풍성하기를 구하라』(고전 14:12). 마지막으로 그 은사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릴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만 한다면 『아무 은사에도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릴 수 있게 될 것이다(고전 1:7).


2015년 09월 21일
박승용 / 킹제임스성경신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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