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용어 해설 분류
주의 날, 그리스도의 날, 하나님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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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6년 11월호>
주의 날 the day of the Lord ,그리스도의 날 the day of Christ,
하나님의 날 the day of God
성경의 교리, 특히 종말에 관한 교리를 공부할 때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날”에 관한 부분이다. 특히 “주의 날”, “그리스도의 날”, 그리고 “하나님의 날”은 항상 예언과 함께 등장하는데, 그것은 단지 24시간으로 된 하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기간”을 나타낸다. 이러한 날들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왕국과 구속에 대한 각각의 경륜들과 맞물려지는데, 성도들에게는 소망의 날이요,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두려움과 심판의 날이 된다.
이 세 가지의 “날”들 중에 가장 두드러지고, 성경에서 가장 많이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는 날은 “주의 날”(the day of the Lord)이다. 구약의 예언서에서 이 날은 너무도 강조되어 있어서 성경 전체의 주제가 될 만큼 중요한 날인데,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의 날”이라는 표현이 나올 때마다 그 날은 큰 심판과 연관되는데, 이는 대환란을 포함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시에 있게 될 커다란 심판이기 때문이다(사 2:12; 13:6-9, 렘 46:10,21, 암 5:18, 슾 1:7, 슼 14:1, 말 4:5).
『너희는 울부짖을지니, 이는 주의 날이 가까웠음이라. 그것이 전능하신 분에게서 멸망으로 오리라. 그러므로 모든 손들이 맥이 빠지고, 모든 사람의 마음이 녹을 것이며, 또 그들은 무서워할 것이요, 고통들과 슬픔들이 그들을 붙들리니, 그들이 진통하는 여인처럼 아픔중에 있으리라. 그들은 서로 보며 놀랄 것이요, 그들의 얼굴들은 불꽃들같이 되리라...』(사 13:6-9). 『... 이는 주의 날이 오며, 그 날이 가까움이라. 흑암과 암영의 날, 구름과 짙은 어두움의 날이 산들 위에 펼쳐진 아침 같으니...』(욜 2:1-2). 극심한 대환란 이후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그분은 자기를 대적했던 모든 사람들을 멸망시킬 것이다. 이 심판은 너무도 크고 무서워 피가 말고삐까지 찰 정도이다(계 14:20). 그러므로 “주의 날”은 대환란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부터 시작되는 커다란 기간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시작되는 것은 천년왕국이다. 스카랴 3장에서는 주의 날의 심판을 말한 이후에 즉시로 예수 그리스도의 의의 통치를 말하고 있다. 『그 날에는 생수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솟아나서, 그 절반은 앞 바다로, 그 절반은 뒷 바다로 흐르리니, 여름과 겨울에도 그러하리라. 주께서는 온 땅을 치리할 왕이 되시리니, 그 날에는 한 분 주께서 계실 것이며, 그의 이름 하나만 있으리라. 온 땅이 게바에서 예루살렘 남쪽 림몬까지 평원처럼 바뀔 것이요, 예루살렘은 높여져서 그곳에 사람이 거하게 되리니...』(슼 14:8-10).
이처럼 “주의 날”은 천년왕국의 기간을 포함한다. 그리고 베드로후서 3장에서는 사탄의 마지막 발악으로 천년왕국이 끝난 후 있게 될 우주적인 심판, 즉 땅과 하늘이 불로 소멸되는 것까지를 “주의 날”에 포함시킨다. 『그러나 주의 날이 밤에 도둑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들이 굉장한 소리를 내며 사라지고, 우주의 구성 요소들이 맹렬한 불로 녹아 내리며, 땅과 그 안에 있는 일들이 타버릴 것이라』(벧후 3:10). 그러므로 이 날은 대환란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의 심판부터 천년왕국이 끝난 후의 우주가 불로 소멸될 때까지의 전 기간을 말한다. 주의 날에 대해서 사람들이 문제시하는 것은 이 날이 너무 많은 기간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드로는 바로 이 “주의 날”과 연관해서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다”(벧후 3:8)고 말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
[개역한글판성경에는 구약에서 이 날을 “여호와의 날”로 표기하였다. “주의 날”에서 말하는 “주”가 “여호와”를 뜻하는 “주”인 것은 사실이나, 그렇게 되면 구약에서의 “주의 날”과 신약에서의 “주의 날”에 대한 구절들이 같은 날에 대한 설명으로 연결지어질 수 없게 된다. 신구약에서 말하는 “주의 날”은 같은 날이다. 구약에서 “여호와”(הוהי)가 “주”(LORD)로 번역되어야 한다는 것은 본 지 <성경대로믿는사람들> 49호(96년 4월호)의 본 코너에서 이미 다루었지만, 이 용어가 “주”로 올바로 번역되어야만 예언에 관한 교리가 올바로 정립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둔다.]
