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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한 예루살렘 성전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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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0년 04월호>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백성들과 함께 거하시려고 모세에게 성막을 만들라고 명령하셨다.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할 성소를 나를 위하여 그들로 만들게 하라. 내가 너에게 보여 주는 모든 것대로 성막의 모양과 그 모든 기구들의 모양을 따라 너희는 그것을 만들지니라』(출 25:8,9). 모세는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대로, 또 명령에 따라 출애굽기 40장에서 성막을 만들었는데, 그 이후로 성막은 이스라엘의 신앙,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삶의 중심이 되었다. 광야에서는 이스라엘 진영의 중심에 서 있던 성막이, 백성들이 카나안 땅에 들어간 뒤에는 “실로”에 세워졌다(수 18:1, 판 18:31, 렘 7:12). 이후 사울의 때에는 “놉”으로 옮겨졌다가(삼상 21:1-6), 다윗의 때에는 “기브온 산당”으로 이동되기도 했다(대상 16:39). 그리고 솔로몬 때에 가서야 비로소 그가 건축한 성전 안에 언약궤를 비롯한 성막의 모든 것들이 한데 모이게 되었고, 그때부터는 솔로몬 성전이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가 되었다. 아울러 성전이 위치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중심이 되었다(신 12:11, 대하 12:13).“이스라엘의 성전”의 역사로 보면 “솔로몬 성전”이 제일 먼저 건축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제1성전”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제1성전은 B.C. 587년 바빌론 제3차 침공으로 유다 왕국의 멸망과 함께 무너지고 말았다(대하 36:19). 하지만 예레미야를 통해 예언된 70년이라는 포로 기간이 끝난 후, 하나님께서는 페르시아 왕 코레스를 일으키셔서 B.C. 536년에 유대인들을 그들의 본토로 돌아가게 하시어 성전을 재건하게 하셨다. 이때 스룹바벨이 총독의 자격으로 돌아와서 성전 재건 사역을 완수했는데, 그로 인해 이 성전을 “스룹바벨 성전”이라고 부른다. 이후 B.C. 63년에 로마제국의 속국이 된 이스라엘 땅에 로마 황제로부터 유대 땅의 왕권을 받은 에돔인 헤롯이 들어왔고, 그는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스룹바벨 성전을 증축하여 “헤롯 성전”을 지었다. 이 성전은 새로 건축된 성전이 아니라 기존의 스룹바벨 성전을 보수하고 증축한 성전이기에, 통상적으로 스룹바벨 성전과 헤롯 성전을 함께 묶어서 “제2성전”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 제2성전은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지리라.”고 하시더라.』(마 24:2)라는 말씀대로, A.D. 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에 의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 이후로는 예루살렘에 어떤 성전도 세워지지 못하다가, 급기야 A.D. 691년에는 모슬렘들에 의해서 “바위 돔 사원”이 세워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약성경과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구약적인 관습과 인간적인 전통에 얽매어 있는 유대인들은 구약의 희생제사를 다시 드리기 위해 “성전(제3성전) 건축”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1948년에 독립한 이후로 지속적으로 성전 건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일환으로 1987년에는 “성전 연구소”(The Temple Institute)를 설립하여 성전 건축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했고, 현재는 성전에서 사용될 기명들 중에서 “언약궤”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기명들의 제작이 이미 완료된 상태이다. 더욱이 “네제르 하코데쉬 제사장 연구소”에서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찾아낸 제사장 가문, 곧 아론의 직계 후손들을 제사장이 해야 할 일들과 관련하여 집중적으로 훈련시키고 있다. 또한 2018년 12월 10일, 수전절 마지막 날에는 성전에서 사용할 “번제단 봉헌식”이 열리기도 했다. 현재 유대인들은 성전 건축에 필요한 준비를 거의 끝마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장 큰 걸림돌인 “성전을 세울 장소” 문제만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이 건축하려고 하는 제3성전은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렸던 장소이자(창 22:2), 다윗이 여부스인 오르난에게 금 육백 세켈을 주고 샀던 타작마당의 자리(대상 21:25), 곧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했던 바로 그 모리야 산에(대하 3:1) 세워져야 하는데, 지금 그 자리에는 모슬렘의 “바위 돔 사원”이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정치적 국면에서, 바위 돔 사원이 세워진 자리에 유대인들이 성전을 세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이에 대해 럭크만 목사는 현 시국에서 제3성전을 건축하기 위해서는 무력을 써서 모슬렘의 바위 돔 사원을 헐어 버리든지, 누군가가 그 산을 돈을 주고 매입하든지 아니면 그 사원이 무너질 정도의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기를 인내심 있게 기다리든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경에서 사용된 성전의 용례에 따라 어떤 건물로서의 성전이 아닌 성막으로서의 성전이 세워질 수도 있기 때문에, 성전 건축에 있어서 반드시 돌이나 벽돌 혹은 나무 등의 건축 재료가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실제로 구약 시대에는 솔로몬 성전이 건축되기 이전부터 “장막”(tent, 삼하 7:6)으로서의 성막(tabernacle)이 “성전”(temple, 삼상 1:9; 3:3)으로 불렸고, 신약에 와서는 야고보가 사도행전 15:16에서 아모스 9:11을 인용하는 가운데 『이 일 후에 내가 다시 돌아와서 쓰러진 다윗의 장막을 다시 세울 것이며 또 거기에 파괴된 것들을 다시 세워 일으키리라.』라고 말함으로써 재림 때 세워질 성전을 “장막,” 곧 “성막”(tabernacle)이라고 불렀다.
