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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약 들(Covenants & Testa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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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6년 08월호>
또한 그 분은 우리로 "새 언약”의 능력있는 일꾼이 되게 하셨는데, 이는 법문으로 한 것이 아니고 영으로 한 것이니, 법문은 죽이고 영은 살리기 때문이라.고린도후서 3:6
Who also hath made us able ministers of the NEW TESTAMENT; not of the letter, but of the spirit: for the letter killeth, but the spirit giveth life.
2Corinthians 3:6
일반적으로 언약(Covenant)이라 하면 쌍방 간의 이해 속에서 합의로 이루어지는 일종의 계약이라 할 수 있지만, 성경에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맺어지는 언약은 하나님편에서 일방적으로 맺으시는 언약이다. 특히 이러한 언약들은 하나님께서 인간들을 다루실 때 각 시대마다 각각 다른 경륜으로 다루시는 기준이 된다. 즉 한 언약은 하나님의 경영 방침의 한 시대를 이끄는 것이다. 이 언약들은 총 여덟 가지로 구분되는데, 그 중 어떤 것들은 무조건적이기도 하고 어떤 것은 조건적이기도 하다. 또 어떤 것은 아담이나 노아 같은 개인에게 주어졌으며 어떤 것은 한 민족에게 주어졌다. 이 모든 언약들의 공통점은 땅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며, 따라서 이 언약들은 하나님께서 “이 땅”을 경영하시는 경륜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이 언약들에 대한 연구는 세대주의의 기초가 된다.
1. 에덴의 언약(창 1:28-30; 2:15-17)
이 언약은 인간이 타락하기 이전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에게 주어졌던 언약이다. 이 언약의 내용에는 땅을 다시 채우는 것(replenish, 창 1:28)과 땅을 정복하는 것(창 1:28), 동물들에 대한 지배권을 갖는 것, 동산을 경작하는 것(창 2:15), 그리고 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의 열매를 먹는 것에 대한 금지(창 2:17) 등이 포함된다. 그리고 불순종에 대한 대가는 죽음이었다. 우리는 이 세대를 순종을 전제로 하는 “무죄의 시대”라고 말한다.
2. 아담과의 언약(창 3:14-19)
이 언약은 아담이 범죄한 후 동산에서 추방되기 전에 동산에서 하나님과 체결한 것이다. 이 언약에는 조건이 없었고 저주와 약속으로 구성되어 있다. 뱀은 죽을 때까지 배로 기어다니며 흙을 먹는 저주를 받았고(창 3:14,15), 여자는 해산의 고통과 더불어 남자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창 3:16). 남자는 얼굴에 땀을 흘리고 열심히 일을 해야만 땅으로부터 소득을 얻어 삶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으며, 남자와 여자는 모두 죽음을 겪게 되었다(창 3:17-19). 땅도 저주를 받아 가시와 엉겅퀴를 내게 되었다(창 3:17-18). 그러나 이 언약에는 그리스도에 대한 약속이 포함되어 있는데, 바로 여자의 씨(그리스도)가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고 뱀의 씨는 그리스도의 발꿈치를 물 것이라는 약속이다.
3. 노아와의 언약(창 8:20-9:17)
아담의 타락 이후 인간은 점점 악해졌고 하나님께서는 홍수로 땅 위의 모든 것들을 멸하셨다. 홍수가 끝난 후 하나님께서 노아와 맺은 언약은 아담에게 주었던 것처럼 새로운 세상을 그 앞에 펼쳐보이신 것이다. 이 언약에서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땅을 저주하지 않고 생명체들을 물로 멸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낮과 밤과 계절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창 8:21,22). 노아는 아담이 받았던 것과 똑같이 다산하고 번성하며 땅을 다시 채우라는 명령을 받았고(창 9:1), 그들은 동물들을 다스릴 뿐 아니라 동물을 먹을 수도 있게 되었다. 물론 피째 먹는 것은 금지되었다(창 9:3, 4). 이 언약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이 때에 사형제도가 생겼다는 것이다(창 9:6). 이것은 “도피성”으로 피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결코 폐지되지 않았다(민 35:1-34).
4. 아브라함과의 언약(창 12:1-3)
이 언약과 더불어 유대인은 선택받은 백성으로 등장한다. 이전의 언약까지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분이 없었으나 이 언약 이후로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분이 생겼다. 그러므로 이전까지의 언약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언약이지만, 아브라함과의 언약이 맺어진 이후로는 하나님께서 유대인을 다루시는지 이방인을 다루시는지 아니면 교회를 다루시는지를 고찰하고 올바로 나누어서 적용해야 한다.
아브라함과의 언약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씨(유대인)를 축복하실 것과 유대인들을 통해 이방인들이 복을 받으리는 약속이 포함되어 있다(창 12:1-3). 또한 유대인들에게 팔레스타인 땅을 주신다는 언약이 포함되어 있다(창 15:18- 21). 이 약속은 변함이 없으며, 또 무조건적이다.
