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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요새들을 무너뜨리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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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9년 09월호>
복음을 전하다 보면 성경 구절들을 보여 주면서 아무리 자세히 설명해 줘도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복음을 받아들이지않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자신의 생각"이 최종권위가 되어 버린 사람들인데, 이들은 자기 생각과 지식을 우상으로삼고 있다. 설령 지옥에 던져지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로 고집을 꺾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지옥이 그들의 눈앞에생생하게 펼쳐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모두 겁에 질려서 지옥으로부터 구원만 받을 수 있다면 지푸라기라도 신으로 믿으려 할것이다. 『주를 두려워하는 것은 사망의 덫에서 벗어나게 하는 생명의 샘이니라』(잠 14:27).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그분의 말씀을 경시하는 자들은 고통과 쇠사슬에 매여 암흑과 사망의 그림자 가운데 앉게 될 것이다(시 107:10,11).성경은 『사람에게 옳게 보이는 길이 있으나 그 끝은 죽음의 길들이니라.』(잠 16:25)라고 말씀한다. 문제는 이런현상이 구원받지 않은 죄인들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거듭난 성도라 해도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서 『자기눈에 옳은 대로』(판 17:6)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것이다. 주된 원인은 하나님께서 섭리로 완벽하게 보존하신 성경을거절하는 데 있다. 또한 바른 성경이 있다 해도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며, 공부한다 하더라도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기보다제멋대로 판단하여 취사선택하기 때문이다.
영이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하나님께서 기록하신 진리의 성경을 기준으로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을 판단해야 하고,자신의 "틀린"(단순히 "다른" 것이 아님) 생각을 버리고 모든 것을 하나님의 생각에 일치시켜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기초한 『한 생각』(벧전 3:8)을 품지 않는 사람은 또 다른 최종권위를 기준으로 판단해서 행동할 수밖에 없고, 이런사람들만 모인 교회는 결국 분열되고 만다. 이것이 바로 성경에서 『 같은 생각 이 되어 같은 사랑을 가지고 하나 되고 한 생각 이 되어 너희는 나의 기쁨을 이루라.』(빌 2:2)라고 권면하신 이유이다.
이처럼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은, 구원받지 않은 죄인은 물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에게도 위험한 일이다. 이것은"재판관기"만 봐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배교와 타락으로 점철되어 있던 재판관들의 시대에 관하여 주 하나님께서는『사람마다 자기 눈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판 21:25)라고 총평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위대한 표적들과 이적들과기적들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셨고 그들에게 위대한 율법도 주셨지만, 그 모든 광경을 목도하고 경험했던 장로들이 죽었을 때(수24:31), 그 후손들은 더 이상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을 공부하지도 지키지도 않았다. 하나님의 말씀이 사라진 자리에자기 생각을 두고 자기 눈에 옳은 대로 행동했던 것이다.
이렇듯 그들의 마음속에서 절대 진리가 사라져 버리자, 그들은 결국 차마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볼 수조차 없을 정도로 처참한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우상 숭배는 기본이었고, 우상 섬기듯이 하나님을 섬겼으며, 동성연애, 살인, 내전 등 난리와사악함이 끊이지 않았다(판 17-21장).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도록 세우신 재판관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으니,기드온은 불필요하게 에봇을 만들어 우상 숭배의 빌미를 제공했고(판 8:24-35), 입다는 잘못된 서원 때문에 딸을제물로 바쳐야 했으며(판 11:31-40), 삼손은 여러 차례 여자 문제를 일으키더니 결국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고말았다.
하나님의 말씀은 최종권위이다. 이 최종권위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각자 자기가 옳게 여기는 대로 살 수밖에없고, 그 결과는 배교와 타락과 혼란과 멸망뿐이라는 사실을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명확하게 보여 주신다.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혀 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어떤 문제와 관련하여 어떻게 생각하시고,또 무엇을 명령하시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해야(딤후 2:15) 하는 것이다. 그러나 방관자나비평가처럼 말씀을 대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든지 말씀하신 그대로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는 겸손한생각과 마음으로 말씀을 공부해야 한다.
이것은 그 성도의 혼을 두고 벌어지는 일종의 영적 전쟁이다. 이제 막 은혜의 복음을 믿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영적아기"에 불과하다. 이 아기에게는 하나님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어떤 것을기뻐하시는지, 무엇을 죄로 여기시고 싫어하시는지에 대한 분별력이 없는 것이다.
사실 마귀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죽을 때까지 어린 아기로 남아 있기를 원하고 있다. 누군가가 먹여 주지 않으면 먹지못하고, 침도 질질 흘려서 옷을 다 적시며, 물컵을 쏟고, 얼굴을 이유식으로 뒤범벅 되게 하며, 똥이나 오줌도 못 가리는그런 아기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어른이 되고 나서는 어린아이의 일들을 버렸노라.』(고전13:11)라고 말씀하시며, 또한 『우리가 이제부터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요... 우리가 모든 일에 성장하여 그에게이르리니 그는 머리시며 곧 그리스도시니라.』(엡 4:14,15)라고 말씀하신다.
