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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믿음의 정복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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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9년 08월호>
만일 주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그가 우리를 이 땅으로 데려다가 그것을 우리에게 주시리니,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 민수기 14:8 -이제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전능하신 주 하나님께서는 그 어떤 민족도 보고 들은 적이 없는 표적들과 이적들과 기적들로 이집트의 우상들을 심판하셨다. 또한 주의 천사로 하여금 이스라엘 민족 앞에 가게 하시고 그들을 불 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셔서, 험한 광야의 길이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경험하고 약속의 땅을 향해 가는 행복한 여행길이 되게 하셨다. 그러던 중 그들이 카데스바네아에 도착했을 때 주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그 약속의 땅을 탐지할 열두 명의 정탐꾼을 보내셨는데, 과연 그 땅은 포도송이 하나를 장정들이 막대기로 꿰어 함께 메고 왔어야 할 정도로 열매가 크고 풍성했으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다(민 13:23,27).
그러나 정탐을 마치고 모세와 백성에게로 돌아온 정탐꾼들 가운데 "열 명"은 불신에 찬 악한 보고로 백성들의 마음을 완전히 녹여 버렸고, 이에 온 회중은 하나님께서 정말로 그들을 광야에서 죽이시려고 그들을 데리고 나오신 것인 양 하나님을 향해 원망과 불평을 쏟아 놓았다(민 14:1-4). 이로써 이스라엘은 열 번째로 그들의 하나님을 불신하여 시험한 것이 되었고(민 14:22), 결국 40년간의 광야 생활로 들어가고 말았다. 즉 악한 보고를 했던 열 명의 정탐꾼은 재앙으로 죽었으며, 나머지 회중 역시 그들의 반역의 죄를 담당하면서 40년 동안 광야에서 방황하다가 죽어야 했던 것이다. 오직 그날에 선악 간에 지식이 없었던 어린 자녀들과(신 1:39) 여호수아와 칼렙만이 카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다. 성경은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쓰러져 죽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확하게 짚어 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보건대, 그들이 들어가지 못한 것은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니라』(히 3:19).
광야에서 쓰러진 자들과 달리 여호수아와 칼렙은 카나안 땅을 정복했고 각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들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면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는가?
먼저 여호수아와 칼렙은 열 명의 정탐꾼들과 "믿음"이 달랐다. 이 두 명의 믿음의 정탐꾼들은 『우리가 당장 올라가서 그것을 차지하자. 이는 우리가 능히 이길 수 있음이라.』(민 13:30)라고 말했고, 믿음을 잃어버린 정탐꾼들은 그와 정반대로 『우리가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칠 수 없으리니』(민 13:31)라고 말했다. 말하자면 여호수아와 칼렙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과 모세에게 약속하신 말씀을 믿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카나안 족속들의 땅을 차지할 것이라는 약속에 관해 누누이 강조하셨다(출 3:8,17; 33:2,3, 레 20:24 등). 따라서 여호수아와 칼렙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약속하신 것을 이루실 것을 확신했고,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신실하심을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곧이곧대로 신뢰했던 것이다. 『이제 믿음은 바라는 것들에 대한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증거니』(히 11:1).
다음으로 이러한 믿음의 차이 때문에 두 집단은 서로 완전히 다른 것들을 보게 되었다. 여호수아와 칼렙은 하나님의 약속의 증거로서 거대한 『포도송이』(민 13:24)를 보았고, 열 명의 정탐꾼들은 거인들인 『아낙 자손』(민 13:28)을 보았다. 믿음의 정탐꾼들은 거인들을 포함한 모든 카나안 족속들을 그들의 『밥』(민 14:9)으로 여긴 반면, 불신으로 인해 믿음이 무너져 버린 정탐꾼들은 자신들을 『메뚜기들』(민 13:33)로 여겼다. 두 명의 정복자들의 눈에는 그 땅이 아주 좋은 땅이었고, 그 성읍들과 카나안 족속들은 그들의 보호자가 떠나 버려 무방비 상태에 놓인 적들에 불과했다. 그러나 악한 보고를 한 정탐꾼들의 관점에서는 카나안 땅이 거민들을 삼키는 땅이었고, 그 족속들은 튼튼한 백성들이었으며, 그 성읍들은 성벽으로 둘려 있어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상대로 보였다.
이처럼 그들이 서로 판이하게 다른 것을 보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열 명의 정탐꾼들이 하나님을 배제한 상태에서 나머지 모든 것을 바라본 반면에, 여호수아와 칼렙은 오직 하나님의 약속만을 신뢰한 상태에서 주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가와 주님께 대한 순종과 주 하나님의 동행하심만을 생각했기 때문이다(민 14:7-9). 이스라엘 자손들이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자, 마귀는 그들의 눈에 불가항력적인 요인들만 들어오도록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과 주 하나님 한 분만을 마음에 품었던 여호수아와 칼렙에게는 대적들의 모든 저항과 도전이 이제 곧 차례로 쓰러질 "도미노"처럼 보였다.
