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BB칼럼 분류

한기총의 분열과 추태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2년 05월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드디어 깨지나 보다. 지난 번 길자연 목사의 금권선거 이후 여러 가지 문제가 드러나더니, 현 홍재철 목사 체제에 반감을 가진 일부 교단들이 반기를 들고 한국교회연합(김요셉 목사, 이하 한교연)이라는 새로운 기구를 만들었다(지난 3월 29일). 한기총 내에서는 불법단체니 뭐니 말이 많지만, 어쨌든 그들은 출범했고, 이로써 우리 나라에 공식적인 교회 연합 기구는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기총, 한교연 세 개가 됐다. 자기들의 “욕망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분리 된”(잠 18:1) 자들은 계속 분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이 기구는 깨지게 되어 있다. 그러면서 또 다른 기구를 만들 것이고, 연합과 분열을 반복하는 가운데 혼란만을 거듭할 것이다. 어차피 그들은 이익 집단이었으니 말이다.
이들이 분열되어 나온 가장 큰 이유는 내년에 부산에서 개최될 WCC(세계교회협의회) 세계 총회 때문이다. 진보적 단체인 NCCK는 두 손 들고 그 총회를 환영했지만, 나름 보수적인 한기총에는 예장합동을 비롯해 WCC를 반대하는 교단들이 종종 있다. 예장합동이 어떤 교단인가? 그 교단은 WCC 가입 문제로 통합 측과 결별했던 교단이 아닌가?(1959) 나름대로는 꽤 자부심 있는 “성별의 역사”를 가진 합동 측으로서는 내년 WCC 총회를 좌시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한기총을 움직여 WCC 부산 총회를 반대하는 결의문까지 채택하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한기총 내에 “보수파”들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통합 측이나 순복음 교단 등은 한기총과 NCCK에 모두 가입되어 있는 교단들인데, 그들은 이 문제를 좌시할 수 없었고, 따라서 WCC를 승인하는 교단들이 주축이 되어 한기총을 분리시키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니까 이번에 분리된 한교연은 NCCK와 노선을 같이한다 할 수 있겠다. 일례로 지난 4월 8일에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 한교연 소속 교단들은 NCCK 쪽에 붙어서 연합예배를 드렸다. 최근 몇 년간 부활절 연합예배는 NCCK와 한기총이 함께했었고, 두 단체가 번갈아가며 주최하곤 했었다. 그런데 이번 문제가 터지자 한기총만 별도로 부활절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그것도, 원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에서 드리자고 했으나 순복음교회 측의 반대로 다른 곳에서 초라하게 드리게 되었다. 순복음교회는 한교연에 소속된, "NCCK 편"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 교회들은 꾸준히 연합을 강조해 왔으며, 부활절 연합예배가 진보와 보수를 연합하는 상징적인 행사였는데, 그것마저도 이번에 깨지게 된 것이다. 그렇다. 그들의 연합이란 어차피 불가능했다. 서로간의 교리도 다르고, 목적도 다르고, 무엇보다 육신적인 상태에서 싸움만을 일삼는 그들이 무슨 연합을 하겠는가? 그것은 마치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연합과 같아(마 16:1) 진리를 대적한다는 공동 목적 때문에 잠시 연합했다가, 곧 분열해 버리는 오합지졸의 모습일 뿐이다. 바리새인이나 사두개인이나 모두 예수 그리스도와 상관 없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합동 교단은 항상 정통 보수임을 강조해 왔고, 1959년의 그 분리를 자랑스럽게 여겨왔다. 하지만 그들은 성경적 잣대를 갖고 온전히 성별한 것이 아니다. 믿지 않는 자들과의 분리, 성결하지 않은 자들과의 분리, 이단들과의 분리, 유아세례 같은 카톨릭적 교리들로부터의 분리, 교권주의로부터의 분리, 국가로부터의 분리, 무천년주의 같은 비성경적 교리들로부터의 분리... 이런 분리가 바로 성경적인 분리, 즉 성별인데, 예장 합동은 그런 것들로부터 전혀 분리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러한 분리는 침례교도들이 행했던 분리였다.
그래서 합동 교단이 분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고작, “WCC는 용공단체이며, 종교다원주의 단체다.”라는 것 뿐이다. 물론 그 말은 맞다. WCC 안에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믿지 않는 자들도 있고, 구원은 기독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 자들도 있고, 복음 전파 대신 사회 사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다수이다. 또 WCC로 들어간 거액의 돈은 공산주의 국가들이나 제3세계 국가들, 혹은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좌경, 용공 운동하는 단체들을 위해 사용되곤 한다. 무엇보다 그 단체는 로마카톨릭의 지원하에 있다. (예장합동은 로마키톨릭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는다.)
그러자 WCC 편을 드는 목사들이 합동 측의 이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그들은, WCC는 전혀 용공단체가 아니며 종교다원화된 단체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주장한 대표적인 자들은 조용기(순복음), 김장환(기침), 김삼환(예장통합) 목사들이다. [본지 지난호(241호)
『조용기*김장환*김삼환 목사의 WCC 특집 좌담회』 참조] 조용기 목사야 불교 대학에서 강의한 경력도 있으니, 종교다원주의를 옹호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또 은사주의가 에큐메니칼 운동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크다. 서로 간의 교리가 아무리 달라도 방언 한 번 하면, 서로가 같은 성령을 받았다고 좋아하는 게 에큐메니칼이니 말이다. 또한 김삼환 목사도 통합 측 목사로서 원래부터 에큐메니칼 운동에 관여했던 사람이니 그러려니 할 수 있다. 그러나 김장환 목사는 명색이 침례교 목사가 아닌가? 아무리 한국기독교침례회교단(미국으로 말하면 남침례교)이 배교했다 하지만, 어쨌든 침례교라는 간판을 걸고 있지 않은가? 침례교가 언제부터 에큐메니칼 운동에 참여했단 말인가? 교회 역사상 수많은 침례교도가 있었고, 심지어 배교한 침례교인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심한 배교는 없었다. 오늘 한국의 침례교단(기침)은 더 이상 침례교가 아닌 것이다.

