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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굿판을 벌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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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5년 12월호>
지난 호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라는 애니메이션 속에 내재된 샤머니즘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요소들이 끼치는 해악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런데 케데헌 신드롬에서 더 주목하여 살펴보아야 할 것은 음악이 떨친 맹위이다. 케데헌의 주인공인 루미의 테마곡 “골든”(Golden)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위에 오름과 동시에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도 1위에 오름으로써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한 곡이 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한 “소다팝”(Soda Pop)과 “유어 아이돌”(Your Idol)을 포함한 케데헌의 다른 8곡 또한 지난 7월 “빌보드 핫 100”에 동시에 진입한 뒤 11주 연속 차트에 오르기도 했다.케데헌의 음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음악이 가진 본래의 목적” 때문이다. 즉 음악은 원래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 음악의 기능은 지극히 종교적이다. 이 점을 욥기 38장의 “하나님의 질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가 땅의 기초들을 놓을 때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게 명철이 있다면 분명히 밝히라. 누가 그 치수를 재었는지 네가 아느냐? 누가 그 위에 측량줄을 띄웠느냐? 그 기초들은 무엇 위에다 고정시켰으며 모퉁잇돌은 누가 놓았느냐? 언제 새벽별들이 함께 노래했으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모두 기뻐서 소리쳤느냐?』(욥 38:4-7) 욥기의 이 말씀은 창세기 1:1의 상황이다. 곧 하나님께서 창조의 사역을 마치시자 『새벽별들이 함께 노래했으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모두 기뻐서 소리』치며 창조의 경이로움을 “찬양”했던 것이다. 여기서 “새벽별들”은 “천사들”이다. 성경에서 “별들”은 “천사들”을 가리킬 수 있다(계 1:16,20; 12:4,9).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아들들”은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난 하나님의 아들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들로서 “창조된” 천사들을 일컫는다(욥 1:6; 2:1, 창 6:2, 유 1:6, 히 1:5-7). 최초의 창조 때 『아침의 아들 루시퍼』(사 14:12)가 지휘하는 가운데 창조의 경이를 찬양했던 자들이 바로 이 “하나님의 아들들”이었다. 후에 마귀와 사탄, 옛 뱀(계 12:9)이라고 불리게 될 루시퍼가 그들을 지휘하여 찬양하게 했다는 것은, “음악”이 루시퍼가 지음을 받은 목적이자, 그가 수행했던 기본적인 일이었음을 뜻하는데, 이 점을 에스겔서의 말씀에서 알 수가 있다. 『네가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어 모든 귀한 돌인 홍보석과 황옥과 금강석과 녹보석과 얼룩마노와 벽옥과 사파이어와 에메랄드와 홍옥과 금으로 덮여 있었고 네 북들과 관악기들이 만들어짐이 네가 창조되던 날에 네 안에 예비되었도다. 너는 기름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이라. 내가 너를 그렇게 세웠더니 네가 하나님의 거룩한 산 위에 있었고 네가 불의 돌들 가운데를 위아래로 걸었도다』(겔 28:13, 14). 하나님의 보좌를 덮는 그룹으로서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지음받은 루시퍼는, 그 안에 북들과 관악기들이 있는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그가 육화된 멸망의 아들이 지옥으로 떨어질 때 『네 비올들의 소리가 음부까지 끌어내려졌』다고 말씀하는 것은(사 14:11), 루시퍼가 “음악”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 준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 사용되어야 할 음악은 기름부음 받은 덮는 그룹인 루시퍼에게서 죄악이 발견되면서 변질된다(겔 28:15). 그리하여 하나님께 돌려져야 할 찬양이 루시퍼(사탄) 자신을 숭배하는 데 악용되기 시작한 것이다(출 32:17,18). 이러한 모습은 적그리스도의 예표인 느부캇넷살이 두라 평원에 높이 육십 큐빗, 너비 여섯 큐빗의 금신상을 세운 일에서도 볼 수가 있다. 그때 느부캇넷살은 『백성과 민족들과 언어들』(단 3:4), 곧 전 세계를 향해 자신의 형상에게 경배하라고 선포했다. 이때 우상숭배의 시작을 알렸던 것이 뿔나팔과 피리와 하프와 사베카와 솔터리와 덜시머의 여섯 악기 음악 소리였다(단 3:1-7). 말하자면 높이 “육십” 큐빗에 너비가 “여섯” 큐빗인 형상에 대해 “세운다”라는 말이 “여섯” 번 나오고, “여섯” 악기의 음악이 경배의 시작을 알렸던 두라 평원에서의 일은, “한 사람의 숫자”로 그의 숫자가 “육백육십육”인 적그리스도가(계 13:18) 자신의 형상에 대한 경배를 전 세계적으로 강요하는 것을 강력히 예표한다.
