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성경”에 대한 믿음을 파괴하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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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4년 05월호>
“히브리어”와 “헬라어”는 성경을 기록하고 번역하는 일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언어이다. 이 두 언어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는 데 쓰이기 전, 인류는 “언어의 혼란”이라는 어두운 역사를 경험해야 했다. 『온 땅에 하나의 언어와 하나의 말만 있더라...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보라, 백성이 하나요 그들 모두가 한 언어를 가졌기에 이런 일을 시작하였으니, 이제는 그들이 하기로 구상한 일은 아무것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 가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에서 그들의 언어를 혼란시켜 그들이 서로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주께서 그들을 그곳에서 온 지면에다 멀리 흩으시니... 주께서는 거기서부터 그들을 온 지면에 멀리 흩으셨더라』(창 11:1,6-9). 이 말씀은 인간의 언어가 오늘날처럼 나뉘게 된 원인을 설명한다.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11장 당시 바벨탑을 쌓아 올리며 하나님을 대적하던 죄를 근절하시기 위해 인류의 언어를 나누어서 혼란케 하셨다. 처음에는 하나의 언어와 하나의 말만을 가졌지만, 죄로 말미암아 매우 다양한 언어를 갖게 된 것이다. 언어가 나뉜 인류는 저마다 온 세상의 다른 곳으로 흩어졌고(창 11:7,8), 흩어진 사람들은 그들의 언어, 곧 의사소통의 수단을 중심으로 모일 수밖에 없었다. “언어를 기준으로” 각기 다른 민족이나 나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성경에는 “백성과 민족들과 언어들”(단 3:4), “민족들의 모든 언어”(슼 8:23), “각 족속과 언어와 백성과 민족”(계 5:9)과 같은 표현이 나오는데, 이것은 언어가 민족들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을 보여 준다. 창세기 11장에서 흩어진 사람들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결집해서 국가를 이루었고(창 10:5,20,31), 그 언어들을 기준으로 민족과 나라로 불리게 된 것이다(단 3:7,29; 4:1; 5:19; 6:25; 7:14, 계 10:11; 11:9; 13:7; 17:15).
인류가 하나의 언어를 가졌을 때 그 한 언어는 『순수한 언어』(슾 3:9)라고 불리는 “히브리어”였다. 인류의 언어가 나뉘었을 때도 히브리어는 원래의 그 자리를 지켰다. 히브리어는 유대인의 언어로서 “종교 언어”의 위치에 있었기에 에스라서와 다니엘서 일부를 제외한 모든 구약성경을 기록하는 데 사용되었다.
인류의 언어가 나뉠 때 생겨난 “헬라어”는 신약성경을 기록하는 데 사용되었다. 초림 당시 예수님과 제자들이 일상적인 언어로 사용한 것은 시리아어였는데(게바, 탈리다쿠미, “엘로이, 엘로이, 라마 사박타니” 등), 신약성경은 예수님 당시에 사용되던 “코이네 헬라어”로 기록되었고, 이것이 비잔틴 제국 기간을 거쳐서 보존되었다.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기록된 신구약성경이 민족들의 언어로 번역될 때는 라틴어와 시리아어, 독일어, 영어 등이 주요한 언어로 사용되었다. 헬라어와 함께 신약성경 시대에 사용된 언어는 라틴어였는데, 이 언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명패를 기록할 때 히브리어, 헬라어와 함께 사용될 정도로 당시에 주요 언어였다(눅 23:38, 요 19:20). 히브리어는 언약의 민족인 유대인에게 하나님의 법을 주실 때 사용된 유대인의 종교적 언어였고, 헬라어는 문학과 지식과 인간의 지혜를 대표한다는 사람들의 일상 언어였으며, 라틴어는 세상 제국의 권력과 정복, 군사 및 정치를 대표하는 로마의 공식적인 언어였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언어를 주셔서 그것으로 의사소통을 하게 하셨다. 언어는 사람과 사람 사이는 물론,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의사를 주고받는 데 있어서 필수 수단이다. 언어는 아담 이래로 하나님과 인간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었기에,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성경은 당연히 “인간의 언어”로 주어지게 되었다. 