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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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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7년 07월호>
최근에 본 학회에서 출간된 책 중에 <짐승의 표>라는 책이 있다. 거기에는 적그리스도에 관한 몇 가지 그림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우리가 보통 예수 그리스도의 초상화로 알고 있던 그림이다. 그런데 얼마 전 우리 교회를 찾아온 한 자매가 그 그림이 왜 적그리스도냐고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왜 인자한 그 모습이 적그리스도의 모습이냐는 것이다. 필자가 “그러면 자매는 그 그림이 왜 그리스도의 초상화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그 자매는 “많은 사람들이 꿈이나 환상으로 계시를 받고 그렸는데, 그 모습들이 서로 일치했고, 그래서 그 그림이 오늘까지 전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대답했다.오늘날 많은 교인들의 집에는 바로 그 “그리스도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그러나 그 그림의 주인공은 결코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다. 그 그림은 노란 머리에 푸른 눈을 하고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그리고 여성처럼 우아한(?) 서양 사람의 모습인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런 모습이 아니시다. 오히려 그분은 검은 머리와 검은 눈동자를 가지신 바로 정통 유대인의 모습이셨다(솔 5:9-16). 뿐만 아니라 재림 때에 다시 오실 그분의 모습은 흰 머리에 불꽃 같은 눈동자를 가지신 아주 위엄있는 모습이시다(계 1:13-15).
사람들은 흔히 마귀를 어둠침침한 디스코텍이나 술집에서나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여긴다. 경건하고 거룩한 “교회”에는 마귀가 얼씬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작 마귀는 육신의 쾌락을 즐기는 사람보다도 오히려 영적인 것을 추구한다고 하는 “종교인”들을 더 좋아한다. 하나님처럼 경배받기를 원하는 사탄의 속성(사 14:13-14)이 경건한 체하는 종교인들이나 성도들의 추앙을 받으려 하는 성직자들에게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그래서 사탄은 세상의 악한 범죄자들보다도 더 그들을 이용하기 좋아한다.
사탄이 노리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섬기기는 섬기되, 믿음을 가지고 섬기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것을 가지고 섬기게 하는 것이다. 즉 눈에 보이는 형상, 눈에 보이는 교회(교회 건물), 눈에 보이는 목사를 섬기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일찍이 “보지 않고 믿는 것이 복되다.”고 도마에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요 20:29). 그리고 히브리서에서도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말한다(히 11:1). 보이는 것은 무엇이나 다 사라진다. 참으로 그것들은 안개처럼, 또 이슬처럼 사라질 것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눈에 보이는 우상을 섬기고자 하나, 성경은 이를 “헛것”(Vanity)이라고 말한다. 보라, 그들은 모두가 헛것이며, 그들의 만든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요, 그들이 부어 만든 형상들은 바람이며 혼돈뿐이라(사 41:29).
사탄은 다른 종교에서는 물론이요, 기독교 안에서도 우상을 만들었다. 이것은 비단 예수 그리스도의 초상화에 기도하는 것뿐만이 아니다. 마리아나 성인들의 모습을 사용하고, 십자가를 숭배하는 것 등은 모두 비성경적인 요소들로, 보이는 것을 믿으려고 하는 미신적인 종교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사탄은 바로 이러한 점을 이용해서 자신이 그 숭배받는 자리에 앉으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종교에서나 형상화되어 경배받는 것은 무엇이든지 사탄의 형상이라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초상화라고 알려져 있는 그 그림도 마찬가지다. 다른 종교에서처럼 사탄은 기독교에서도 자신의형상을 두기 원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예수님의 모습이라고 알려져 있는 그 모습이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속을 수밖에 없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는 마리아나 다른 성인들의 형상은 버렸지만 감히 예수님의 형상은 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속고 속고 또 속아왔다. 그 모습이 정말 예수님의 모습이라해도 그 형상에 경배하면 안되는데, 하물며 예수님의 모습이 전혀 아닌 형상에다가 예수님의 이름을 붙여 놓고 경배하다니 이 얼마나 가증스러운 일인가?
그리스도인들은 이교도들이 우상들을 섬기듯이 하나님을 섬겨서는 안된다. 이것은 비단 “초상화”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이교도들이 행하는 관습에 따라 하나님을 섬기는 것도 “우상 예수”를 섬기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에 나와 있는 방법대로, 즉 “영과 진리”(요 4:24)로 섬김받기 원하시지 전통이나 관습이나 인간적인 정성과 열심으로 섬김받기를 원하시지 않는다. 불상에게 절하는 것이나 마리아에게 경배하는 것이나 예수님의 “초상화” 앞에서 기도하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는가? 절에서 백일기도하는 것과 40일 작정 새벽기도 하는 것은 또 무슨 차이가 있는가? 성경 말씀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식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은 옛날 여인들이 정한수 떠놓고 달을 보며 비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사탄은 항상 거룩하고 종교적으로 보이려고 한다. 사탄이 세상 사람들보다 종교적인 위선자들을 도구로 사용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는 2000년 동안 자기 모습을 아름답게 위장해 왔다. 이 시대에 그는 평화와 화합의 사도로 제시되기도 한다. 가장 위대한 예술가, 가장 훌륭한 시인, 가장 위대한 정치가, 평화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 가장 인기있는 사람, 이러한 모든 면들을 갖춘 그는 이제 곧 자기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는 또 하나의 “그리스도”로 등장할텐데, 그 “그리스도”는 다름 아닌 “적그리스도”이다. 그러나 그가 나타날 때에 그를 적그리스도로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2000년 동안 가장 거룩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속여온 그는 우리가 그 “초상화”에서 본 그 모습으로 올지도 모른다. 그렇게 긴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라고 경배해 온 바로 그 모습, 그때 그는 그 모습 그대로 경배를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