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성경 용어 해설 분류

땅을 다시 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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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1년 07월호>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다산하고 번성하여 땅을 다시 채우라』(창 9:1). 땅을 다시 채우라(replenish)는 명령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주신 명령과 유사하다. 창세기 1,2장에서 보면 아담은 모든 피조물을 다스릴 수 있는 왕으로 창조되었으나 타락하여 왕의 지위를 빼앗겨 그 통치권은 사탄에게 넘어가고 말았다(눅 4:6, 렘 27:5-10, 엡 6:12).
“다시 채우라”(replenish)는 말은 아담 이전에 어떤 존재들이 이 땅에 거주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창 1:2). “다스리라”(have dominion, 창 1:28)는 말은 통치자인 왕의 권위를 부여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히 2:6-8, 시 8:6-8). 아담의 타락으로 인해 현재의 인간은 자연에 대한 일시적 지배권만 갖게 되었을 뿐,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말았다(창 1:27; 5:3). 아담이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속죄를 믿고 그분을 개인의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만 개별적으로 회복되는 것이다. 비록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을 입었다 하더라도 인간이 “왕”으로서의 지위를 회복하려면 그분의 재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계 5:10; 11:15, 눅 19:12-27). 인간의 ‘통치권’은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첫 번째 아담이 잃어버린 통치권을 되찾기 위해 돌아오실 때까지 회복될 수 없다(롬 8:17-26, 사 11:1-11).
『다산하고 번성하여 땅을 다시 채우라.』(창 9:1)는 명령은 원래 아담에게 주어졌던 것인데(창 1:28) 아담이 타락하자 노아에게 다시 주어진 것이다. 노아는 여러 면에서 아담과 같다. 노아는 아담처럼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명령을 받았으며, 땅을 다스릴 권세를 부여받았고, 또 이들은 타락했을 때 모두 벌거벗은 상태였다(창 3:7; 9:20-23). 창세기 9:2,3에서 인간은 대홍수 심판이 끝난 이후에 “육식”을 할 수 있게 된다(창 3:17).
『노아가 농부가 되어 포도원을 만들었더니』(창 9:20)에서 “농부”(Husbandman)
라는 용어는 영어 <킹제임스성경>과 <한글킹제임스성경>에만 사용되었다. 성경에서 남편(husband)이란 말은 항상 “포도원을 지키는 자”라는 뜻이다. 창세기 9:20의 “농부”는 히브리어로 “땅의 사람”이란 뜻을 갖고 있다. 포도주는 히브리어로 “ן󰖹󰖸”(야인)이라고 하는데, 취하게 하는 알콜 음료의 의미로 구약성경에서 100여 차례 이상 쓰였다(사 5:11,12,22 등). 포도주가 처음 언급된 창세기 9:21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포도주가 벌거벗음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노아는 포도주에 취해서 인사불성이 된 채 누워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포도주”는 처음 언급되면서 벌거벗음과 관련이 있다. 창세기 9:21의 문맥은 부도덕, 남자동성연애자(Sodomy), 저주, 벌거벗음, 술취함 그리고 예속됨 등을 말하고 있다(창 9:21,22,24,25).
한편 창세기 9장의 포도주는 “포도 열매”가 아니다(마 26장). 포도 열매(마 26장)는 포도송이를 말하는데, 이것은 새 포도주로서 신명기 32장에서 말하는 “순수한 피”를 말한다. 창세기 9장의 포도주는 묵은 것(old wine)으로 “용의 독이요, 독사들의 독”이며(신 32:32,33), 바로 이 독이 노아를 망쳤고, 롯을 망쳤고, 바빌론 왕 벨사살을 망쳤고, 로마 제국을 망쳤을 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미국 등을 망쳐 놓은 마귀의 도구이다.

하나님께서는 최초에 하나님의 아들들인 그분의 천사들로 온 우주를 가득 채워 다스리려 하셨으나 사탄의 반역으로(창 1:1,2, 사 14:12-15, 겔 28:16-19)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온 우주를 다스릴 왕으로 삼으셨으나 그 역시 타락해서(창 3장) 하나님의 계획을 실패로 돌아가게 하였으며, 하나님께서는 땅을 다스릴 왕권을 노아에게 위임하셨는데, 노아도 타락함으로써(창 9:20-23) 땅을 다스릴 왕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땅을 다시 채우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이제 마지막으로 그분의 구원 계획에 의해서 그분 자신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온 인류를 위해 피를 흘려 죽으심으로써 새로운 길을 열어 놓으셨다. 그것이 바로 신약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을 통한 하나님의 새로운 경륜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과거나 현재, 미래에도 유일한 교회의 머리이시다.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으로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었고(엡 4:4), 성령으로 그분 안으로 침례받았고(고전 12:13),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다. 『하나님은 한 영』(요 4:24)이시기에 그 머리도 영적인 머리여야만 한다. 우리의 “머리”는 하늘에 계시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었다. “교회”는 결코 정치적인 집단이나 각종 사회운동 단체 등 세속적인 기구가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 있는 몸이다(엡 1:22,23).
주님께서 지상에 계셨을 때 몸은 겸손과 온유의 몸이었다. 주님께서 지상에 계셨을 때에 그분은 잃어버린 죄인들을 찾으셨고, 그들을 위해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가시관 외에는 어떤 면류관도 쓰지 않으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인 몸은 교회이며, 그분의 육체적인 몸은 현재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계신다(행 2:34,35, 히 12:2). 그분의 영적인 몸은 “만물 안에 모든 것들을 채우시는” 그분의 충만이다(엡 1:23; 3:18,19). 우주를 채우시는 분(히 1:10-13)은 그분의 몸인 교회 안에 살아 계시며, 그분은 몸의 형태로 거하시는 “신격의 충만함”이시다(골 2:9). 하나님께서는 미리 아신 자들(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을 자신의 아들의 형상과 일치하게 하시려고 예정하셨다. 누구든지 주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세주로 영접할 때 두 가지 현상이 일어난다. 첫째, 그는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된다(엡 1:4-6). 둘째, 그는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과 일치하게 된다(롬 8:29). 구원받은 사람은 주 예수 그리스도와 형제가 된다. 그리스도께서도 하나님의 아들(the Son of God)이시고, 구원받은 사람들도 하나님의 아들들(the sons of God)이기 때문이다(롬 8:15).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으로 태어나신 첫 번째 사람이 되셨다. 그리스도인은 거듭난 사람으로서 영이 성령으로 태어났으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영뿐만 아니라 육체까지도 성령으로 태어나셨기 때문이다(마 1:20).
그리스도인의 “몸”은 아직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았다. 그리스도인의 몸은 휴거될 때,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몸으로 변화될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몸은 구속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롬 8:23). 우리의 부르심의 소망(엡 1:18-23)은 그리스도 자신이시며(히 6:18), 그분은 우리가 공중에서 만날 분이시고(딛 2:13) 로마서 8:20-24의 소망을 성취하실 분이시기 때문이다(엡 4:4, 골 1:5,23,27).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로부터 살리신 성령님은 현재 거듭난 그리스도인 안에 거하신다(롬 8:10,11). 하나님께서는 처음에 그분의 아들들로 가득 채우셨던 우주를 두 번째는 교회를 통해 다시 채우시려고 그분 자신의 형상을 닮은 많은 하나님의 아들들을 얻도록 길을 열어 놓으신 것이다. 오직 이 시대의 거듭난 그리스도인들만이 『땅을 다시 채우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기에 합당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