이 점은 “최초의 원본”을 기록하는 데 쓰임받은 히브리어, 헬라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혼란케 하신 모든 언어들로 된 “번역 성경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하나님께서 언어를 혼란케 하심으로써 인류 각자에게 그들이 거주하는 경계를 정해 주셨을 때의 기준은 그들이 의사소통할 때 사용하는 “언어”였다. 『또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피로 만드시어 온 지면에 살게 하시고 미리 계획하신 시기와 그들이 거주하는 경계를 정하셨으니 이는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 사람들이 하나님을 감지하려 하면 만나리니 그분은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아니하도다』(행 17:26,27).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 이후로 흩어진 인류가 그분을 찾게 하시려고 『그들이 거주하는 경계』를 정하셨다. 경계의 기준은 경계 안에 사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였으며, 그들이 하나님을 찾을 수 있도록 그들 각자의 언어로 된 “성경”을 주셔야 했다. 말하자면 히브리어와 헬라어에서 번역된 “번역 성경”을 민족들에게 주실 수밖에 없으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모든 족속이 그분을 찾는 일에 “언어”를 사용하셨고, 히브리어와 헬라어 외에도 시리아어, 라틴어, 고트어, 이집트어, 에디오피아어, 아르메니아어, 그루지아어,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한국어 등 지구상의 수많은 언어들로 된 “번역 성경”을 주셨다. 각 민족에게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이 번역된 것은 그들로 하여금 주님을 찾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자비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하나님께서 한글을 모국어로 사용하는 한민족에게 우리가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된 <한글킹제임스성경>을 주셨다는 사실은 이 민족을 향하신 하나님의 강한 사랑과 자비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자국어로 된 “번역 성경”에 대한 믿음을 파괴하는 자들이 나타나 “영어” <킹제임스성경>에만 권위와 가치를 두는 우를 범하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각 민족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그들에게 말씀하신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때 이 소문이 퍼지자 무리가 함께 모여 혼란이 생겼으니 이는 각 사람이 자기 나라 말로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라. 그러자 그들이 모두 놀라고 이상히 여겨 서로 말하기를 “보라, 말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 모두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그런데 어떻게 해서 우리 각 사람이 우리가 태어난 곳의 고유 언어로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단 말인가?』(행 2:6-8)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천하 각국에서 예루살렘으로 모인 사람들에게 사도들은 그들이 태어난 곳의 “고유 언어”로 말씀을 전달했다. 그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파대인과 메데인과 엘람인과, 메소포타미아, 유대와 캅파도키아, 폰토와 아시아, 프루기아와 팜필리아, 이집트와 쿠레네에 가까운 리비아의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에서 온 타국인들, 즉 유대인과 유대교로 개종한 자들과 크레테인과 아라비아인들이었고, 그들은 『우리의 언어로 하나님의 위대한 일들을 말하는 것을 듣고 있도다.』라고 말했다(행 2:9-11). 오늘날 우리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위대한 일들은 『성령께서 가르치시는 말』(고전 2:13), 곧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사도행전 2장에서처럼 지금도 각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모국어”로 그분의 말씀을 들려주시는 것이다! 만일 모국어로 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지 않는다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그러므로 내가 그 말의 뜻을 알지 못하면 말하는 그 사람에게 나는 야만인이 되고 말하는 그 사람도 나에게 야만인이 되리라.』(고전 14:11)라는 말씀처럼 되고 만다.
