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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바람은 불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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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0년 07월호>
전세계에서 분쟁과 전쟁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가장 대표적인 두 곳을 고르라면 당연히 사람들은 중동과 한반도를 이야기할 것이다. 아직도 통일되지 않은 유일한 나라요 적과 서로 대치하고 있는 남북한 상황의 어려움이나, 늘 전쟁의 소지가 잠재해 있는 중동지역(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특수성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이 두 지역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 나라를 보자. 남북한 정상이 55년 만에 만났고 그것도 북한에서 만났다. 이 사실은 많은 실향민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고 온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세계도 주목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동지역도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지역이며 금번 남부 레바논에서 22년 만에 이스라엘군이 완전 철수한 것도 상당히 놀라운 일이며 이러한 중동지역의 전반적인 흐름과 정세는 전세계의 주요 관심사이기도 하며 또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과 관련하여 중요한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우리는 잠시 여기서 중동지역의 전반적인 흐름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는 계속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주목해 보아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남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이 철수하다
먼저 가장 중요한 사건을 들자면 남부 레바논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들 수 있다. 지난 5월 이스라엘은 남부 레바논 지역에서 이스라엘 군병력을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고 5월 24일에 그대로 이행했다. 레바논에서의 군철수는 원래 7월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바라크 총리는 이를 앞당겨 이행했다. 1978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게릴라들에 대한 대규모 공격 단행을 시작으로 하여 무려 22년 간에 걸친 이스라엘의 레바논에서의 점령이 종료된 것이다(1982년 레바논 침공을 시작으로 한다면 18년 간의 점령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22년 간의 기나긴 싸움은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이 1970년 요르단에서 추방되어 베이루트와 남부 레바논에 난민캠프를 설립하면서 조짐이 보인 싸움이었다.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은 요르단에서 쫓겨난 후 이스라엘과 인접된 남부 레바논 지역에서 대이스라엘 무장활동을 벌였으며 이로 인해 1978년, 1982년에 이스라엘은 게릴라들의 거점을 파괴하고자 레바논을 침공했으며 그 후 계속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1982년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지역을 점령했으나 그렇다고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계속적인 헤즈볼라의 공격이 있었고 이에 맞대응하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있었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그때로부터 2000년인 지금까지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교전이 끊일 새가 없었던 곳이다. 레바논에 팔레스타인인들이 몰려들어 온 것은 1970년으로, 요르단에서 쫓겨난 이들이 레바논으로 들어와 난민촌을 형성했고, 20개나 되는 팔레스타인 난민촌에는 무장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은 시리아, 이란을 통해 무기도 공급받고 여러모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1982년에 레바논 침공을 결정한 것도 레바논 내전에 시리아가 개입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안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지금도 레바논은 시리아의 강력한 영향력 하에 있으며 약 3만여 명의 시리아 군대가 레바논에 주둔해 있다). 1982년 남부 레바논 점령 후 이스라엘은 1985년에 약 15km 너비의 안전지대를 설치했다. 이는 헤즈볼라가 국경선을 넘어서 침입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충격완화지대로 설치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철군함으로써 사실상 이 안전지대는 없어졌으며,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은 바로 인접하게 된 것이다.이 일에 대한 언론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철군을 앞당김으로써 중동평화협상에서 이스라엘이 주도권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며 또 하나의 반응은 헤즈볼라의 세력 강화 거점으로 이용만 당하고 오히려 헤즈볼라에게 힘을 실어주게 되었다는 반응이다. 실상 이스라엘이 철군한 남부 레바논지역에는 철군하자마자 헤즈볼라가 들어와 그 마을들을 점령했으며 레바논 주민들은 헤즈볼라를 열렬히 환영했다. 또한 헤즈볼라의 인기는 중동지역에서 하늘을 찌를 정도로 치솟았고 많은 힘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되었던 세바 지역에서마저 이스라엘이 철군함으로써 더욱더 그러했다. [세바 지역은 레바논이 아니라 시리아의 영토로 인정되어 유엔조차 이스라엘의 철수는 남부 레바논만 해당되며 세바 지역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결했었다. 그런데도 헤즈볼라는 이 지역이 레바논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철군을 주장했고 결국 이스라엘은 이 지역에서도 철군했다.]
