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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종교의 산실 - 바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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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2년 08월호>
바빌론의 종교의식은 성경의 마지막 책에서 상징적으로 여자로 묘사되어 졌다(계17:1-6). 성경에서는 교회를 상징적으로 사용할 때 여자로 나타낸다. 예를 들면 점도 없고 흠도 없는 참된 교회는 신부로, 순결한 한 처녀로 비유되고 있다(엡 5:27, 계19:7,8). 한편, 참된 교회에 정반대의 모습으로 나오는 여인은 불결하고 더럽혀진 창녀로 묘사되고 있다. 만약에 이 상징방법을 교회제도에 적용하는 것이 옳다면 그것이 더럽혀지고 타락한 교회를 의미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를 성경에서는 대문자로 신비인 바빌론이라고 지칭하고 있다.요한이 계시록을 기록했을 당시 바빌론은 구약의 선지자들이 예언했던 그대로(사13:19-22, 렘51:52) 이미 파괴되어 폐허로 남아 있는 하나의 몰락한 도시였다. 그러나 비록 바빌론 도성은 파괴되었을지라도 바빌론에서 발상했던 종교적인 사상과 관습은 그대로 계승되어서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었다. 고대 바빌론의 종교란 어떤 것이었던가? 그 종교들은 모두 다 어떻게 시작되었던가? 현대의 시점에서 볼 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사도 요한이 기록한 계시록과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역사의 장을 노아의 홍수 직후로 더듬어 올라가 보면 인류는 동쪽으로부터 이주해 오기 시작했다. 『그들이 동쪽으로부터 여행을 하여 시날 땅에서 평원을 만나니 거기에서 거하였더라』(창11:2). 바로 이 시날 땅에서 바빌론이라는 도시가 세워져서 바빌로니아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그 후에 메소포타미아로 알려졌다. 이 지방은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강이 이룬 비옥한 농지로 인하여 풍부한 농작물을 낼 수 있었다. 한편, 그 곳에 사는 주민들이 직면한 몇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그중에 한 가지는 그 땅에 들짐승들이 번성하여 주민들의 안녕과 평안에 위협이 상존하게 되었다(출23:29,30). 따라서 이 들짐승들의 위협으로부터 주민들을 잘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주민들로부터 대단한 환호를 받았던 것이다. 때마침 몸집이 크고 건장하게 생긴 님롯 한 사람이 출현하였는데 그는 맹수들을 사냥하는데 명성을 떨친 막강한 사냥꾼이었다. 성경에 보면 『쿠스가 또 님롯을 낳았으니, 그가 세상에서 처음으로 힘센 자가 되었더라. 그가 주 앞에서 힘센 사냥꾼이었으므로, 사람들이 말하기를 “주 앞에 님롯 같은 힘센 사냥꾼이라.” 하더라』(창10:8,9)
님롯이 막강한 사냥꾼으로 성공함으로써 그가 옛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하게 되었던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그가 이 지상에서도 가장 막강한 자가 되어 세상일에는 유명한 지도자가 되었다. 이같은 권위를 알고 난 후에는 더 좋은 보호 장치를 고안해 내었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맹수를 대항해서 늘 싸우는 것보다는 도시 안에 사람들을 모으고 그들 주위로 보호벽을 두르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 도성을 왕국으로 만들 수 있었다. 이러한 생각이 님롯에게서 나왔음은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다. 왜냐하면 그가 그러한 왕국을 세웠다고 성경이 우리에게 말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왕국의 시작은 시날 땅에 있는 바벨과 에렉과 악캇과 칼레에서 였으며』(창10:10). 님롯의 왕국은 성경에서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님롯이 추진했던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형통하였지만 그는 하나님을 모르는 통치자였다. 님롯이란 이름은 마라드(marad)에서 유래한 것이며 그 뜻은 그가 모반을 일으켰다는 말이다. 그가 주님 앞에 막강한 자였다는 표현은 적대 감정을 전달하기도 하는데 히브리어에서 “앞에”라는 말이 때로는 주를 “대적하여”라는 의미도 되기 때문이다. 유대인 백과사전에 보면 님롯을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대적케 했던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역사학자 요세푸스도 “사람들로 하여금 그처럼 하나님을 모독하고 대적하도록 충동시켰던 사람이 님롯이었으며... 그도 또한 그 통치기구를 점진적으로 전제정치로 변경시켜서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함으로부터 돌아서게 하여 다른 길을 보지 못하도록 하였으며... 대중들은 님롯의 결정을 추종하도록 전적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망루를 세웠다. 여하한 고통도 고려해 주지 않았으며 일에 대한 여하한 태만도 묵과하지 않았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의 손이 움직였던 관계로 그 망루는 아주 높이 올라갔으니 그들이 망루를 세운 그 도시를 바빌론이라고 불렀다”고 기록하고 있다.
역사와 전설과 신화를 통하여 우리에게 전래되어온 정보에 근거를 둔 그의 결론은 알렉산더 히스롭(Alexander Hislop)이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즉, 바빌론의 종교는 님롯과 그의 아내 세미라미스와 그녀의 아들 탐무스에 관련된 관례를 따라 어떻게 전개되었는가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고전에 의하면 님롯이 죽었을 때 그의 시신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불에 태워서 재로 만들어 여러 지방으로 보냈다고 한다. 그와 비슷한 관행이 심지어는 성경에서도 언급되었음을 볼 수 있다(판19:29, 삼상11:7).
