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용어 해설 분류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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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7년 12월호>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용어 중 하나는 바로 “교리”이다. 사실 교리는 성경이 기록된 이유이기도 하다. 디모데후서 3:16에서는『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어진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훈육하기에 유익하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성경이 기록된 수많은 이유들 중 가장 중요한 목적은 교리이다. 성경은 단지 구원받기 위해서 기록된 책이 아니다. 물론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것이기에 성경의 어떤 구절이든지 성도들을 책망하고, 바로잡아 주고, 의로 훈육하는 데에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성경 기록의 첫째 목적은 “교리”(doctrine)이다.오늘날 기독교 신앙이 배교로 치닫는 가장 큰 이유는 건전한 교리를 바르고 정확하게 가르치지 못하는 데 있다. 즉 교리에 대한 강조는 완전히 사라지고 부드럽고 실용적인 지식이나 성경의 영적인 적용에 관한 것만 강조하기 때문이다. 주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만 강조되어 왔을 뿐 진리 문제는 완전히 소외되어 온 것이다.
교리란 무엇이 옳은 것이고, 무엇이 틀린 것인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적 교리는 하나님께서 그 절대적인 권위로 옳고 그름을 정해놓으신 기준인 셈이다. 이것을 알지 못하는 한 그 누구도 하나님을 올바로 섬길 수 없다.
성경은 심지어 사람이 구원받는 것도 이 교리에 의한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너희가 죄의 종이었으나, 너희에게 전하여 준 교리의 본을 마음으로부터 순종하여, 죄에서 해방되어 의의 종이 되었음이라』(롬 6:17-18).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교리를 알려주신다. 그리고 죄인인 모든 사람이 처할 운명도 알려주신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소망이 없이 꼼짝없이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인류에게 구원받을 수 있는 교리를 제시하신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교리의 본을 마음으로부터 순종하면 구원을 받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나님을 섬기는 교리를 알려 주신 바 있다. 그러므로 교리는 유일한 규칙이다. 그 규칙에 의하면 하나님께 경배드리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경배드려야 한다(요 4:24).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7:16에서 “나의 교리”라는 용어를 사용하셨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교리”가 곧 하나님의 교리임을 알려주셨다. 성경에는 “성경적 교리”라는 용어는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우리가 그렇게 부를 수 있는 용어들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주의 교리”(마 22:33), “하나님의 교리”(딛 2:10), “그리스도의 교리”(요이 9), “경건에 따른 교리”(딤전 6:3), “좋은 교리”(딤전 4:6) 그리고 “건전한 교리”(딤전 1:10, 딛 1:9)가 이와 관련이 있다.
특히 요한이서에는 “그리스도의 교리”를 거부하는 사람을 집으로 들이지도 말고, 문안하지도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요이 10,11). 사도 요한은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장 강조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러한 사랑의 사도가 이 교리를 거부하는 자들을 적그리스도라고 부르고 있다. “그리스도의 교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 오신 하나님이라는 교리이다(요일 4:1-3, 요이 7). 성경에서 이 교리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구절은 디모데전서 3:16로, 여기(경건의 신비는 논쟁의 여지없이 위대하도다. 하나님께서는 육신으로 나타나셨고..)에서 “하나님”을 고의적으로 삭제하려는 무리들은 “그리스도의 교리”를 거부하는 자들이다. 변개된 대부분의 성서에서 이러한 현상을 볼 수 있다.
