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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카톨릭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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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5년 05월호>
개신교 국가에서는 온순한 양, 카톨릭 국가에서는 잔인한 늑대복음주의자들이 교리적 타협을 시도하게 된 것은 WCC의 창립 멤버인 그리스 정교회가 로마의 많은 전통을 지키고 있는 사실에 기인한다. 교황의 최고권위에 대해 과거에 있었던 불일치를 제외한다면, 그리스를 비롯한 다른 정교회들과 로마 사이에는 두드러진 차이가 별로 없다.
성찬 예배 때 사용되는 용어들이 카톨릭 미사에 쓰이는 용어와 거의 같게 되어 있는 ASB(Alternative Service Book)가 소개되어 널리 쓰이게 된 이후, 성공회 내의 카톨릭적 교리에 대한 복음주의자들의 반대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다. 성공회 카톨릭파 세력은 전국적 차원에서 규모 있게 조직화되어 있으며, “위기에 처한 교회” 등과 같은 조직을 통해 에큐메니칼 운동의 진전에 상당히 많은 기여를 했다. 각료이자 한때 성공회 내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던 존 설윈 거머(John Selwyn Gummer)는 성공회 카톨릭파 다수를 대표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역사와 우리의 종교, 우리의 문명은 서방 기독교계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우리의 로마 카톨릭 형제들은 그리스도의 왕국을 세우기 위한 교황의 영도 하에서 우리와 함께 일하고 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은 성공회 지도자들 내에서 자유주의자들이 점차적으로 우세를 차지하는 상황과 그들이 벌이는 종교통합 운동을 염려하느라 정작 그것보다 더욱 커다란 위협, 즉 주님께서 마태복음 24:23,24에서 경고하신 “거짓 종교”에 대해서는 충분한 경각심을 갖지 못하고 있다. 『그때에 만일 누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큰 표적들과 이적들을 보여 주어 할 수만 있다면 그 택함받은 자들도 미혹하리라.』
ARCIC의 에큐메니스트들은 교리적 차이점들을 무마시키려고 노력해왔으나 교황의 무오류성에 대한 교리는 예외인 것 같다. 교황의 최고권을 인정하는 것은 그럴듯한 타협으로 비쳐져왔으며 이미 성공회 지도자들은 그 입장을 받아들인 상황이다. 에큐메니칼 한 분위기 속에서 교회는 개신교의 입장에서 거의 떨어져 나온 상황이며 이미 어려움에 처해있는 교회를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 이교적 전통은 사라진 것인가 아니면 부활한 것인가? 성공회의 39개 신조 작성을 도왔으며 프로테스탄트 신앙을 위해 죽어간 크랜머와 라티머 그리고 리들리는 그것을 알기 원했다. 그 모든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마지막 때와 관련된 성경의 예언들은 그 일이 일어날 것이고 사람들이 그들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순교하는 일이 다시 한 번 일어날 것임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에큐메니즘을 비판하는 많은 사람들은 로마를 최고 위치에 두는 교회 통합 운동이 얼마 안있어 종교차별과 탄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견한다. 그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카톨릭이 실제로 갖고 있는 정치적 권력을 심하게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교회와 국가가 또다시 연합될 때 그 권력은 저항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이라고 말한다.
박해받고 있는 20세기의 개신교도들
브리튼이나 미국 등과 같은 프로테스탄트 국가에서 로마카톨릭은 상당히 온건한 모습을 띠지만 페루나 칠레, 우간다, 잠비아 등과 같이 민주주의의 전통은 약하나 로마 카톨릭이 강세인 나라에서는 개신교도들에 대해 배타적이고도 잔인한 그들의 본모습을 드러낸다.
그런 나라에서 개신교 선교사들은 그들의 믿음으로 인해 박해받고 있으며 때로는 고문당하고 심지어 죽임까지 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한 상황은 대중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알려진다 해도 극단적 마르크스주의자들이나 해방신학자들의 폭동에 의한 사고로 보도되고, 서방 언론에는 제대로 보도조차 되지 않고 있다.
