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교회 분류
목사, 장로, 감독은 한 가지 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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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0년 11월호>
하나님의 뜻에 따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을 죄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중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다 회개에 이르기를 원하신다(벧후 3:8). 그리고 교회가 오늘날 이 목적을 실행하는 주체가 된 것이다.성경에서 교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구원받은 사람들로만 구성된 영적 유기체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머리이시자 눈에 보이지 않는 그분의 몸인 교회이고, 다른 하나는 눈에 보이는 조직체로서의 교회가 있다.
전자의 경우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라고 부르며 후자의 경우를 지역 교회라 부르는데, 지역 교회가 눈에 보이는 조직체인 이유는 세상제도로부터 불러냄을 받은 구원받은 사람들이 모여 눈에 보이는 교회의 머리로서 성경에 따라 영적 권위를 행사하는 목사를 두고 각 지역에서 주님의 명령에 따라 복음을 전파하고, 침례식과 주의 만찬을 행하고, 경배하고, 성도들을 양육하고, 선교하고, 기도하므로 하나님을 섬기고 영화롭게 하며 찬양하기 위한 회중들의 모임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지역교회는 국가나 사회 또는 교단과 같은 종교적인 기구의 간섭과 통제로 운영되어져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성경만이 교회의 믿음과 실행에 있어서 최종권위이고, 교회의 실제적인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기에 그 보다 높은 권위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교회는 성경적인 진리만을 믿고 가르치고 실행하기 위한 모임으로서 자치적이고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하는 것이지, 교회 위에 군림하는 어느 교단의 전통이나 교리나 신조나 사람의 의견 따위를 실행하기 위해 제도화된 조직체가 결코 아닌 것이다.
만일 교회가 성경적인 진리 외에 그 어떤 다른 것에 간섭을 받아 눈치를 보게 된다면 어찌 그러한 교회를 하나님의 교회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교회는 결코 교단에 따라 모인 모임이 아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기독교계의 현실은 성경대로 믿고 실행하는 자치적이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신약 지역교회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비록 이 땅에는 수많은 교회들이 있다 할지라도 그 위에는 비성경적인 교단이 군림하고 있고 이에 따른 교단의 교리나 신조를 실행하는 제도화된 비성경적인 교회들이 대부분이다.
비성경적인 것은 언제나 비성경적인 열매를 맺게 되어 있다. 그래서 주님도 말씀하시기를『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으며,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고 하셨다(마 7: 18).
교단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목사들이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서 비진리를 성경적인 진리 위에 놓는다고 해서 그것이 성경적인 진리가 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들이 성경적인 진리를 믿지 않거나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성경의 진리가 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교회의 직분에 관한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신약교회에는 남자인 목사와 집사 오직 이 두 직분만 두고 있지만, 오늘날의 실상은 이 두 직분 외에도 여자 목사, 여자 집사, 전도사, 권사, 권찰, 교황, 추기경, 대주교, 주교, 신부, 사제, 수녀 등과 같은 아예 성경에 없는 직분을 두고 있는가 하면 장로의 경우는 성경에 있으나 잘못 이해되고 실행되고 있다.
우리가 여기서 살펴보기를 원하는 부분은 목사와 장로 그리고 감독에 관한 부분이다. 특히, 이 세 가지는 현 교계에서 실행하고 있는 대로 서로 다른 직분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따르면 모두 한 직분으로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대로 믿고 실행하는 교회에는 성경에 아예 없는 다른 제직들은 말할 것도 없고 장로라는 직분 또한 없다. 장로가 곧 목사이기 때문이다. 카톨릭과 감리교에서 말하는 감독이란 직분 역시 성경에서 말씀하는 감독과 전혀 다르다.
성경에서 목사(pastor)는 각기 목자(pastor), 감독(bishop), 장로(elder)라 불린다(엡 4:11, 딤전 3:1; 5:17). 성경에 따르면 목사나 감독은 안수받은 장로이다(빌 1:1, 행 14:23, 딤전 5:17).
일단, 장로는 곧 감독이다. 사도행전 20:17을 보면 바울은 밀레토에서 사역자로서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에베소의 장로들을 불러모았는데, 바울은 그들을 감독이라고 말하고 있다(행 20:28). 디모데전서 3장과 디도서 1장에서는 이 감독의 자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디모데전서 3:2-4에 따르면 이들은 “비난받을 일이 없어야 하고, 한 아내의 남편이어야 하며, 절제하고 신중하며, 예의 바르고 대접하기에 힘쓰며, 가르치기를 잘하고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익을 탐내지 아니하며, 오직 관대하고, 다투지 아니하며, 탐욕스럽지 아니하고 자기 집안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어야 한다. 같은 말씀이 또 디도서 1:6-9에 반복되고 있는데, 디도서에서 이 말씀을 하는 목적은, 디도를 크레테에 남겨 두어 각 성읍에 “장로들을 세우게 하려는”(딛 1:5) 것이었다. 즉 장로들을 세우는 기준을 말하면서 감독이라 말한 것으로, 장로와 감독이 같은 직분임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장로는 곧 목자(목사)이다. 사도 요한도 자신을 장로라고 했고(요이 1) 베드로도 자신을 장로라고 부르며 장로들을 권면한 적이 있었는데, 특별히 베드로는 자신과 같은 장로들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내가 너희 가운데 있는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도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며, 또한 장차 나타나게 될 영광에 동참하게 될 자라. 너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고 돌보되 마지못하여 하지 말고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익을 위하여 하지 말고 준비된 마음으로 하며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자들을 지배하려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 너희가 시들지 않는 영광의 면류관을 받으리라』(벧전 5:1 -4).
