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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씩 인도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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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7년 05월호>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이방 신들과 우상들을 섬기며 가증한 일들을 행함으로써 주 하나님을 격노케 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선지자들을 보내시어 『너희는 너희의 악한 길에서 돌이켜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명하고, 내 종 선지자들을 통하여 너희에게 보낸 모든 율법에 따라 내 계명들과 내 규례들을 지키라.』(왕하 17:13)고 수차례 경고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목을 굳게 하여 하나님을 믿지 않았으며, 주의 언약과 증거들을 거절한 채 이방인들과 같이 허망한 것들을 따라가고 말았다(왕하 17:14,15).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북왕국 이스라엘을 B.C. 712년에 앗시리아로 사로잡혀 가게 하심으로써 그들을 주의 목전에서 제거하셨다.이제 약속의 땅에는 남왕국 유다만이 남겨졌다. 이들은 북왕국의 멸망을 교훈으로 삼아 하나님의 경고를 받아들이고 주님께로 돌이켜야 했지만, 도리어 주 그들의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이 만든 규례대로 따라 행했다(왕하 17:19). 히스키야왕 때에는 잠시나마 영적 부흥이 있는가 싶었으나, 이후 그의 아들 므낫세가 집권하면서 이방의 가증한 것들을 본받아 주의 목전에서 악을 행했다(대하 33:2). 므낫세는 역대 유다 왕들 중 최악의 왕으로서 55년 동안이나 통치하며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으로 하여금 잘못을 행하게 만들었고, 주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멸하신 이방인들보다 더 나쁜 짓을 행하게 했다(대하 33:9). 그의 아들 아몬 역시 아버지를 따라 악을 행했다.
이제 유다 위에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따른 심판의 막대기가 내리쳐져야 할 때가 되었지만, 자비와 은혜가 풍성하시고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께서는 그들로 하여금 다시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즉 오래전 여로보암왕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그것에 분향했을 때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말씀하신 예언을 따라(왕상 13:2) "요시야"가 태어난 것이다. 겨우 여덟 살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요시야는, 그가 보고 자란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따라 악을 행할 것인지 아니면 다윗왕이 걸었던 옳은 길을 따를 것인지 선택해야 했다. 다행히 요시야는 주의 목전에서 옳은 길을 걷기 시작했고, 종국에는 『그가 주의 목전에 옳은 것을 행하며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길로 행하여, 오른편이나 왼편으로 돌이키지 아니하였더라.』(왕하 22:2)는 평판을 얻을 수 있었다.
이제 요시야가 걸었던 길을 한 걸음씩 따라가면서 영적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그곳에서 어떻게 그가 믿음의 길을 걸을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 결과 자신을 향한 구체적인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이루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하나님을 찾기 시작하라
치리 제8년, 그가 아직 어렸는데도 조상 다윗의 하나님을 찾기 시작하면서 "믿음의 첫걸음"을 떼었다. 제12년에는 유다와 예루살렘을 산당들과 우상들과 아세라들과 새긴 형상들과 부어 만든 형상들로부터 정화시키기 시작했고, 제18년에는 훼손된 주의 성전을 수리했다(왕하 22:3-6). 요시야는 아직 믿음이 어렸고 하나님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한에서는 옳은 일을 그대로 행하면서 한 걸음씩 내디뎠다. 하나님께서 가증하게 여기시는 것들을 제거하며 죄와 성별하기 시작했고, 성전을 수리하면서 주님을 만날 준비를 했던 것이다.
이처럼 믿음의 시작은 하나님을 찾는 것에서 비롯되는데, 성경은 하나님을 찾는 자들은 주님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한다(잠 8:17).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선을 행하며 주님을 찾았던 이방인 코넬료를 하나님께서 만나 주신 것은 그에 대한 좋은 사례가 된다.
말씀에 올바르게 반응하여 온 마음을 다해 주님께 돌이키라
하나님을 찾는 요시야에게 주님께서는 그분의 말씀으로 만나 주셨다. 왕의 명령에 따라 주의 전을 수리하던 중 대제사장 힐키야가 율법책을 발견한 것이다(왕하 22:8). 그 율법책을 서기관 사판이 왕 앞에서 읽자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요시야는 옷을 찢었다. 그동안 유다 왕국이 하나님의 말씀에 경청하지 않았고 그 말씀에 따라 행하지 않았으므로 주의 진노가 너무나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 일에 대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처분하실지 그리고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주님께 물었고, 이에 하나님께서는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재앙이 유다 위에 확실한 심판으로 임할 것이지만 주 앞에서 겸손해진 요시야는 그 예고된 재앙을 만나지 않고 평안히 조상들과 함께 잠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왕하 22:10-20).