자, 한기총이 쪼개진 현실을 자세히 보자. 한기총은 그냥 분열된 것이 아니라, 일부가 NCCK로 넘어간 것이다. (NCCK는 WCC의 산하 단체라 할 수 있다.) 한기총이 세워진 것은 원래 진보 기독교로부터 보수 기독교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한국 교회가 진보 기독교로 넘어가지 않도록 지키려는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정치나 종교가 비슷한 점은, 보수파들의 문제가 비리와 부도덕성이라는 것이다. 한기총이 얼마나 많은 비리로 얼룩졌는지는 일일이 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한국 교회들은 더 이상 한기총을 신뢰하지 않는다. 마치 대중들이 보수 정치인들을 신뢰하지 않는것과도 같다. 또한 그들은 보수의 가치를 지키지 못했다. 기독교 신앙에서 “보수”란 “성경적 믿음”인데, 그들은 처음부터 성경적 믿음을 지니지 못했기에 지킬 것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적 추세인 에큐메니칼 추세에 편승할 수밖에 없다.
에큐메니칼은 사탄적인 연합이다. 합동 측은 한기총을 통해 에큐메니칼이 사탄적 운동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하지만 한기총 자체도 에큐메니칼이라는 것을 왜 감추는 것인가? 한기총 내에도 서로 교리가 다른 교단들이 섞여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 분리된 것을 오히려 좋아해야 할 것이다. 단체가 순수해졌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한기총에서는 분리되어 나간 교단들이 불법이라 말하며, 어떻게든 끌어들이려고 한다. 왜 그런가? 그것은 그들의 세력이 작아질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은 세력을 위해 연합했다. 엄밀히 말해 합동 측은 에큐메니칼을 싫어하는게 아니다. 그 에큐메니칼 세력 중심에 자기들이 서지 못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당장 한기총을 빠져 나옴으로써 순수성을 증명하라!
어쨌든 현실은 WCC에 줄을 서는 것이 대세다. 한기총의 일부가 그쪽으로 갈아 탔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번에 한교연에 가입한 교단은 얼추 스무 개 교단 정도가 된다. 그 스무 개 교단에 속한 모든 교회들이 다 가입했는지, 그 교단들의 일부 교회들이 가입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각 교단들 내에서도 이 문제로 싸우고 쫓아내고 쪼개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점점 더 많은 교회들이 에큐메니칼 연합에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 그런가? 그것은 지금이 마지막 때이기 때문이다. 곧이어 등장할 적그리스도 아래서 하나가 되기 위해, 그의 길을 예비하는 것이다. 그 일을 위해 로마카톨릭의 사주를 받은 WCC가 교회 통합을 이루고 있다. 곧이어 한기총도 잠식할 것이다. 합동 측도 자기들 세력과 연관된 갈등만 해결한다면 에큐메니칼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자, 주변을 둘러보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러나 인자가 올 때 그가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눅 18:8)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오늘날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교회는 수없이 많아도 진리는 없고, 배교자들만 가득하다. 모두가 지옥으로 달려가고 있는 이 현실에서, 그들을 막아설 자들이 없다. 모두가 에큐메니칼 연합으로 몰려갈 때, 그 쓰나미를 막을 사람들이 없다. 그래서 주님은 마지막 때를 노아의 날들, 롯의 날들이라 말씀하셨다. 이제 남은 것은 멸망뿐이다. 주님은 곧 심판의 날을 가져오실 것이다. 데살로니가후서 2:3에서는 “배교하는 일”이 이르기 전에는 그 날이 오지 않는다 하셨는데, 이미 배교하는 일이 충분히 이루어졌으므로 하나님의 심판은 급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그 배교는 적그리스도와 함께 절정을 맞게 될 것이고, 지금 우리는 그의 등장 직전에 살고 있다. 따라서 성도들은 이 모든 현상을 볼 때 깨어 있어야 할 것이며, 그 날이 임하기 전에 한 명이라도 더 구령하려고 힘써야 할 것이요,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항상 영적 전쟁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날이 가까워 옴을 볼수록 우리 신랑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더욱 사모해야 할 것이다. BB

BB칼럼 309 / 10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