5. 모세와의 언약(출 20,21장)
모세와의 언약은 출애굽한 이후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주어진 언약이며, 이로써 “율법시대”가 열린다. 이 언약은 유대인들의 순종을 전제로 하며, 그들을 관리할 법으로는 십계명을 중심으로 하는 율법이 주어진다. 이 언약의 표적은 안식일(출 31:12-18)이고, 이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으나, 교회의 휴거 이후에 유대인들에게 다시 회복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언약은 유대인들에게 주어진 것이지 이방인이나 교회에게 주어진 언약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교회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언약을 지키려고 한다면 그들은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언약을 도둑질하는 것이다.
6. 팔레스타인의 언약(신 28-30장)
이 언약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뜻을 준수한다면 그 땅에서 복을 받지만,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우상을 숭배하면 그 땅에서 뽑혀 다른 땅에 던져질 것이요,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면 그 땅으로 돌아와 번영한다는 언약이다(신 30:1- 10). 이 언약은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주어졌고, 이스라엘의 회심이 전제가 된다. 이 언약은 역사적으로 몇 차례에 걸쳐 성취되었으나, 그들이 그 땅에서 완전히 번영케 되는(신 30:5) 천년왕국 때에 팔레스타인 땅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7. 다윗과의 언약(삼하 7:4-17)
이 언약은 예루살렘에서 나단 선지자를 통하여 다윗왕에게 주신 언약인데, 누가복음 1:32,33의 말씀대로 메시야께서 다윗의 씨로 오신다는 것이다. 이것은 유대인과 관련이 있으며, 이스라엘의 실제적인 회복과 관련되어 있는데, 이것은 실제적이며 문자적이고 가시적(可視的)인 다윗의 보좌에서 메시야가 실제적으로 이 땅을 다스린다는, “땅에 속한” (earthly) 언약이다.
『네 연수가 차서 네가 네 조상들과 함께 잠들 때, 내가 네 몸에서 나올 네 씨를 네 뒤에 세우고, 그의 왕국을 견고하게 하리라.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한 집을 세울 것이요, 내가 그의 왕국의 보좌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삼하 7:12, 13). 성전을 건축한다는 약속은 역사적으로는 솔로몬에게서 성취되지만, 영원한 그의 왕국의 보좌에 대한 약속은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될 것이다. 『네 집과 네 왕국이 네 앞에서 영원히 서리라. 네 보좌가 영원히 서리라』(삼하 7:16). 이 언약으로 인해 앞으로 오실 메시야는 “다윗의 보좌에 대한 정통성”을 갖고 오셔야만 산다. 이 언약은 다윗의 보좌로 대표되는 메시야 왕국을 영원히 견고히 세우신다는 언약이다. 이 언약은 시대의 끝까지 연장될 것이다.
8. 새 언약(렘 31:31-37)
이 언약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과 더불어 맺으실 언약이다(렘 31:31). 이 언약은 아직 맺어지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이 약속된 그들의 땅으로 되돌아간 후에 맺어질 것이다. 이 언약에서 주님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의 죄와 불법을 다시는 기억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히 8:12). 그리고 이 언약이 실행되는 천년왕국 때에는 모든 사람이 주님을 알기 때문에 더 이상 복음의 전파가 없을 것이다(히 8:11). 이 언약은 교회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오직 유대인과만 관련된다. 교회는 이 언약에 속하지 않는다.
한편 이 여덟 가지 언약과 분리되는 또 다른 개념의 언약이 있는데 그것은 “Covenant”가 아니라 “Testament”이다. 이것은 “유언”이라는 의미가 들어있는 언약으로서 성경에는 두 가지의 언약, 즉 옛 언약(Old Testament)과 새 언약(New Testament)이 있다. 고린도후서 3:6은 『또한 그 분은 우리로 새 언약의 능력있는 일꾼이 되게 하셨는데, 이는 법문으로 한 것이 아니고 영으로 한 것이니, 법문은 죽이고 영은 살리기 때문이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서 새 언약(New Testament)은 “새 유언”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말로서,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과 더불어 맺으실 새 언약(New Covenant)”과는 구별된다. “새 유언”은 “신약”시대와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유언이 있는 곳에는 유언한 자의 죽음도 필연코 따라와야 하리니 유언은 사람이 죽은 후에야 효력이 있으며 유언한 자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전혀 효력이 없느니라』(히 9:16,17). 히브리서 9:17에 따라 신약(새 유언)시대는 누군가의 죽음을 동반해야 하는데, 그것은 옛 언약에서처럼 동물의 죽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이후에야 비로소 새로운 언약, 즉 신약시대가 시작되며, 그래서 예수님께서 죽으시기 이전인 마태복음 26장까지는 아직 구약에 속한 부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