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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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송의 본질을 놓친 성경암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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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5년 12월호>

근 모 언론에서 “부산국제 성경암송대회” 소식을 전했다. 전국 111개 교회와 세계 9개국 참가자들이 “말씀으로 하나 된다”는 이 행사는, “온 세대가 함께하는 성경 암송 축제”라는 부제와 함께 소개되었다. 기사는 이 성경암송대회가 상처 입은 영혼을 치유하고 다음 세대에 신앙을 전수하는 희망의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담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와 같은 행사에 대해 가장 근본적인 질문, 즉 “그들이 암송하는 ‘말씀’은 과연 어떠한 ‘말씀’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만약 그들이 손에 들고 외우는 성경이 하나님의 순수하고 오류 없이 보존된 “바른 말씀”이 아니라, 인간의 생각으로 변개시킨 부패한 성경이라면, 그 모든 행사에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가?

언론에서는 부산국제 성경암송대회를 “축제”와 “특별한 경험”이란 말로 묘사했지만, 그것은 성경 암송의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성경 암송은 그리스도인의 선택적 활동이나 경건을 위한 “훈련” 정도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한 이 말씀들을 네 마음속에 두』라고(신 6:6) 하셨으며, 시편 기자는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간직하였으니 이는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려 함이니이다.』(시 119:11)라고 고백했다. 말씀을 마음에 두는 것, 즉 말씀을 암송하는 것은 시대의 풍조에 맞서서 성도 자신을 지키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 위한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의무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두려워하여 그 “명령”에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복”을 약속하셨다. 『죄인이 일백 번 악을 행하고 그의 날들이 길지라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들, 곧 그분 앞에서 두려워하는 자들이 잘될 것임을 내가 분명히 아노라』(전 8:12).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죄를 멀리하고 “바른 말씀”을 암송하는 의무를 다할 때,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복을 주실 것이다.

첫째, “바른 말씀”을 암송하면 풍성하고 열매 맺는 삶을 누리게 된다. 바른 말씀을 마음에 심은 사람은 그 말씀을 주야로 어느 때나 묵상할 수가 있기에 마치 『강가에 심겨진 나무』(시 1:3)처럼 계절을 따라 열매를 맺고 잎사귀도 마르지 않는 삶을 살게 된다. 또한 예레미야처럼 『주의 말씀이 내게는 내 마음의 기쁨과 즐거움이 되었나이다.』(렘 15:16)라고 고백하는, 성령님께서 주시는 참된 기쁨이 충만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둘째, “바른 말씀”을 암송하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좋은 성공”을 이루게 된다. 여호수아 1:8은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않게 하고 주야로 그 안에 있는 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모든 것대로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너의 길을 번영하게 만들 것이고 네가 좋은 성공을 이루리라.』라고 약속하신다. 여기서 “성공”은 여호수아에게 있어서는 “정복 전쟁에서의 성공”을 뜻하는데, 이는 불타 버릴 세상에서의 성공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성공”이다. 이와 같은 성공은 “바른 말씀”이 “입에서 떠나지 않는” 성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셋째, “바른 말씀”을 암송하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한다. 죄와 싸우는 이 영적 전쟁은 『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정결케 하리이까?』라는 질문처럼 죄에서 정결케 된 길을 발판으로 삼을 때 효과적으로 치를 수 있는데, 성경은 그에 대한 답으로 『주의 말씀을 따라 조심할 것이니이다.』(시 119:9)라고 말씀하고 있다. 즉 주의 말씀을 따라 조심하며 자기의 길을 정결케 하는 성도가 마귀의 공격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그러한 성도는 마귀가 죄로 유혹할 때 광야의 시험 때의 예수님처럼 『기록되었으되』(마 4:4)라고 말씀을 선포하며 자신이 암송한 말씀의 칼을 휘둘러 마귀를 물러가게 할 수 있다. 이것은 “바른 말씀”이라는 “살아 있고 능력이 있는 칼”(히 4:12)이 마음에 있어야만 이루는 승리이다.

말씀을 암송하면 위와 같이 “복 있는 사람”으로 살 수가 있다. 그러한 삶은 변개된 성경을 암송하는 “부산국제 성경암송대회” 같은 행사로는 결코 이루 지 못한다. “바른 말씀”이 부재한 암송대회는, 900명이 아니라 9만 명이 모여 외운다 한들 하나님 보시기에 공허한 울림에 불과할 뿐이다. 그들은 “세상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내세우며 “화려한 시상”을 약속했지만, 그와 같은 세속적인 요소들로는 “바른 말씀”이 부재한 데서 발생하는 본질적인 결함을 치유할 수 없다.

그렇게 육신적인 쇼를 벌이는 교회들과 달리, 우리 성경침례교회는 여름수련회 때 “한글킹제임스성경 암송대회”를 개최한다. 목적은 세상의 이목을 끄는 “축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에 복종하고 그분께서 약속하신 “복”을 누리는 데 있다. 성경을 암송하려면 하나님께서 섭리 가운데 순수하게 보존해 주신 <한글킹제임스성경>을 외우도록 하라. “바른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긴다면, 열매 맺는 풍성한 삶을 살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좋은 성공을 이루고, 죄의 유혹을 이김으로써 마귀를 대상으로 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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