알 나크바를 기념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
또하나 중요한 사건을 들자면 이스라엘의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일어난 팔레스타인인들의 소요사태를 들 수 있다. 52년 전 이스라엘 건국으로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유랑민이 발생한 이른바 알 나크바(대재앙)를 기념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는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경찰 간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 유혈사태는 4년 만에 발생한 것으로 시위에 참가한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죄수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이 시위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곳곳으로 번져나갔으며 이스라엘이 비상경계령을 내려 자국민과 외국인에게 팔레스타인 거주지역 출입 금지령을 내릴 정도였다.
이 시위가 겉으로는 팔레스타인 죄수석방이라는 기치 아래 시작되었지만 실상 이 시위의 속마음은 바로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압력이고 중동평화회담에 대한 일종의 경고성 시위라고 언론은 평가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그동안 최종지위협상이 연기된 것,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이 약속보다 늦어진 것,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으려고 하나 이스라엘이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아라파트 수반이 이스라엘에 너무나 많이 양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으며 급기야 불만들이 이스라엘의 독립기념일에 맞추어 터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평화회담이 열리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즉 평화협상에 무언의 압력을 가하려는 것이라는 말이다. 실제로 아라파트 수반과 데니스 로스 미국 중동 특사가 회담중이던 요르단강 서안 라알라 마을에서도 시위가 일어났다. 더군다나 이번 유혈 사태는 이스라엘 내각이 예루살렘 근처의 요르단강 서안 마을 3곳(아자리야, 수와하라, 아부디스)을 팔레스타인 측에 이양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발생했다.
중동협상은 어디까지 왔는가?
중동평화협상을 이야기하자면 오슬로협정을 빼놓을 수 없다. 지금도 계속되는 중동평화협상의 모체는 바로 오슬로협정이기 때문이다. 1993년 체결된 오슬로협정은 5년여의 자치기간을 거친 후 1999년 5월 1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승인한다는 것이었다. 이 협정의 주요 내용은 동예루살렘,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의 상당부분을 반환해 그 영토에 팔레스타인이 국가를 세우게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네타냐후 총리 시절 중동평화협상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어 왔다. 그러다가 99년에 바라크가 이스라엘 총리로 당선된 이후로 중동평화협상은 순풍을 만난 듯 가속화되어 왔다. 99년 9월에는 오슬로협정의 실행 이행안이라고 할 수 있는 와이II협정을 맺었는데 이 협정의 골자는 요르단강 서안지역에 배치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영토이양, 2000년 9월까지 최종지위협상 종결등이었다.
그 이후로 평화협상은 계속 이어져 왔고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도 적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단계적으로 철수했으며 요르단강 서안지역의 일부가 팔레스타인에게로 이양되기도 했다. 또한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간의 통로가 개방되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두 지역을 쉽게 오갈 수 있게 되기도 했다(99. 10). 또한 금번 5월 회담에서 이스라엘 측은 요르단강 서안의 66% 지역에 우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창설한 뒤 서안지역의 14%를 추가 양도함으로써 요르단강 서안의 총 80% 지역에 해당되는 영토를 팔레스타인이 갖도록 제의하기도 했다. 또한 동예루살렘에 인접한 3개 마을을 팔레스타인에 이양키로 의회에서 가결했으며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자치 아래 두는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절충안은 팔레스타인이 동예루살렘에서 치안, 교육, 보건, 문화 자치권을 행사하며 세금도 독자 징수하며 법원도 운영토록 허용하고 있다. 또한 유대인 지구와 아랍 지구로 나누어 자체적으로 통치하는 절충안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경제 협력협정도 체결된 바 있다(6. 7).
그러나 팔레스타인측과 이스라엘의 줄다리기는 여전히 팽팽하다.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자신들의 수도로 삼겠다는 생각을 바꾸지 않고 있으며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을 모두 포함하여 독립국가를 세우겠다고 주장하며 5월 회담에서는 회담장 철수라는 강수까지 두었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것이다.
