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분류
성막의 신약적 의미
컨텐츠 정보
- 11,983 조회
-
목록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3년 06월호>
구약의 많은 부분은 우리에게 참으로 지루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 말씀 또한 우리 신약 성도들의 유익을 위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롬15:4; 고전 10:11).출애굽기의 성막은 로마서에서 찾을 수 없는, 구원과 관련된 위대한 진리들을 담고 있다. 지금부터 성막의 안뜰 놋제단에서부터 시작해서 지성소의 언약궤까지, 동쪽에서 서쪽으로 나아가면서 그 신약적 의미를 살펴 보기로 하자(성경에서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방향은 항상 지상에서는 동쪽에서 서쪽, 우주에서는 남쪽에서 북쪽이다).
먼저 성막의 안뜰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마주치게 되는 것은 놋제단이다. 이곳은 양이 불태워지는 곳인데, 우리는 성막에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처음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죄인이 하나님께 다가갈 때 그는 먼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왜냐하면 그 분은 죄에 대해 진노하시는 분이며 반드시 그 댓가를 요구하시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죽음이다. 놋제단은 사방이 5큐빗인데, 다섯은 죽음을 상징하는 숫자이다.
놋제단을 지나면 물로 가득찬 크고 둥근 놋대야가 나온다. 제사 직무를 수행하는 제사장들이 씻기 위한 물이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성결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온 몸이 깨끗케 된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 세상을 지나면서 그들의 발은 더러워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죄를 늘 자백함으로 정결을 유지해야 하며(요일1:9), 말씀으로 깨끗케 되어야 한다(엡5:26; 요15:3; 시119:9).
그러면 이제 성소 안으로 들어가 보자. 성소 안에는 차려놓은 떡이 있는 상과 금촛대, 분향단이 있다. 먼저 빵상을 보면, 여기에는 열두 개의 빵이 두 줄로 놓여 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위한 열두 개의 빵인 것이다. 이 빵은 하나님께서 그 분의 모든 자녀들의 필요룰 공급하심을 뜻한다. 한편 상을 비추고 있는 촛대는 성령의 모형이다. 밑은 하나지만 끝은 일곱 갈래로 갈라진 이 촛대는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치되기 때문이다(계3:1; 사11:1-2). 촛대 끝 등잔의 역할은 빵을 비추는 것이다. 빵은 말씀의 모형이다. 따라서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조명을 주시는 것이다. 여기서 지성소 쪽으로 더 나아가면 분향단이 있다. 이것은 성도들의 기도의 모형이다(눅1:9-10; 시141:2; 계8:3). 이 향로에 붙이는 불은 반드시 안뜰 놋제단에서 가져와야만 했다. 아론의 아들들이 다른 불을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죽이셨던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모든 기도는 갈보리 십자가에서 흘리신 어린 양의 보혈에 기초한 기도이다.
이제 휘장을 지나 지성소 안으로 들어가 보자. 지성소 안에는 언약궤가 있는데 여기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이다. 그런데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는 휘장이 있다. 이 휘장의 두께는 약 20cm나 된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졌던 것이다. 이 휘장은 그리스도의 몸이다. 그 분의 죽음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길이 열린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 길을 통해서 제사장이나 신부(神父)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 우리가 눈을 감고 아버지의 이름을 부를 때 우리는 휘장을 통과해서 하나님의 존전에 있게 되는 것이다.
자, 우리는 안뜰에서부터 출발해서 지성소까지 도착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여기까지 오면서 앉아서 쉴 만한 곳이 한 군데도 없는 것이다. 제사를 수행하는 제사장들은 계속 걸어들어 오면서 직무를 수행하고 끝나면 걸어서 나갔다. 구약의 모든 제사장들이 그랬다. 아무도 그 안에서 앉아서 쉬지 못했다. 그런데 유일하게 지성소에 들어가셔서 “앉으신” 제사장이 있다. 바로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시다(히8:1). 그 분이 앉아 계신 것은 이제 우리 죄를 위해 더 이상의 제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그 분은 우리의 죄를 위하여 하나님께 자신의 몸을 드리셨다(히7:27). 그 단번의 제사로써 우리의 모든 죄 문제는 해결되었기 때문에 이제 그 분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며, 그 결과 우리는 눈보다도 더 희게 되었다. 할렐루야!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