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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헌금을 유도하는 삯꾼 목자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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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0년 01월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의 2,100억짜리 새 예배당 건축을 둘러싸고 교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서초역 부근 대법원 맞은편의 2,278평의 부지를 1,174억 원에 매입해 거기에 예상 공사비 900억 원을 들이는 초대형 공사가 예정되어 이슈화되고 있는 것이다.6,000명 규모의 예배당을 지하에 짓고 지상에 12층으로 올리는 ‘사랑 글로벌 미니스트리 센터(Sarang Global Ministry Center)’는 오는 2012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측은 주일학교와 젊은 세대의 교육 공간 부족, 교인들이 몰고 오는 차량으로 인한 주변 도로 마비, 북적거리는 인파와 차량 때문에 빚어지는 주민들과의 마찰을 이유로 들어 현 강남역 부근에서 자리를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예배 공간이 비좁아져 더 넓은 곳으로 옮겨가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비용만 허락된다면 그렇게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해서 불거지게 된 사랑의교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알아야 한다. 그 교회의 초대형교회화에 동반된 몇 가지 문제점들을 짚어보도록 하자.
비성경적인 제자훈련으로 비대해진 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는 속칭 ‘제자훈련’으로 유명한 교회이다. 그것은 평신도들에게도 누군가를 가르치고 양육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교계에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었다.
옥한흠 목사가 처음 시작한 제자훈련은 변개된 <개역성경>의 마태복음 28:19에 의해 생겨난 운동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이 변개된 구절은 바른 성경인 <한글킹제임스성경>에는 다르게 보존되어 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치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며』 하나님께서 섭리로 보존하신 성경에는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으라”는 말이 없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시기를 “모든 민족들을 가르치라!”고 하셨다. <개역성경>에 따르면, 주님은 사도들에게 모든 민족들에게 가서 “사도들의 제자”로 삼으라고 하신 것이 되어 버린다. 이렇듯 하나님의 바른 말씀에 근거하지 않고 부패한 성경을 바탕으로 교인들을 “제자로 삼는” 일을 행했을 때 그 교인들은 과연 “누구의” 제자가 되었던 것인가? 그들은 “사람의” 제자가 되었던 것이다. 사랑의교회의 제자훈련은 틀린 성경에 근거하여 주님께서 명령하시지 않은 것을 자의적으로 실행한 수치스러운 훈련프로그램인 것이다.
제자훈련은 그 이름 그대로 ‘훈련’을 강조한다. 그리고 훈련을 위해서 ‘교육’에 목숨을 건다.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지 않고 바른 성경 지식이 없이 몰입했던 제자교육은 성경의 권위가 없기에 가르치는 자의 인간적인 권위가 필연적으로 내세워지게 되었다. 그들에게 배운 이들은 자연히 사람의 종이 되었고 그들을 떠날 수 없었으며 그렇게 해서 피라미드식 수적 증가가 이루어졌다. 또 이런 식으로 그 교회에 사람이 많이 몰리다 보니 그곳에 진리가 있는 줄 알고서 더 많은 종교적인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들었다. 이것이 사랑의교회가 이룬 소위 교회성장(?)이었다. 그 성장은 교회가 성경과 무관하게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영적 비만이었다. 쓸모없이 몸집만 커진 것이다. 그런 교회가 현재의 예배당이 비좁아서 새 예배당을 건축하려고 교인들을 종용해 기하급수적인 헌금을 사용하려 하기에 그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교인들의 재물에 호소한 설교단