또한 시리아나 레바논과의 관계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시리아와의 평화회담이 3년 9개월 간의 공백을 깨고 지난 1999년 12월 재개된 바 있지만 골란고원 철수를 둘러싼 의견 차이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이다[시리아는 골란고원의 완전 반환을 주장한 바 있으나 이 골란고원은 전략적 요충지요 물 공급과도 중요한 관련이 있기에 이스라엘로서도 쉽사리 내줄 수 없는 중대한 지역이다]. 더욱이 평화회담의 파트너였던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의 죽음(2000. 6. 10.)으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모호한 상태이다. 특히 레바논은 시리아의 영향권 아래 있기 때문에 시리아와의 회담의 결과는 또한 레바논과의 평화회담과도 관련되어진다. 그러나 이번 남부 레바논에서의 철군은 평화회담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하에 이루어졌다. 즉 안전 보장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적대세력인 헤즈볼라에게 세력의 거점만 확보케 한 채 철군했을 뿐이다. 선행 철군이 앞으로 중동평화협상에서 이스라엘이 주도권을 가지는 이득으로 될는지는 아직은 의문이다.
중동평화협상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로 인해 잠시 교착 상태에 빠졌었다. 바라크는 5월 말 예정이었던 미국 방문도 연기하고 스톡홀름에서 평화협상 중이던 자국대표단을 소환했었다. 그리고 이스라엘 의회(크네셋)는 계속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로 말미암아 우려를 표명했고 예루살렘 통치강화 특별법을 가결했다. 이 법은 예루살렘 경계선의 변경이나 도시내 영토의 외부 세력 이전시에는 의회의 특별 과반수인 61명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외에도 팔레스타인 난민의 이스라엘 주권지역으로의 귀환을 봉쇄하는 법안도 가결시켰다(이 법안이 확정되려면 2차례 심의절차가 남아 있다). 또한 바라크 연정도 붕괴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예루살렘 인근마을 양도 결정이 내려진 이후 우파 국가종교당과 샤스당은 “마을을 양보할 경우 예루살렘의 안전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연립정부에서 탈퇴하겠다고 강력 반발했으며 의회에서 조기 총선과 의회 해산이 가결되기도 했다(6. 7).
그러나 바라크는 “조기 총선 불가”라는 강경 입장을 밝혔으며 의회의 결정이 무엇이든 팔레스타인이나 시리아와의 평화협정 타결 노력을 방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곧 연정을 새로이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6월 13일에는 다시 평화회담이 워싱턴에서 재개되기도 했다. 이 회담에 대해 올브라이트 미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역사적 기회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곧 임기 종지부를 찍는 클린턴 행정부가 이참에 중동평화를 확고히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기도 하다. 또한 클린턴은 아라파트 수반과도 워싱턴에서 만나 중동평화문제를 적극 논의하기도 했는데, 사실 클린턴으로서도 이제 남아 있는 두어 달이 자신의 영향력 아래 중동 평화를 주도할 마지막 기회이며, 최종지위협상 타결의 시간도 9월로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화의 바람은 불고 있는가?
자, 중동의 변화도 시시각각이다. 우리 나라가 금번 6월에 김대통령의 북한 방문으로 말미암은 55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으로 온통 흥분의 도가니가 되어 술렁거린 것처럼 말이다. 대북 정책도 새로 손질해야 하고 북한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새로 내려야 한다고 신문은 연일 보도했다. 사람들은 마치 금방이라도 평화 통일이 될 것처럼 희망에 부풀기도 했다. 도덕 교과를 가르치는 교사들은 수업 지도에 많은 애로사항을 겪었고 학생들은 바뀌어가는 북한에 대한 시각으로 갸우뚱하기도 했다. 중동도 마찬가지이다. 중동평화협상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팔레스타인의 시위는 늘 잠재해 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적대감이 해소된 것도 결코 아니다. 팔레스타인은 독립국가를 보위할 조직화된 군대를 창설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보도했고 실제로 팔레스타인 병력들은 강도 높은 군사 훈련을 받은 정규 장교들의 지휘를 받고 있다고 한다. 또한 팔레스타인이 동예루살렘을 포기하고 인근 마을에 수도를 세운다고 가정을 해도 바로 이스라엘의 수도 옆에 적국의 수도가 있는 셈이 아닌가! 이번 레바논과도 안전지대가 없어짐으로 인해 국경이 인접하게 되어 헤즈볼라와 직접 대치하게 된 상황이 되었다. 다시 전쟁이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는가! 더욱 이런 상황에서 시리아에게 골란 고원을 양도할 경우 중요한 전략요충지를 시리아에게 내주는 셈이 되고 물의 주요 수원지도 적국의 손에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계속되어지는 평화협상으로, 또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군대 철수나 금번 레바논에서 군대가 철수한 것으로, 시리아 대통령 후계자인 바샤르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중동평화협상에 호의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나 골란 고원이 반환 될 것이라는 전망, 예루살렘 인근 마을 양도 결정이나 동예루살렘 자치권 부여 , 내달 7월에 클린턴과 바라크, 아라파트가 미국에서 만나 3자회담을 열 것이라는 등 긍정적인 보도들로 인해 중동 평화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희망적으로 보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근래 있었던 많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중동평화협상은 중단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중동평화협상이 그들에게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해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물론 그 동안 싸움으로 많이 지쳐있고 이제는 국방비 지출을 줄이고 좀 더 편안하고 여유있게 안락한 생활을 즐기고 싶기도 하리라. 그러나 그들은 소망을 온전한 데 두고 있는가? 아니면 헛된 것에 두고 있는가?
