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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Inheri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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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7년 08월호>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께서 공중 재림하실 때 “그리스도의 심판석”에 서게 된다(고후 5:10). 이 심판석은 그리스도인의 행위에 대한 보상을 결정하는 자리가 될 것인데, 그때 그리스도인들은 자기의 행한 일에 따라 각각 면류관과 또 유업을 받을 것이다.유업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아버지로부터 상속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업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아들의 자격을 얻어야 한다. 이에 대해 로마서 8:15-17은 우리가 “양자 되는 영”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말하면서, 자녀이기 때문에 또한 유업을 받을 만한 상속자들이라고 말한다. 이때 “양자”라는 개념은 단순히 어린 아이가 입양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속받을 만한 자격을 갖춘 성인 아들로 입양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그분의 자녀가 되면 우리는 상속자로서, 유업을 받는 “양자”가 된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무조건 모든 유업을 받는 것만은 아니다. 성경에서 유업은 두 종류인데, 하나는 말 그대로 아들이기 때문에 받는 유업이고, 다른 하나는 행위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유업이다.
아들이기에 받는 유업
먼저 아들이기 때문에 받는 유업, 즉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받는 유업은 베드로전서 1장에 나타난 대로 하늘에 있는 유업이다.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잔하지 않는 유업을 간직해 두셨으니(벧전 1:4). 다시 말해서 하늘에 예비되어 있다가 앞으로 내려올 “새 예루살렘”인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하늘로 오르시기 전 친히 하늘 위에 처소를 예비하러 가신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마련하러 가노라.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내가 있는 그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 14:2,3). 갈라디아서 4:26에서는 이 성읍에 대해 말하기를 “우리 모두”의 어머니라고 한다.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받을 영원한 유업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단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받을 또 하나의 유업이 있다면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같이 “썩지 않는 완전한 몸”일 것이다. 늙은 사람이든지 젊은 사람이든지, 병자든지 건강한 사람이든지, 남자든지 여자든지, 우리의 모양이 어떠하든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맞으러 오시면 그분과 같은 그 모습 그대로(요일 3:2), 예수님의 부활하신 몸처럼 변화받은, 33세 남자의, 완전하고도 초자연적인 몸으로 변할 것이다. 이것 또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받을 유업이다. 이것은 우리 “몸이 구속될 때” 이루어질 것인데, 로마서 8장에서는 유업을 받는 “양자됨”을 설명하면서 몸의 구속을 말하고 있어, 이 변화받은 몸 또한 우리의 유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뿐만 아니라 성령의 첫열매들을 가진 우리까지도 속으로 신음하며 양자 되는 것, 곧 우리 몸의 구속을 기다리고 있느니라(롬 8:23).
행위의 보상으로 주어지는 유업
그러나 로마서 8장과 베드로전서 1장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의 유업은 “이 땅”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유대인에게는 그들 조상들에게 약속했던 땅을 받아 그 곳에서 번성하는 것과 관련되는데, 이 유업은 먼저 아브라함에게 팔레스타인 땅을 주겠다는 약속과 더불어 시작하여(히 11:8), 이삭과 야곱에게 이어진 후(히 11:9), 여호수아의 인도로 그 땅을 차지하는 것으로 성취되었다가, 그들이 다시 그 땅을 잃어버린 후에는 대대로 걸쳐 내려오는 소망, 즉 그 땅을 유업으로 받는 소망으로 이어졌고, 이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더불어 확실한 유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 “유업”이 성도들이 이 땅을 받아서 주님과 더불어 통치하는, “통치 구역”의 의미로 사용되는데, 이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하는 곳은 누가복음 19장이다. 주님은 비유로, 주님이 이 땅에 계시지 않는 동안 신실하게 일한 일꾼들에게 각각의 일한 정도에 따라 열 고을 내지는 다섯 고을을 다스리게 하신다는 말씀을 하셨다(눅 19:12-27).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주께서 통치하시는 천년왕국에서 자기의 유업의 땅을 다스릴 것인데, 보는 바와 같이 이 유업은 성도들이 일한 행위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진다. 단지 아들이기 때문에 받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이 유업을 결정한다