베드로는 장로를 말하는 가운데 목자의 임무를 설명하고 있다. 이 말씀은 장로가 목양, 곧 목회를 하는 사람으로서, 지역교회에서의 목사라는 사실을 잘 말해 주는 것이다. 결국 목사와 장로와 감독은 모두 한 직분을 말하는 것이다.
오늘날 장로교회뿐만 아니라 장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교회들은, “목사와 장로는 동등하게 안수받은 자로서, 목사는 영적 임무를 담당하고 장로는 행정적인 임무를 담당한다.”라고 생각하며, 이 두 직분을 분리하고 있다. 그래서 목사파와 장로파의 알력도 있게 되는 것이고, 심지어 어떤 조직에서는 목사가 아니라 장로가 대표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목사와 장로를 분리하는 것은 장로교에서 나온 전혀 비성경적인 제도이고, 또 목사들 위에 감독을 두는 것도 감리교에서 나온 전혀 비성경적인 제도이다. 성경은 분명 이 직분들이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임을 말하고 있으며, 그것에 대한 대표적인 명칭으로 우리는 “목사”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왜냐하면 지역교회에서 그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명령하신 바와 같이(요 21장), 하나님의 양무리를 먹이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가장 강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더, 바울서신 중 목회서신으로 잘 알려져 있는 디모데전서 5:17-19을 보자.『잘 다스리는 장로들을 배나 존경할 사람으로 여기되 특별히 말씀과 교리에 수고하는 이들에게 그리할지니라. 성경이 말씀하시기를 “너는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게 재갈을 물리지 말지니라.”고 하였고, 또 “일꾼이 자기 삯을 받는 것은 합당하니라.”고 하였느니라. 장로에 대한 송사는 두세 증인이 없으면 받지 말 것이요.』 이 말씀이 누구에게 해당되는 말씀인가? 바로, 양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먹이고 돌보는 감독, 즉 목사에게 해당되는 말인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누군가가 교회에서 장로의 직분을 맡았다면 그는 분명 성경에 따라 목사이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하나님이 세우신 목사인가?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만 받으면 목사가 되는 것인가? 또는 자기가 목사가 되고 싶다고 해서 목사가 되는 것인가?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은 인간의 의욕과 열정과는 다르며, 하나님의 은사는 인간의 외모와 재능과도 다르다. 머리가 좋고 성경을 많이 안다고 해서 목사가 되는 것도 아니고 신학교, 신학대학원을 거쳐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해서 누구나 다 목사가 되는 것 역시 아니며 심지어 헌신했다고 해서 누구나 목사가 되는 것 또한 결코 아닌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원하시는 사람을 부르시고 쓰신다. 만일 누군가가 목사가 되려고 한다면 최소한 다음과 같은 자격만큼은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1. 우선 그는 분명히 거듭난 사람이어야 한다. 영이 죽어 있으면 영적인 것을 이해할 수도 없고 가르칠 수도 없으며 행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고전 2:14)
2.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한다(요 21:1-19). 이것이 모든 사역과 섬김의 참된 동기이기 때문이다. 주님을 위해서 목숨을 내놓을 수 있어야 된다.
3.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연민이 있어야 된다. 이것이 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구령의 기본 자세이기 때문이다.
4.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사 40:31, 마 6:33). 모든 사역은 기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5. 좋은 평판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딤전 3:6-7, 빌 2:15-16). 즉 말과 행동 모든 면에서 성도에게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본이 되어야만 한다.
6. 사역에 적합한 사람, 곧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적합해야 한다. 설교하고 가르치는 은사도 없고 말씀으로 무장되지도 못하거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병든 사람이 하나님의 사역을 이루어 나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제, 이렇게 해서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셨다면 그 부르심을 확인하고, 직업이 아닌 사역으로써 교회를 성경적인 방법으로 육성해 나가며 양들을 사랑하고 그 양들을 먹이기 위해 기도와 말씀으로(행 6:4, 딤전 5:17) 하나님께서 주신 그 영적 권위를 행사하면 된다.
이 영적 권위 이외에 하나님께서는 그 어떤 다른 권위를 주신 적이 없다(벧전 5:3-5). 성경에 따르면 목사는 기도와 말씀으로써 모인 양 무리들을 잘 가르치고 다스리며 섬기기 위해 영적 권위만을 행사하는 사람이지 자신들의 배를 채우고 인간적인 권위를 행사하고 성도들을 지배하려는 지위에 있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이 마지막 시대에는 그 무엇보다 영적 분별력이 필요한 시대이다. 얼마나 사탄의 모조품들이 많은가? 하나님의 교회가 있으면 사탄의 교회가 있고, 바른 성경이 있으면 가짜 성경이 있고, 성경적인 교리가 있으면 비성경적인 교리도 있으며, 참된 목자가 있으면 거짓 목자도 있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있으면 그들을 흉내내는 마귀의 자녀들도 있는 것이다.
이 땅에 교회는 무수히 많지만 실상 성경대로 믿고 가르치며 실행하는 하나님의 교회는 극히 드물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겠는가? 오직 하나님의 말씀뿐이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모든 그리스도인의 최종권위가 된다. 이 권위 위에는 결코 교단도 있을 수 없고, 목사도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의 사람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판단하지 교단의 전통이나 교리나 신조나 인간의 생각이나 의견 따위로 판단하지 않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