그 한 예가 바로 1950년대에 멕시코 각처에서 광신자들이 복음전도자들을 살상한 일인데 이 사건은 16세기에 프랑스 위그노 개신교도들이 대량 학살당했던 성 바돌로매 대학살 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멕시코인들의 잔인성은 당시 멕시코시티에서 널리 배포되던 비종교 뉴스 매거진 띠엠포紙에 보도되었고 카톨릭 신문인 익셀시오르紙와 조칼로紙도 이 사건을 보도했다. 멕시코시티의 일간지인 익셀시오르紙는 1989년 1월 15일에 35세의 설교자가 한 청년과 함께 전도지를 돌리다가 “100명이 넘는 광분한 카톨릭 신도들에게” 돌에 맞아 죽었다고 보도했다. 정부에 의하면 그들의 신원은 대부분 밝혀졌지만 그들 중 아무도 구속되지 않았다. (Christianity Today 3rd March 1989)
1991년 2월 24일 일요일 대낮에 멕시코 남부의 쩰탈 인디언 부족 마을에서 곤봉과 도끼와 성냥을 든 폭도들이 장로교인들의 집 17채를 파괴했다고 장로교 목사 페드로 아리아스는 진술했다. 이 사건이 일어난 곳은 아마테낭고 델 발리였는데, 이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한 로마 카톨릭 단체는 그 사건으로 마을에서 장로교인들을 쫓아내려 했다며 “개신교도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반젤리컬 타임즈紙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수백 명의 복음주의자들이 그들의 믿음을 전파하고 실행하는 문제로 인해 살던 땅에서 추방당했다. (Evangelical Times : May 1991)
콜롬비아에서 1948년에 로마 카톨릭의 도움으로 극우 정부가 재집권하자 이 정부는 개신교도들에게 심한 제약을 두는 조약을 바티칸과 체결했다. 그 결과로 1948년부터 1959년 사이에 116명의 개신교도들이 살해되었고 66개의 개신교회가 불타거나 폭격 당했으며 200개가 넘는 학교가 폐쇄되었다. (콜롬비아 복음주의 협회의 보도, Bulletin No. 50, June 26, 1959) 바티칸은 이 상황을 승인하는 듯이 보였다. 왜냐하면 1960년에 교황 요한 23세가 보고타의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승격시켰기 때문이다. (로레인 뵈트너 저 「로마카톨릭」, 진리의깃발사 간, 1962)
아프리카
‘그리스도의 제자회’는 1990년 8월에 그들의 표현을 빌면 “카톨릭의 요새”인 나라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 복음전도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려왔다.
“우리는 여러 오순절 교회에서 모인 제자들로서 제자훈련을 위해 매일 모이고 있습니다....이 나라의 1700만 인구 중 50%는 카톨릭 신도입니다....우리가 이곳에서 지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경고할 수 있는 유일한 때입니다. 로마 카톨릭은 이미 성도들이 언론에 호소하는 것을 금지시켰습니다. 그들이 가진 막대한 영향력으로 정부에 압력을 넣어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World-wide Gospel Outreach, 2442 Cerrilos Road, Santa Fe, New Mexico)
잠비아에 있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복음전도자는 뉴멕시코 산타페의 세계 선교紙에 동일한 내용의 글을 보내왔다.
“우리나라는 비참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들이 끊임없이 강습을 당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카톨릭이 이 땅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정치(사회적, 영적 측면의)는 바티칸에 팔려버렸습니다. 복음을 전파하려는 모든 시도가 방해를 받습니다. 카톨릭은 의회 내 측근을 이용해서 카톨릭 외의 다른 어떤 그리스도인의 사역도 금지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종교의 자유는 서서히 사라져가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교황을 숭배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은 로마 카톨릭이 유익을 얻는 쪽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1990년에 교황이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를 순회할 때 로이터 통신은 아프리카의 로마카톨릭 신도가 1980년의 5500만 명에서 1990년에는 790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20세기 말에는 1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지금으로부터 불과 30년 전인 1964년에 스페인에서 영국 및 해외 성경공회가 펴낸 성경을 취급하는 도매상점이 정부의 허락 하에 불탄 일이 있었다. 당시 개신교도들은 어떤 공공기관도 얻을 수 없었으며 의료, 간호, 법률, 교육, 금융 등에 관계된 대부분의 직업이 그들에게는 금지되었다. 개신교에서 세운 학교 또한 폐쇄되었고 많은 곳에서 개신교의 결혼예식과 장례예식을 치르지 못하게 했다. 어떤 개신교 문서도 허가 없이는 출판이나 배포될 수 없었다.