사랑의교회는 지난 11월 15일, 그러니까 추수감사주일인 그 날을 ‘건축 헌금 주일’로 정하고서 교회 건축 헌금을 걷기 시작했다. 그들은 향후 3년 동안 1,000억 원을 모은다는 계획 하에 교인들에게 헌금을 약정하게 했는데, 그날 오정현 목사가 창세기 22:1-18을 바탕으로 행한 ‘평생 감사를 위한 신앙의 토대’라는 설교는 교인들에게 약정 헌금을 받아내려고 작정한 듯한 설교였다. 본문의 내용은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 핵심으로, 오목사는 이를 영적으로 적용해 건축 헌금을 약정할 것을 은연중에 강조했다. 예배실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역사를 위한 믿음의 헌신,’ ‘동등한 헌금은 아니나 동등한 희생을 주님께’라는 문구가 쓰인 “헌금 약정서”와 헌금 봉투를 받아들어야 했던 교인들은 ‘하나님이 하려는 일은 아브라함의 사랑의 주소, 신앙의 정체성, 사랑의 무게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웃음과 평안을 주는 아들을 선택할 것인가, 하나님 나라의 구원 역사에 참여할 것인가 묻는 것이다.’라는 오목사의 설교를 들어야 했다. 오목사는 “최악의 투자는 현금을 손에 쥐고 있는 것이다.”라는 세상 투자가의 말까지 인용하면서 건축 헌금을 강조했다. 그리고 “오늘 우리 마음의 사랑의 무게, 사랑의 현주소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보고, 세상적인 계산기가 아니라 천국의 십자가 은혜로 주님 앞에 영광 돌릴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교인들 마음의 사랑의 무게와 사랑의 현주소가 주님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손에 쥔 현금을 건축 헌금으로 냄으로써 하나님께로 최상의 투자를 할 것을 역설했다. 옥한흠 원로목사도 한몫 거들었는데, 옥목사가 출연하여 교회가 계속 성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며 새 예배당 건축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예배시간에 상영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사랑의교회는 11월 15일과 22일 두 주일 예배를 통해서 14,259장의 약정서를 받아냈고, 1,300억 원의 약정 헌금을 약속받았다. 그리고 목표 헌금액보다 많이 나왔기 때문에 마지막 건축 헌금 주일인 11월 29일을 ‘할렐루야 주일’로 이름 붙였다.
우리는 오목사의 설교가 교인들로 하여금 헌금 약정서에 서명토록 하려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그의 설교 내용을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한국 교계에는 헌금을 받아내기 위한 설교가 만연되어 있는데, 이런 현상이 한국 개신교회의 대표적 교회 중 하나인 사랑의교회 설교단에서 분명하게 확인된다. 교인들에게 헌금 낼 것을 강조하는 설교가 과연 성경적인 설교인가?
주님은 우리가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이는 그가 한 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거나, 한 쪽을 존중하고 다른 쪽을 업신여기기 때문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느니라』(마 6:24). 참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그의 손을 하늘의 하나님께로 벌릴 것이나, 재물을 섬기는 사람은 그의 손을 교인들의 돈지갑을 향해서 벌릴 것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그의 마음이 주님 계신 셋째 하늘에 가 있어 간절히 기도하고 그곳에서 주실 것들에 기대를 걸지만, 사람을 신뢰하는 사람은 그의 마음이 땅의 사람들에게 가 있어 그들이 가져다 줄 것들에 기대를 건다.