그의 사망에 뒤따라 바빌론 시민들은 크게 슬퍼하였으며 그의 아내 세미라미스는 그가 이제는 태양신이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그 후 그 여자가 아들을 낳고서는 이름을 탐무스라고 짓고 자기 아들이 그들의 영웅 님롯이 환생했다고 주장했다. 탐무스의 모친은 아마도 메시야가 여인에게서 나올 것이라는 예언을 들었던 것 같다. 이 진리는 최초부터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이다(창3:15). 그 여인이 주장하기로는 자기 아들은 초자연적으로 잉태되었으며 그가 바로 약속의 씨인 “구세주”라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부터 전개된 종교 안에는 아이가 숭앙받을 뿐만 아니라 그 모친도 함께 숭배되었다는 사실이다.
바빌론 사람들이 숭앙하는 대상의 대부분은 신비로운 상징들을 통해서 숭배되었고 그것이 곧 신비로운 종교의식이었다. 예를 들면 금송아지가 있었는데, 그것은 태양신의 아들인 탐무스의 상징이었다. 님롯이 태양신으로 또는 바알이라고 믿어오면서 부터 불(火)은 땅에서 그를 대신한다고 간주되었다. 그리하여 우리들이 보는 바와 같이 촛불이나 제사 때에 켜 놓은 불등은 그의 명성을 위하여 켜놓는 것이다. 그 외의 형태를 보면 님롯은 해의 형상이나 혹은 물고기나 나무나 기둥 모양이나 동물 등으로 상징되어 왔다.
몇 세기가 지난 뒤에도 사도 바울은 바빌론 사람들이 추종했던 관례에 완전히 들어 맞는 묘사를 했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께 합당한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고 감사치도 아니하며,...썩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의 형상과 새들과 네 발 달린 짐승들과 기어다니는 것들의 형상으로 바꾸었도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자기들의 마음의 정욕에 따른 더러움에 내버려 두시어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도록 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창조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겼음이라...이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을 수치스러운 욕정에 내버려 두셨으니, 심지어 여자들까지도 순리대로 쓰는 것에서 순리를 거역하는 것으로 바꾸었음이라』(롬1;21-26). 이와 같은 우상숭배 제도는 바빌론으로부터 다른 나라들로 확산되었다. 사람들은 그 땅에서부터 온 지면으로 흩어졌기 때문이다(창11:9). 그 사람들이 바빌론으로부터 떠날 때에 이미 모친과 아들을 숭앙하는 의식을 갖고 떠났으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다른 신비로운 상징들도 가지고 갔었다. 세계 순회여행가이며 고전 역사가인 헤로도투스(Herodotus)가 증거한 수많은 나라들이 지니고 있는 종교의식과 제사의식은 곧 바빌론이 우상제도가 흘러나온 근원인 것을 확실히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분센(Bunsen)도 설명하기를 이집트의 종교의식은 아시아와 바빌론에 있었던 초기 왕국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했다. 레야드(Layard)도 그의 유명한 저서 「니네바와 그 잔유물」(Ninevah & its Remains)에서 밝히기를 우리는 지금 성스러운 역사와 불경스런 역사와의 혼합된 간증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가장 오래된 고대의 종교제도인 바빌론 지방에서 발생된 우상제도라고 했다. 이상의 열거한 역사가들은 히스롭이 인용한 사람들이다.
로마가 세계를 제패하는 제국이 되었을 때 그들이 지배했던 다양한 이교도 국가들로부터 답습해 놓은 신들과 종교제도 등에 동화되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바빌론이 바로 이러한 이교도 국가들의 산실이었기 때문에 로마제국의 초기 이교도 종교는 이전에 바빌론 우상숭배 제도가 확산되어 이들 국가들에서 상이한 명칭과 다양한 형태로 변모된 바빌론식의 종교제도였다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을 마음에 간직하고 보면 로마가 세계를 지배했던 그 시기에 변화된 바빌론의 종교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때 참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셔서 인류 가운데 사시다가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올라가신 후 성령을 보내주셨으며 또 신약교회가 이 땅에 세워졌다. 많은 군중들을 교회에 붙여 주셨다. 그 교회는 참된 교회였다. 대단한 표적과 이적들이 행해져서 마치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을 뒤따르는 표적을 가지고 확인하신 것 같았다. 성령께서 기름 부으신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은 마치 초원의 불길처럼 전 세계를 휩쓸었다. 그 불길은 산악을 둘렀고 대양을 건넜으며 그 불길은 왕들을 전율케 했으며 독재자들을 공포에 젖게 했다. 이를 가리켜 ‘초기의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고들 한다. 그들이 전한 말씀과 성령은 그처럼 강력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수년이 못가서 일단의 사람들은 성령의 자리에 자기 자신들을 주인으로 세워놓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다스렸으며 이는 초창기 때처럼 영적인 수단이나 진리로 관장하는 대신 자기들의 사상과 방편들로 대체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신약성경이 기록되고 있을 무렵, 심지어는 이방종교가 기독교 속으로 병합되는 시도가 행해지고 있었다. 바울이 말한 “불법의 신비”가 이미 그 활동을 시작하여 배교하는 일이 생길 것이며, 어떤 사람들은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들과 마귀의 교리, 즉 이교의 거짓교리를 좇으리라고 경고하였다(딤후2:3,7; 딤전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