당시 스페인의 상황에 대해 미국의 사회학자 폴 블랜셔드(Paul Blanshard)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교황(요한 23세)은 비카톨릭 국가인 미국의 주교들에게는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주장하도록 하는 반면, 카톨릭 국가인 스페인의 주교들에게는 정확히 그 반대를 추구하도록 주지시키고 있다. 미국의 카톨릭 지도자들이 개신교와 유대교를 향해서 믿는다고 고백하는 자유나 권리를 바티칸과 프랑코 정부는 공동으로 부인하고 있다.” (Paul Blanshard : pamphlet, Ecclesiastical Justice in Spain)
프랑코의 파시스트 정권 이후에 민주주의가 싹트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나아지긴 했다. 그러나 스페인 곳곳에서 여전히 종교차별이 일어나고 있으며 종종 심각한 상황까지 가곤 한다. 개신교도들이 “거룩한 땅”인 공동묘지에 묻힐 수 있게 된 것은 몇 년 되지 않는다. 보통 로마카톨릭이 묘지를 소유하고 있거나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그 전에 개신교인들은 고인을 무신론자나 범죄자들, 빈민들을 위한 땅에 묻어야 했다.
이탈리아나 프랑스, 독일 남부 등과 같이 카톨릭이 우세이나 민주주의의 전통이 뿌리 깊은 나라에서 개신교 소수 단체들은 에큐메니칼 운동에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들의 반대가 비록 거센 물결을 거슬러 헤엄쳐가는 격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렵게 얻은 자유로 오늘날 박해는 피했지만, 세계대전 이전과 전쟁 중에 목도한 대로 파시스트 정부의 수립은 즉시로 종교 탄압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 중부에 있는 복음주의 교회의 한 목사가 1990년 후반기에 창간된 ‘십자가와 길’이라는 기독교 잡지에 보내온 글은 로마카톨릭이 우세인 나라에 서의 개신교의 처지를 매우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이 움직임(바티칸과의 연합을 향한)에 찬성하는 많은 사람들이 로마 카톨릭의 진짜 성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들의 경험이란 아마도 로마 카톨릭이 세계 각처로 보낸 공식 사절과의 접촉으로 제한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카톨릭이 주요 종교인 나라에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
...바티칸이 이탈리아 사회에 미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영향력에 관해 말할 때 다음의 예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로마 카톨릭 교회는 공공연히 연합 정부의 다수 정당을 지지하며 그들이 원하는 결정을 내리도록 지시한다. 선거 때면 신부들은 강단에서 신도들에게 특정 당(기독 민주당)을 위해 투표할 것을 종용하며 그 당의 영향력을 이용해서 가장 인기 있는 TV나 라디오 채널을 국가적 차원에서 통제한다. 이렇게 해서 수백만 이탈리아 국민에게 편파적 뉴스를 주입시키는 것이다. 그 예가 바로 북아일랜드의 비극적 상황에 대한 편파적 보도이다.
...종교개혁이 사회에 미친 영향이 오늘까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탈리아처럼 교황의 지배 하에 남아있는 나라들은 일반적으로 한 가지 공통점을 갖는데, 그것은 자기들과 종교적 믿음을 같이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탈리아의 복음적인 성도들은 언론에 호소할 기회가 거의 없으며 그리스도를 증거 할 자유마저도 종종 제한받고 있는 반면, 로마카톨릭은 완전한 자유뿐만 아니라 정부로부터 방대한 재정적 혜택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카톨릭 국가에서 정부를 지배하는 카톨릭 세력이 개신교의 극소 단체들을 핍박하는 것은 서방 개신교 국가가 카톨릭 신도들을 대하는 태도와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스페인은 종교재판이 가장 극악한 모습을 띠었던 곳이다. 그러나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이 종교재판은 국민과 나라를 통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도구로 사용되어왔다. 종교재판소는 아직도 폐지되지 않았으며, 로마 교회는 영적인 목적을 위해 물리적 힘을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종교재판에 대한 어떤 참회나 사과도 없었다. ‘무오류성’이 존속하는 한 진짜 참회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참된 교회는 항상 핍박 가운데서 번성해왔으며, 특권을 박탈당한 소수 집단일 때 융성했다. 권력을 장악하려는 로마카톨릭과 교황의 야망에 대해 가장 무서운 위협은 아마도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스페인, 그리고 미국 내의 덜 발달된 카톨릭 중심 사회 내에서 급속도로 복음이 퍼지고 있는 일일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