말하자면 우리의 모국어로 된 번역 성경에도 최초의 원본에 주어진 영감이 보존될 수 있고, 번역 성경 역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권위를 지닐 수 있는 것이다. 최초의 원본이 아닌 번역 성경은 영감과 무관하다고 하면서 번역본의 권위를 깎아내리는 자들은 그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성경의 예들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성경에는 아람어로 기록된 부분이 있는데, 에스라 4:8-6:18과 7:12-26, 다니엘 2:4-7:28이 그것이다. 이 말씀들은 히브리어로 번역되어 <마소라 원문>의 일부가 되었다. 시리아어로 기록될 당시 주어진 영감이 히브리어로 번역될 때 보존된 것이다. 번역과 관련된 영감의 더 직접적인 예는 성경의 등장인물들의 “말”이 번역되어 성경으로 기록된 경우이다. 이집트인인 파라오와 포티발의 아내, 파라오의 술 맡은 책임자와 빵 굽는 자, 또 요셉과 모세가 말한 이집트어가 히브리어로 번역되어 기록된 것이 <마소라 원문>의 창세기와 출애굽기에서 다수 발견된다(창 12:18; 39:7,8, 12,14,15; 40:7-19, 출 5:1-9 등). 그들은 “이집트어”로 말했고 모세가 “히브리어로 번역하여” 기록하는 순간 하나님의 영감이 주어졌다. 또 시리아 왕의 신하들이 자신들의 왕에게 “시리아어”로 했던 말(왕상 20:23-25)이 “히브리어로 번역되어” 기록되는 과정에서도 하나님의 영감이 주어졌다. 폰티오 빌라도의 아내의 “라틴어 말”(마 27:19) 또한 “헬라어로 번역될” 때 영감이 주어졌다. 사도 바울이 동족인 유대인들에게 “히브리어로 했던 말”(행 22:1-21)이 “헬라어로 번역될” 때에도 영감이 주어졌다. 이와 같이 “최초의 번역”에 영감을 주셨다면, 다른 언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그 영감이 보존된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말이 아니겠는가? 성경에 반영된 “히브리어로의 번역”과 “헬라어로의 번역”은 모두 “영감으로 기록된 번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초의 원본에만 영감이 주어졌기에 번역본에는 영감이 없다고 하는 자들과, 영어 <킹제임스성경>만이 최종권위이고 거기서 번역된 <한글킹제임스성경>은 최종권위가 될 수 없다고 하는 자들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지니고 “킹제임스성경 유일주의”를 표방하는 게일 립링거(Gail Riplinger) 자매는 “이 책[<킹제임스성경의 언어, The Language of the King James Bible>]은 정확한 모든 초기 성경이나 외국어 번역본의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 Gail Riplinger, The Language of the King James Bible, (Ararat, VA.: A.V. Publications Corp., 1998), Introduction, p.xviii.
라고 말했다. 또 “사도행전 2:6은 『이는 각 사람이 자기 나라 말로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라.』라고 말씀한다. 하나님께서는 이탈리아어 <디오다티 성경>, 프랑스어 <올리베탄 성경>, 헝가리어 <에르도시 성경>, 스페인어 <발레라 성경>, 폴란드어 <비솔리 성경>, 네덜란드의 <데 그라베 성경>, 러시아어 <홀리 시노달 성경>, 독일어 <루터 성경>, 아일랜드의 <고트쉬칼슨 성경> 등이 담고 있는 <킹제임스성경>과 같은 본문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말씀해 오고 계신다. 이러한 성경들은 모두 <킹제임스성경>의 본문들과 일치한다. 킹제임스성경학회는 <킹제임스성경>과 일치하는 현재 사용되는 외국어 성경들과 선교사들의 최신 목록을 보유하고 있다.” Gail Riplinger, Which Bible is God’s Word?, (Oklahoma City, OK.: Hearthstone Publishing, Ltd., 1995), pp.74,75.
라고 했다. 영어 <킹제임스성경>도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경에서 번역된” 성경이며, 이 <킹제임스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다른 언어들로 번역하는 데 표준이 되어 왔다. 각 민족의 언어로 번역된 참된 성경의 배후에는 히브리어 <마소라 원문>과 헬라어 <표준 원문>이 자리하고 있는 것인데, 이 두 원문들 안에도 “다른 언어에서 영감으로 번역된” 말씀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각 민족의 언어로 번역된 바른 성경들에도 히브리어 <마소라 원문>과 헬라어 <표준 원문>, 영어 <킹제임스성경>과 동일한 권위를 두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데 사용하고 계시는 것이다. 이 분명한 사실을 잊지 않고 <한글킹제임스성경>에 보존된 바른 말씀들을 믿고 실행함으로써 주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대비하는 것이 “한글을 모국어로 사용하는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믿음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