그들의 역사이기도 한 구약성경에는 이스라엘이 고난을 자초하게 된 주된 원인에 대해 많은 예시를 들고 있다. 그들이 살아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신뢰를 두지 않고 말씀에 순종치 않고 인간적인 방법을 강구했을 때 그들은 고난을 겪었다.『시리아인들의 군대가 작은 부대로 왔으나 주께서 심히 큰 군대를 그들의 손에 넘기셨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 조상의 주 하나님을 버렸음이더라』(대하 24:24). 반대로 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할 때 그들은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승리는 그들의 힘 때문이 아니라 주님의 역사하심 때문이었다. 역대기하 14장에서는 에디오피아인 세라가 일백만 군대와 병거 삼백을 대동하여 유다를 치러 왔을 때 아사왕이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으며 도움을 구하는 장면이 있다. 아사왕의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셨고 에디오피아인들은 주와 그의 군대 앞에서 패망하여 도망하였고 치리 제삽심오 년까지 전쟁이 없었다. 히스키야왕 때도 앗시리아의 산헤립이 유다를 침공하고 예루살렘 거민들을 위협했으나 그가 하나님께 기도했을 때 주께서는 응답하셔서 산헤립왕의 손과 모든 다른 나라의 손에서 구해 내시고 사면에서 그들을 보호하셨다.
그러나 지금 이스라엘은 중동평화협상을 통해 그들의 평화를 보장받으려고 하며 그들의 참된 군대대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믿지도 않으려고 할 뿐더러 완고한 마음을 갖고 있다. 완고한 이들의 앞날은 어찌 될 것인가? 성경은 분명히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비로소 이스라엘이 평화의 안식 속에 거하며 모든 민족의 우두머리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또한 모든 민족이 그 안에서 복을 받을 것임을 말씀한다. 물론 이스라엘은 복의 근원이요 민족들의 우두머리가 되기 전에 민족적인 심판을 받고 회개하여 민족적으로 다시 부활하게 될 것이다. 그때서야 그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의 메시야로 진정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자, 히스키야왕의 편지를 보자. 그가 온 이스라엘과 유다 전역에 보낸 편지는 현대 이스라엘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크다.『이제 너희는 너희 조상들처럼 목을 곧게 하지 말고 너희 자신을 주께 굴복시키고 그분께서 영원히 거룩하게 하신 그의 성소로 들어가라. 그리고 주 너희 하나님을 섬기라. 그리하면 그분의 진노의 맹렬함이 너희로부터 돌이켜지리라. 너희가 주께로 다시 돌이키면 너희 형제와 너희 자손이 그들을 사로잡아 간 자들 앞에서 긍휼히 여김을 받아 이 땅으로 다시 돌아오리라. 주 너희 하나님께서는 은혜로우시고 자비하시므로 만일 너희가 그분께로 돌이키면 너희로부터 그의 얼굴을 돌이키지 아니하시리라』(대하 30:8,9). 여기에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다루심이 예시되어 있다. 이스라엘이 돌이킬 때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얼굴을 그들로부터 돌이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앞으로 중동의 향방은 어떻게 될 것인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어질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분명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중동평화협상의 배가 순풍을 만나든 역풍을 만나든 계속 항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평화가 올 것이고 이 평화는 곧 적그리스도의 출현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 사실은 성경이 이미 예언하고 있는 바이기도 하다. 다니엘은 적그리스도가 몰고 올 평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단 8:25; 11:24). 또한 그 평화는 거짓 평화라고 성경은 말씀하신다. 그러면 진정한 평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이스라엘에 참 평화를 주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며 지금 이 시간에도 하나님의 시간표는 계속 움직이고 있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