설교자는 사람을 보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한국 교회 강단에서는 그런 설교자를 찾아볼 수가 없다. 교회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약정헌금 같은 각종 헌금 명목을 만들어 교인들의 재물에 호소하고 있다. 그는 설교자로서 무자격한 사람이요, 하나님을 미워하고 업신여기는 사람이며, 돈을 위해서 일하는 삯꾼이다. 주님은 요한복음 10:12에서 “삯꾼은 목자가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초대형교회의 제자훈련으로 세계를 흔들려는 그릇된 야망
옥한흠 원로목사는 교회 건축에 대한 11월 15일 동영상 메시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가 깨달은 것은요, 오늘의 시대는 국제화 시대입니다. 나라마다 제자훈련에 관심을 가진 목회자들이 많아요. 그리고 우리 사랑의교회 제자훈련원은 이미 국제화가 되어 있습니다. 열 몇 나라와 이미 교류가,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세계 교회를 움직이고 깨우려고 하면, 제자훈련을 하는 교회가 어느 정도 몸집이 있어야 합니다. 작은 교회로는 힘이 없어요. 조금 어느 정도 사이즈가 있어야 결집을 하면 세계를 흔들 수 있어요. 하나님이 그 일을 하기 위해서, 사랑의교회를 자꾸 성장시키시고 제자훈련을 하는 교회를 성장시키지 않나, 저는 그런 깨달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옥목사의 말을 들어보면, 사랑의교회 건축에 있어서 좁은 교육공간이나 지역 주민과의 마찰 같은 것은 주변적인 문제일 뿐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결국 그 일은 어느 정도 국제화되어 있는 제자훈련으로 이제 전 세계를 흔들려면, 제자훈련의 모태인 사랑의교회의 몸집을 키워서 그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여기서 ‘한 사람’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중세 암흑 시대, 곧 한 시대의 영적 지각을 뒤흔들어 놓았던 마틴 루터이다. 그가 그 시대를 흔들 수 있도록 하나님께 쓰임 받았던 것은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로마서 1:17 한 말씀 때문이었다. 세계를 흔들 수 있는 능력을 주었던 것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이었던 것이다!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고 말씀에 대한 믿음으로 무장되고 헌신된 한 사람을 통해서 주님은 위대한 일을 행하신 것이다. 교회가 커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생각은 믿음이 아니라 육신적인 생각이다. 육신적인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며 성령의 일과는 전혀 무관하다(롬 8:5-8). 신약교회사에서, 성령께서는 교회가 크다고 큰 일을 맡기신 적이 없다. 진리의 좁은 문을 찾아 들어간 소수를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으로 들어 쓰셨다(마 7:13,14). 한국 개신교회들이 손잡고 있는 거대 카톨릭 교회를 보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들어 쓰신 적이 있었던가? 그들은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죽이는 것 외에는 전혀 한 일이 없다. 사랑의교회가 몸집을 더 키워야 진리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요 큰 착각이다. 성경이 명하지 않은 제자훈련으로 어떤 진리의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말씀에 대한 믿음이 없는 그들은 카톨릭처럼 덩치만 큰 쓸모없는 교회가 될 뿐이다.
옥목사는 같은 동영상에서 이런 말을 했다. “교회 건축 안 하면 사람들이 2,000억을 모으느냐, 안 하죠. 사람들이 헌금하느냐, 안 하죠.” 사람이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한다는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그의 이 말은 2,100억짜리 교회 건축의 거의 모든 비용을 교인들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는 목자는 양들을 평안하게 이끌어 의의 길들로 인도하고(시 23편), 자기 양들을 위해서 목숨을 내놓을 줄도 알며(요 10:11), 양무리를 지배하지 않고 오히려 치고 돌보는 일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벧전 5:2,3). 양의 털과 가죽과 고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성경적인 목자상이 아니다. 하지만 이 세상 교회들에는 그런 목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무지한 양들은 그들에게 간이라도 빼주어야 될 실정이다.
이번 사랑의교회 문제는 천문학적인 교회 건축 비용도 그렇지만, 한국 교회에 만연되어 있는 영적 부패상을 집약시켜 놓았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바른 말씀과 진리가 없던 이 땅에 삯꾼들의 교회가 세워져 진리가 아닌 것들을 실행하고 설교단에서 돈이야기를 꺼내는 이 땅의 교회들의 영적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다. 그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교회의 휴거를 믿지 않기에, 이 타락한 땅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진리가 아닌 일들을 위해서 분주할 뿐이다. 이제 곧 세상을 떠나 주님 계신 셋째 하늘로 들려 올라갈 것을 믿는다면(롬 13:12, 살전 4:16,17), 교인들에게서 억지로 받아낸 거액의 헌금으로 초대형교회를 세우는 일 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주님께서 그분의 교회를 향해서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떠나자.』(솔 2:10)라고 말씀하실 때가 이르렀다. 주님과 함께 떠날 준비를 하지 않고 더 큰 교회를 세워서 땅에 뿌리박기를 원하는 사랑의교회는 주님의 사랑이라 불릴 자격이 없는 교회임을 알아야 한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