반대로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싫어하시고 반대하시는 교리들도 볼 수 있다. 성경은 이러한 교리들을 “사람의 계명들과 교리들”(골 2:22), “다른 교리”(딤전 1:3), “니콜라파의 교리”(계 2:15), “발라암의 교리”(계 2:14), “여러 가지 이상한 교리들”(히 13:9)이라 부른다. 이 모든 비성경적인 교리의 기원은 하나님이 아니라 마귀들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교리들을 “마귀들의 교리들”(딤전 4:1)이라 부르는 것이다. 디모데전서 4장에서 바울이 경고한 마귀의 교리는 어둠침침한 지하실에서 관을 앞에다 두고 사탄을 숭배케 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마지막 때에 있을 “미혹하는 영들과 마귀들의 교리들”의 특징은 첫째 혼인을 금하고, 둘째 음식을 삼가라는 어찌보면 평범한 내용의 것들이다(딤전 4:1-3). 우리 주위에는 이러한 종교를 가르치고 믿는 자들을 많이 볼 수 있지만, 그들 중 누구도 이것이 마귀의 교리란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이것이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마귀의 또 다른 면인데, 마귀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 성경을 가르치고 인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누가복음 4장과 마태복음 4장에서 마귀는 예수님을 시험할 때에도 성경을 인용하였다. 그러므로 성경을 펴놓고 사람들에게 거짓 교리들을 가르치는 신학적인 마귀들도 있는 것이다. 성경에도 마귀들의 교리를 성경적인 교리인 양 가르치는 거짓 사도들(고후 11장)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데, 그들은 단지 흉내내는 자들로, 진짜 사도가 아니다(계 2:2).
그러므로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은 하나님의 교리와 마귀들의 교리를 분별하는 일이다. 이것을 분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직접 다음과 같이 알려주신다.『만일 누구든지 그분의 뜻을 행하려고 한다면, 그 교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아니면 내가 내 자신에 관하여 말하는 것인지 알게 되리라』(요 7:17).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에 기꺼이 순종하면 그 교리가 누구로부터 온 것인지 알게 된다.
성경에 기록된 마귀들의 교리들 가운데 대표적인 두 교리가 바로 “니콜라파의 교리”(계 2:15)와 “발라암의 교리”(계 2:14)이다.
니콜라파(Nicolaitane)란 단어는 헬라어를 음역한 것인데, “지배하다”라는 뜻의 “니카오”와 “평민” 혹은 “보통사람”이라는 뜻의 “라오스”로 이루어진 단어다. 이들은 “제사장 직분”을 정착시키려는 무리들로 구약의 제사장과 유사한 “성직자 제도”를 만들고 이를 정착시켜, 목회자를 특별한 신분으로 만든 뒤 보통의 그리스도인을 지배하고자 했다.
그러므로 니콜라파의 교리는 보통 사람들을 어떻게 지배할까 하는 교리이다. 이 교리는 성경이 말씀하신 것에서 벗어나, 영적으로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지배하려는 의도이다. 우리 주위에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이 교리를 따르는 대표적인 무리들이 바로 로마 카톨릭이다. 그들은 성경에도 없는 신부, 수녀, 주교, 대주교, 추기경, 교황 등을 만들어 니콜라파의 교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또한 로마 카톨릭에 영향을 받은 대부분의 개신교회들이 이 교리를 버리지 못하여 목회자를 특별한 신분의 사람으로 오도하고 있다.
발라암의 교리는 민수기 22장-25장에 있는 발라암의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이스라엘 자녀들이 카나안으로 가던 길에 모압 땅에 이르렀을 때, 모압의 왕이었던 발락은 프올의 아들 선지자 발라암을 불러서 그들을 저주하게 했다. 하지만 주님께서 이를 허락하지 않으셨기에 발라암은 자신의 입으로 직접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 있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미 발라암에게 그가 만일 이스라엘을 저주하면 그를 죽이실 것이라고 경고하셨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발라암의 교리가 나오게 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입으로 직접 저주하지 않고서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저주하실 수 있는 묘안을 생각해 낸 것이다. 그는 모압왕 발락에게 이 교리를 가르쳤는데, “바알 프올”의 음탕한 제사에 유대인들을 초청하도록 제안하여, 유대인들로 모압인들과 음행하도록 한 것이다. 이로써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진노하실 올무에 빠뜨릴 수 있었던 것이다.
발락은 이 교리를 그대로 실천하였으며, 그 결과 이스라엘 남자들은 그들의 음탕한 축제에 참여하여 “모압의 딸들”과 함께 음행을 저질렀다(민 25:1-8). 이것으로 하나님의 진노가 불붙어 그들에게 역병을 보내었고, 그들 중 24,000명이 멸망당하였다. 그러므로 “발라암의 교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 앞에 올무를 놓아 범죄케 만들어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만드는 마귀의 교리이다.
『너는 네가 따르던 믿음과 좋은 교리의 말씀들로 양육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일꾼이 되리라』(딤전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