율법에 기록된 내용은 실로 두려운 말씀이었다. 요시야가 그 두려운 말씀에 대해 취한 자세는, 그의 아들 여호야킴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가졌던 자세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예후디를 통해, 예레미야가 두루마리에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미처 다 듣지도 않고 손칼로 잘라 불 속에 던져 버렸던 것이다. 이에 대해 성경은 『그 왕이나 그의 신하들이 이 모든 말씀들을 듣고서도 두려워하거나 그들의 옷을 찢지 아니하였더라.』(렘 36:24)고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요시야는 옷을 찢고 비통해하면서 그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였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을 구했는데, 그런 모습에 대해 주님께서는 위대한 약속의 말씀으로 응답해 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라
요시야는 입을 다문 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마치 예수님께서 병든 자들을 고쳐 주시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셨지만 그들이 예수님께서 자신들에게 이루어 주신 일들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처럼, 요시야도 백성들을 불러 모아 자신이 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요시야는 그 자리에서 주님을 따라 행하면서 마음과 혼을 다해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할 것을 다짐하며 언약을 세웠고 백성들도 이에 찬동했다(왕하 23:3).
결단한 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실행하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마음의 변화를 받은 요시야왕과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할 것을 결의하고 그대로 실행하여 정화시키는 일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요시야가 주를 찾기 시작하면서 땅과 성전을 정화시키려고 시도했을 때, 처음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없었기에 다소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그 말씀대로 실행하려는 마음도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정화시키는 일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솔로몬이 세웠던 가증한 것들을 비롯하여 조상 대대로 그들의 마음을 빼앗아 왔던 우상들과 형상들을 철저하게 타파하기 시작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유다 성읍들에 이르기까지 각종 산당과 우상들(바알, 아세라, 하늘의 모든 군상 등) 및 그와 연관된 부정한 것들을 모조리 파괴하고 빻아서 가루로 만들거나 불살랐고 모든 우상 숭배자들을 처형시켰다(왕하 23:4-14,24,25).
이러한 개혁은 유다 지경을 넘어 당시 앗시리아의 지배하에 있던 북왕국 이스라엘에까지 미치게 되었다(왕하 23:15-20). 『또 이스라엘로 죄를 짓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만든 벧엘에 있는 제단과 산당, 곧 그 제단과 산당을 왕이 모두 깨뜨리고 산당을 불살라 가루로 잘게 빻았으며 아세라를 불살랐더라』(왕하 23:15). 사실 이 일은 요시야와 관련하여 이전부터 하나님께서 갖고 계신 계획이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여로보암왕이 벧엘에 금송아지 제단을 세우고 분향했을 때, 한 하나님의 사람이 『오 제단아, 제단아,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다윗의 집에 요시야라 이름하는 한 아이가 태어날 것이요, 그가 네 위에서 분향하는 산당의 제사장들을 네 위에 제사하리니 사람들의 뼈가 네 위에서 불살라지리라. 』(왕상 13:2)라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었는데 그 말씀이 그대로 성취된 것이다. 실제로 요시야는 이 예언에 따른 명령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열심을 냈다. 『또 요시야가 돌이켜 산에 있는 묘들을 정탐하고, 보내어 묘에서 뼈들을 취하게 하여 제단 위에서 불살라 그 제단을 더럽게 함으로 하나님의 사람이 선포한 주의 말씀대로 되었으니 그가 그러한 말씀을 선포하였더라』(왕하 23:16). 이처럼 요시야는 지난날의 잘못된 모든 것들도 들추어내어 바로잡았고, 그동안 몰래 숨어 들어온 우상들을 완전히 척결할 때까지 이 위대한 개혁을 멈추지 않았다.
하나님께 온전한 경배를 드리라
예루살렘 성전에서 시작하여 유다와 사마리아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가증하게 여기시는 것들을 제거하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준비를 마친 요시야는 드디어 하나님께 온전한 경배를 드리게 되는데, 율법에 기록된 대로 철저히 준비해서 온전한 유월절을 지키게 된 것이다(대하 35:1-19). 이에 대해 성경은 『선지자 사무엘의 날로부터 이스라엘에서 이같이 지킨 유월절이 없었으며, 이스라엘의 모든 왕들도 요시야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과 온 유다와 이스라엘이 참여한 가운데 예루살렘 거민과 함께 지킨 그러한 유월절은 지키지 못하였더라.』(대하 35:18)라고 말씀한다. 이제껏 아무도 온전히 지키지 못했던 유월절을 회복시킬 수 있었던 것은 요시야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한 믿음의 결과였다.
마지막으로 요시야가 걸어갔던 믿음의 길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그의 첫 믿음을 위한 한 걸음이 그다음 한 걸음을 내디디게 했다는 것과, 주님께서는 그의 매 걸음마다 동행하시고 인도하셨다는 사실 이다. 그러니까 만일 요시야가 주를 찾지 않았다면 율법책을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유례없는 부흥의 물결이 일어나지도 못했을 것이다. 결국 요시야를 통해 계획하셨던 하나님의 일들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언하셨던 그 말씀도 성취되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구체적인 계획과 뜻을 알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비록 연약하고 또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현재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자기가 알고 있는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믿음의 한 걸음을 내디디라.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녀가 어떻게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뜻을 인도받을 수 있겠는가? 기본적인 순종도 기본적인 섬김도 없는 성도에게 주님의 특별한 사명이 주어질 리 만무하다. 오늘 내디디는 믿음의 한 걸음이 내일의 인도하심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라!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