결국 그들의 믿음은 극명하게 대조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내 종 칼렙은 그에게 다른 영이 있어 나를 온전히 따랐으니, 그가 갔던 그 땅으로 내가 그를 데려가서 그의 씨가 그 땅을 소유하게 하리라』(민 14:24). 하나님의 능력과 신실하심을 모독하면서 악한 보고를 했던 열 명의 정탐꾼들은 바로 그 자리에서 재앙으로 죽었고(민 14:37), 그들의 말을 따랐던 대다수의 백성들 또한 광야에서 쓰러져 죽어야 했다(민 14:31-34). 그러나 여호수아와 칼렙은 그들이 탐지했던 땅, 곧 석류와 무화과와 포도송이로 가득한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을 그들의 발로 직접 밟을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칼렙은 그로부터 45년이 지난 뒤에도 전혀 변하지 않은 믿음을 가지고, 이스라엘 자손들이 벌벌 떨며 두려워했던 아낙 자손들을 쳐서 헤브론을 차지했다. 『그러므로 이제 그 날에 주께서 말씀하신 이 산을 나에게 주소서, 거기에는 아낙인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방벽을 둘렀다는 것을 당신도 그 날 들었거니와 만일 주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면 주께서 내게 말씀하신 대로 내가 그들을 쫓아내리이다』(수 14:12). 이스라엘 자손들을 약속의 땅으로 영도하고 각 지파에게 약속된 땅을 분배해 줌으로써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여호수아 역시 팀낫세라를 유업으로 얻었다(수 19:50). 무엇보다도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신 약속들이 단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정확하게 성취되는 것을 목도했다(수 1:5; 21:44).
참으로 놀랍지 않은가? 하나님께서는 믿음 없는 자들을 그들의 말대로 거인들 앞에서 메뚜기들처럼 패배하게 하시고(민 14:45) 광야에서 쓰러져 죽게 하신 반면(민 14:28-30), 여호수아와 칼렙은 거인들을 포함한 카나안 족속들을 그들의 밥으로 만들면서 카나안 땅을 정복하게 하신 것이다! 『너희 믿음대로 되라』(마 9:29).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그러한 고질적인 불신으로 인해 카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사건을 신약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시면서 장차 대환란을 통과하여 천년왕국으로 들어가야 할 유대인 성도들에게 교훈으로 삼으라고 권면하신다. 즉 그들의 조상들 중에서 믿음이 없고 확신을 끝까지 붙들지 못한 자들이 광야에서 쓰러졌듯이, 대환란 때도 끝까지 견디지 못하고 믿음을 지키지 못하는 유대인들은 천년왕국의 안식으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경고하시며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형제들아, 너희 중에 아무도 믿음 없는 악한 마음으로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히 3:12). 『그러므로 우리가 그 안식에 들어가도록 힘써야 하리니 이는 아무도 똑같은 믿음 없음의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히 4:11).
오늘날 교회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이 사건은 큰 교훈을 주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도하시는 믿음의 여정에서 신실하신 하나님을 불신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인 것이다. 광야에서 고꾸라져 죽은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불신으로 하나님을 노엽게 함으로써 영적 전쟁의 패배자가 되어 쓰러지지 말아야 한다(고전 10:5). 불평불만으로 시험에서 넘어져(고전 10:10) 헤아릴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요함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이제 그들에게 일어난 이 모든 일이 본보기가 되고 또 세상의 끝날들을 당한 우리에게 권면으로 기록되었느니라』(고전 10:11).
성도들이 겪는 대부분의 문제들의 주된 원인은 무엇인가? 그 원인은 다른 데 있지 않고, 살아 계시고 전능하신 주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이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에 있다. 이것이 바로 광야에서 쓰러진 대다수의 이스라엘 백성들과 당당하게 카나안 땅을 차지한 두 명의 믿음의 정복자 사이를 갈라놓은 분수령이었다. 여호수아와 칼렙은 왕국들을 정복하고 약속들을 받은 믿음의 조상들의 반열에 자기들의 이름을 올렸다(히 11:33). 역경과 사탄의 반대 앞에서도 뒤로 물러나지 않고(히 10:38) 믿음으로 정면 돌파하여 주님을 위해 지속적으로 싸우는 성도들만이 장차 만왕의 왕이신 주님과 함께 영광스럽게 다스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이기는 자들보다 더 나으니라』(롬 8:37).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난 자는 누구든지 세상을 이기기 때문이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곧 우리의 믿음이라』(요일 5:4).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