특별히 유업을 얻는 것은 그리스도를 위해 얼마나 고난받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롬 8:17, 벧전 4:13, 딤후 2:12, 계 20:4).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들이니, 하나님의 상속자들이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공동 상속자들이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해서는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하리라(롬 8:17). 우리가 참으면 우리도 그와 함께 다스릴 것이요...(딤후 2:12). 고난 받은 성도가 통치한다는 것은 환란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 예수에 대한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목베임을 당한 사람들의 혼들도 보았는데, 그들은 그 짐승에게나 그 형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표를 그들의 이마 위에나 손에도 받지 아니하였더라. 그러므로 그들은 살아서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을 통치하더라(계 20:4). 그러므로 이 땅에 살면서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받는 것을 절대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따돌림당하고, 침뱉음당하며, 매를 맞고, 멸시를 받는다면 그는 미래의 유업을 바라보고 기뻐해야 한다. 진리를 사수하다가 박해를 받고 이단으로 취급당할 때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예수님께서도 친히 의로 인하여 박해를 받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천국(천년왕국)이 그들의 것임이라(마 5:10)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주님을 위해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고, 아무런 고난도 당하지 않는다면 그는 천년왕국에서 다스릴 유업의 땅이 없는, 말하자면 “신분귀족”(그래도 그는 그리스도의 몸이기에)의 상태가 될 것이다.
유업은 믿음과 인내로 굳건히 지켜야 한다
유업이 행위에 따라 얻는 보상이라면 또한 행위에 따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행위가 아니라 은혜로 받는 것이기에 결코 잃어버릴 수 없지만, 행위에 따라 얻은 모든 것들은 행위에 따라 잃어버리기도 한다. 물론 이 모든 상벌은 주께서 오시기 전 성도들의 지상 생활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 얼마나 신실했느냐에 따라서 유업이 쌓여졌다면, 다시 죄짓고 타락함에 따라 그 유업이 없어진다. 그래서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지금 당장 확실히 알 수 있지만, 자기의 유업이 최종적으로 얼마나 결정되었는지는 주님 앞에 서 봐야 아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주님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하는 동기를 부여해 준다. 그러므로 유업에 대한 정확한 진리를 알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올바로 섬길 수 없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에 따라 보상하시는 분이시다(히 11:6).
유업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해서는 고린도전서와 갈라디아서에서 잘 나타나 있다. 불의한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한다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속지 말라. 음행하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이나, 간음하는 자들이나, 여자처럼 행세하는 자들이나, 남자 동성 연애자들이나, 도둑질하는 자들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들이나, 주정뱅이들이나, 욕설하는 자들이나, 착취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하리라(고전 6:9,10). 이제 육신의 일들은 분명히 나타나나니, 곧 간음과 음행과 더러운 것과 음욕과, 우상 숭배와 마술과 원수 맺음과 다툼과 질투와 분노와 투쟁과 분열과 이단들과, 시기와 살인과 술취함과 흥청거림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내가 전에 말한 바와 같이 미리 말하노니, 그런 짓들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할 것이라(갈 5:19-21). [여기서 “하나님의 나라”는 미래에 완성될 천국, 즉 천년왕국을 의미한다.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는 다르지만, 천국이 그리스도인들과 연관되어서 설명될 때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이름으로 사용된다.] 본문에서 볼 수 있듯이 그 땅에서 유업을 잃어버리는 것은 주로 이 땅에서의 죄와 연관된다. 그렇게 신실하게 주님을 위해, 고난받으면서까지 일해서 쌓아 놓은 유업을 죄 때문에 잃어버린다고 생각해 보라. 우리는 고난받기까지 신실하게 일해, 유업을 더 많이 받도록 노력하기도 해야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자신에게 쌓여진 유업을 믿음과 인내로 굳건히 지키는 것 또한 분명히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