이와는 별도로 재림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에도 “주의 날”이란 표현은 사용될 수 있다(겔 30:3,10,11). 그래서 이 날은 선지자들에 의해 산헤드립과 느부캇넷살의 침공, 그리스도의 재림, 대환란의 심판들, 아마겟돈 전쟁, 그리스도의 천년왕국 통치, 이스라엘의 회개와 연관되어서 계속 사용된다.
“주의 날”이 이 땅에 있을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 즉 천년왕국과 관련이 있다면, “그리스도의 날”(the day of the Christ)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와 관련이 있다. 이 날은 그분의 몸된 교회에 속한 그리스도인들, 즉 신약성도들이 완전히 구속을 받는 날이다. 우리 신약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이미 혼의 구속은 받았지만 아직 몸의 구속은 받지 않았다(롬 8:19-23). 우리는 아직 육체 안에 살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죄와 더불어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완성된 모습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공중에 오셔서 우리를 부르실 그날 우리는 모두 그분의 몸처럼 변화되어 그와 함께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이 사건을 “휴거”라 부르는데, “그리스도의 날”은 바로 이 휴거와 함께 시작된다.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이 날을 다른 말로 “구속의 날”(엡 4:30)이라고 말해지기도 하며, “주 예수의 날”이라고 말해지기도 한다(고후 1:14). 바로 신약성도들의 구속의 날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성도들이 이 날이 올 때까지 순수하고 흠없게 되기를 바라며 성령으로 인치시고 보호하신다. 이날 이후로는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거할 것이다(빌 1:6,10).
시기적으로 볼 때 이 날은 휴거부터 재림까지 이르는 대환란 기간이다(살후 2:2-4). 그러나 이 날은 땅에서 있을 대환란보다 하늘에서 있을 성도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진다. (지상에서 이 날은 “적그리스도의 날”이라 부를 수 있다.) 이 날에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심판석 앞에서 각자가 행한 일에 대해 계산을 할 것이다. 이때 그의 일들이 나무나 짚같은 사람은 그 일들이 불타는 것을 볼 것이며, 자기 일들이 금이나 은, 보석같은 사람은 면류관을 받고 기뻐할 것이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사역이 헛되지 않았음을 이 날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자랑하겠다고 말한다(빌 2:16, 고후 1:14). 성도의 열매는 주의 날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날에 나타날 것이다.
“하나님의 날”(the day of God)은 모든 것의 완성의 날을 말한다. 이 날은 베드로후서 3:12에서 단 한 번 사용되는데, 베드로후서 3:10에서 말한 “주의 날”과 연결시켜서 설명한다. 그러나 10절에서 말한 “주의 날”이 우주가 소멸되는 것으로 끝나는 반면, 12절에서의 “하나님의 날”은 우주가 소멸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날을 말한다. 그 날은 하나님의 역사의 완성인 새 하늘들과 새 땅이 펼쳐지는 영원세계이다. 『하나님의 날이 오기를 고대하고 열망하라. 그때는 하늘들이 불에 타서 녹아 버리고, 우주의 구성 요소들도 맹렬한 불에 녹아질 것이나,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거하는 새 하늘들과 새 땅을 기다리도다』(벧후 3: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