아울러 굳이 바위 돔 사원을 헐지 않아도 성전 건축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예루살렘의 동문”과 일직선상에 위치해야 할 성전의 위치 때문이다. “동문”은 과거에 보수한 적은 있어도 그 위치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다. 헤롯 성전의 조감도에 따르면 성소와 지성소로 들어가는 길이 동문과 일직선상에 놓여 있다. 하지만 현재의 “바위 돔 사원”의 위치는 동문과 일직선상에 위치해 있지 않다. 따라서 동문과 일직선상에 위치하는 자리에 성막 형태의 성전을 지을 경우 굳이 바위 돔 사원을 허물지 않아도 되고, 또한 솔로몬 성전과 헤롯 성전처럼 각각 7년 6개월이나 46년 등의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제3성전을 건축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때마침 지난 1월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약 180페이지 분량의 “중동평화구상”을 통해 성전 건축의 난제인 “성전 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영토 분쟁과 관련한 평화구상안에서, 요르단 강 서안 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을 팔레스타인 땅에 그대로 두는 대신, 이스라엘은 4년 동안 정착촌을 추가로 건설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한 예루살렘의 영유권과 관련해서는 예루살렘을 통합하여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팔레스타인은 아부 디스(Abu Dis)를 포함한 동예루살렘의 일부 지역을 수도로 삼는 구상안을 제시했다. 다만 동예루살렘에 속해 있는, 곧 현재 “성전 터”가 위치해 있는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관할권을 이스라엘에 주도록 했는데, 이로써 언제든지 성전을 건축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된 것이다.
물론 팔레스타인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하지만 현재 성전 산 내의 바위 돔 사원의 관리 권한은 “친미 정책”을 표방하는 요르단이 갖고 있다. 또한 전쟁과 난민 문제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르단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대외적으로는 트럼프의 중동평화구상안을 반대한다 하더라도 뒤로는 미국에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면서 그 구상안을 지지할 수도있다. 아울러 미국의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2월 6일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했고, 그다음 해인 2018년 5월 14일에는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등 역대 대통령들보다는 좀 더 파격적인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쳐왔다. 따라서 앞으로 중동 정세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성전 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성전 터가 마련된 상황에서 바위 돔 사원의 북편, 곧 예루살렘 동문과 일직선상에 위치한 지역에 장막 형태로 성전을 짓게 되면, 굳이 그 모슬렘 사원을 파괴하지 않아도 되기에 모슬렘들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건축에 소요되는 시간도 48시간 내로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제3성전에 관한 예언이 성취될 수 있는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훨씬 높아졌다.
물론 팔레스타인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안이 그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그래서 이것만 가지고는 제3성전 건축을 낙관할 수 없다. 다만 이런 일련의 상황들을 통해 “예언의 말씀”이 성취되어 가는 모습과, 실현이 전혀 불가능할 것 같은 문제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적인 손길에 의해 얼마든지 해결될 수 있다는 현실을목도하게 된다. 엄밀히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안이 그대로 진행되든지 무산되든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설령 그것이 무산된다 하더라도, 혹은 어떤 정치적인 이유나, 국가들 간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국제 정세로 인해 더욱더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는다 하더라도 제3성전은 반드시 건축될 것이다. 왜냐하면 “미리 기록된 역사책”인 성경이 그 일을 예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회가 휴거된 이후인 환란 시대에 『거룩한 곳에』(마 24:15) 서게 될 적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성전』(계 11:1)에 『앉아 하나님처럼 보여 자신을 하나님이라고』(살후 2:4) 주장하면서 『모든 신보다 자기를 높이고 신들의 하나님을 거슬러 이상한 일들을 말할 것이며』(단 11:36) 이스라엘을 대대적으로 핍박할 것이다. 이처럼 적그리스도가 등장하는 바로 그 배경에 “환란 성전”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예언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반드시 성취될 것이기에 제3성전이 세워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우리는 모든 예언이 완성될 그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말하자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리스도의 날이 가까웠다고 마음이 쉽게 흔들리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살후 2:2)이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성경의 모든 예언이 역사적으로 성취되어 가는 현실을 목도하는 가운데 성경의 절대적인 권위를확신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소망해야 한다. 그리고 그 소망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영감으로 기록하신 “예언의 말씀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에게 더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 있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너희가 어두운 곳에서 빛나는 빛에 주의하듯 이 예언의 말씀에 주의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니라』(벧후 1:19). 성경은 미리 기록된 역사책이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이루시겠다고 하신 일은 무엇이든지 반드시 이루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이 예언의 말씀에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곧 주님께서 오시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인생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 예언의 말씀에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능력과 열정을 달라고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소망을 더욱 견고하게 가져야 할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