그리스도인은 성장해야 한다. 자신의 육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세상과 마귀에게 대항하여 싸워야 한다. 물론 이 싸움은육신을 따라 싸우는 싸움이 아니다. 바울은 이 전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는 우리가 육신 안에서 행하지만 육신을따라 싸우지는 아니함이니 (우리의 전쟁 무기는 육신적인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을 통하여 견고한 요새들을 무너뜨리는능력이라.) 여러 가지 구상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거역하여 스스로 추켜세운 모든 높은 것들을 무너뜨리며 모든 생각을사로잡아서 그리스도께 복종케 하니 너희의 복종이 이루어지면 모든 불복종을 응징하려는 준비를 갖추고 있느니라』(고후10:3-6). 즉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의 모든 잘못된 생각들"을 무너뜨려야 하는 것인데, 이는 구원받은 성도라할지라도 그 안에 진리의 지식과 일치하지 않는 『견고한 요새들』(고후 10:4)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견고한 요새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일치하지 않는 인간적인 생각, 철학, 신조, 습관, 상상 등을 가리키는데, 이것이최종권위가 되면 안 된다. 이 요새들을 함락시키지 못하면 재판관들의 시대처럼 비참한 결말을 피할 방법이 없게 된다.
견고한 요새들을 함락시키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이 구원받기 전에 배우고 익혀 왔던 것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거스르고 의심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을 과감히 버리는 일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도저히 이해할 수도, 믿을 수도 없다고 하여그것이 틀린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나님보다 스스로를 더 지혜롭게 여기는 사람이다. 그런교만한 사람은 반드시 멸망하게 된다. 『교만은 멸망에 앞서 있으며 거만한 영은 몰락에 앞서 있느니라』(잠 16:18).
바울은 당대에 존경받는 율법 박사 가말리엘의 제자였고, 패권국인 로마의 시민이었으며, 율법에 관한 한 흠이 없는바리새인이었다. 육신으로 보면 자랑할 것이(고후 11:18) 많은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생각의 영 안에서 새롭게』(엡 4:23) 된 이후로는 그에게 유익하던 모든 것을 손실과 배설물로 여겼다(빌3:7,8). 그 결과 바울은 유럽 전역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이방인을 위한 사도"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얻게 되었다.성경을 기반으로 하여 자신의 틀린 생각을 버리는 것이 현명한 처사이고, 자신의 틀린 생각에 사로잡혀 사는 것이 어리석은짓임을 바울은 몸소 증명해 주었다.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만일 너희 가운데 누구라도 이 세상에서 현명하다고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러면 현명한 자가 되리라』(고전 3:18).
한번은 직장 상사를 구령하려고 했던 적이 있다. 복음을 전했을 때 그는 "그런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라고 하면서 그저구원받을 수 있는 여러 이론들 중 하나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지극히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던 그가 "구원을 위한 요건"에서어떻게 "행위"가 제외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행위는 구원받은 성도가 장차 받게 될 상급과 관련이있다고 답변하자, 시종일관 침착하던 그가 흥분을 하면서 "그러면 하나님의 나라가 자유 시장 경제와 뭐가 다르냐!"라며 더이상의 대화를 거부했다. 자유 시장 경제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인식했던 그는 소위 "능력"(하나님을 위해 행한일)에 따라 받게 될 상급에 차별이 있다는 말에 성경 또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미숙한 판단을 내렸던 것이다. 결국 그는자기 자신의 어리석은 생각에 사로잡힌 채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약 2,900년 전에 살았던 시리아의 군대 대장 나아만은 그와 달랐다. 위대하고 존귀한 인물이었던 그는문둥병자였다. 이스라엘 여종의 조언대로 엘리사를 만나러 갔을 때, 엘리사는 그에게 『가서, 요단 강에서 일곱 번 씻으라.그리하면 네 살이 회복되고 네가 깨끗게 되리라.』(왕하 5:10)라고 말했다. 이에 나아만은 화를 내면서 『보라, 나는그가 반드시 내게로 나아와 서서 주 그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손으로 병든 부위를 쳐서 문둥병을 고치리라생각했노라.』(왕하 5:11)라고 말했다. 즉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나아만의 종들이 그를진정시키면서 선지자의 말에 순종하도록 설득했고, 결국 그는 자신의 생각에 어리석게 보이는 그 치료법에 순종했다. 그 결과그의 문제는 단번에 해결되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들의 지혜보다 훨씬 지혜로운 법이다(고전 1:25).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우리에게 이러쿵저러쿵 판단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복종하라고 주셨다. 이 위대한 말씀을 열심히 읽고공부함으로써 생각의 영 안에서 새롭게 되어 견고한 요새들을 무너뜨리는 전쟁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