『또 그가 짐승의 형상에게 생명을 주는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형상으로 말도 하게 하고, 그 짐승의 형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다 죽이도록 하니라』(계 13:15). 느부캇넷살처럼, 적그리스도는 대환란 기간에 자기 형상을 세울 것이고, 그 형상에게 경배하지 않는 자들은 목베어 죽일 것이다(계 20:4). 위의 말씀에서 보듯이, 짐승의 형상이 무기물임에도 생명을 받는다는 점은, “북들과 관악기들”(무기물)이 루시퍼 안에 예비되었었다는 점과 닮았다. 『네 북들과 관악기들이 만들어짐이 네가 창조되던 날에 네 안에 예비되었도다』(겔 28:13). 이처럼 사탄은 자신을 꼭 빼닮은 짐승의 형상에게 사람들이 경배할 때 변질된 종교적 수단으로서의 “음악”을 사용할 것이다. 이 점은 짐승에 올라탄 계시록의 창녀(신비의 큰 바빌론)가 멸망할 때 『하프 타는 자와 음악하는 자와 피리 부는 자와 나팔 부는 자들의 소리가 결코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할 것』(계 18:22)이라는 말씀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한 언론에서 타마 허먼이라는 음악 전문 기자는 “케이팝이 음악 팬들에게 어떻게 공명하는지가 케데헌에서 정말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케데헌의 음악에 전 세계인들이 사로잡히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모습은 종교적 음악의 부상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점은 특히 케데헌의 “유어 아이돌”(Your Idol), 곧 “너의 우상”이라는 곡을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다크팝을 지향한다는 이 음악 인트로에서는 저음대의 합창이 등장하면서 고딕풍의 성가 분위기를 조성한다. 특히 라틴풍의 단음절 합창은 신비감을 주면서 음향적으로 큰 홀, 곧 “대성당”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데, 이는 “아이돌 숭배,” 즉 우상 숭배가 “종교적 의식”이라는 점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 가사를 보면 “너를 계속 주시하며, 너에게 집착하게 만들어... 넌 내게 마음을 주었지, 이제 난 네 영혼을 가지러 왔어.”라는 소절이 있는데, 이것은 한 혼을 소유하고 지배하려는 우상의 강렬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가사가 메인 보컬의 건조한 창법으로 인해 직접 말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그 후렴 부분을 “다성”(multi-layer)으로 처리하여 특유의 카리스마와 위압감을 높여 준다. 그뿐만 아니라 백업 보컬이나 합창을 반복하면서 “아이돌 숭배”라는 명령을 강화하여 듣는 이가 감정적으로 조종당하거나 홀리게끔 하고 있는 것이다.
케데헌의 “유어 아이돌”이라는 곡은 저음대 합창으로, 고딕적이고 성가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라틴풍의 단음절 합창은 신비감을 주면서 “대성당”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데, 이는 “아이돌 숭배”(우상 숭배)가 “종교적 의식”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또한 “이제 난 네 영혼을 가지러 왔어.”라는 가사는 혼을 소유하고 지배하려는 우상의 강렬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간혹 케데헌 음악의 인기를 과거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과 비교하기도 한다. “겨울 왕국”에서는 사람들, 특히 아이들의 마음에 서양의 서사로 사용된 음악을 각인시켰다면, 이제는 동양의 서사로 사용된 음악을 각인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유어 아이돌”과 같은 가사와 주제, 음악의 분위기, 또한 이미지 연출이 더해진 음악은 사람의 혼을 자극한다. 감정을 들뜨게 하고, 때로는 욕정을 불러일으키며, 듣는 이를 피동적 상태로 만듦으로써 가사의 내용대로 행동하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음악의 파급력을 확인한 사람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벌써부터 2029년 개봉을 목표로 케데헌의 후속작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을 더더욱 음악의 혼적인 요소들로 얽맬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그 본질인 종교적 목적, 곧 “우상 숭배”를 위해 음악을 사용할 것이다. “겨울 왕국”이나 “케데헌”의 음악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그러한 음악에 더 쉽게 반응할 것이다. 그렇기에 이 음악이 어디에서 나왔는가를 주의 깊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음악을 위해 예비되었던 루시퍼, 곧 사탄이 『이 세상의 신』(고후 4:4)이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두 차례에 걸쳐 『너희가 듣는 것에 주의하라.』라고 경고하셨다. 누가복음 8:18에서는 “듣는 방법”에 대해 경고하셨고, 마가복음 4:24에서는 “듣는 대상”에 대해 경고하셨다. 즉 “무엇”을 “어떻게” 들어야 할 것인가에 주의하라고 하신 것인데, 그러시면서 『누구든지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막 4:23)라고 권면하셨다. 주님께서는 과연 “무엇”을 들으라고 하신 것일까? 바로 『하나님의 말씀』(눅 8:11)을 들으라는 것이었다. 그뿐 아니라 인자께서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과 관련된 말씀을 귀에 담아 두라고 하셨다(눅 9:44).
위의 명령을 종합해 보면, 모든 사람이 들어야 할 것은 케데헌의 음악이 아니라 바로 갈보리 십자가에서 선포된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공의의 말씀이다. 주님께서 죄인들을 어떻게 사랑하셨고, 어떠한 사랑을 보이셨으며, 어떻게 구원의 길을 제시하셨는지 갈보리 십자가를 통해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믿어 구원을 받아야 하며, 들은 그 말씀을 귀에 담아 두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모든 지혜로 너희 안에 풍성히 거하게 하되 시와 찬송과 영적인 노래로 서로 가르치고 권면하며 너희 마음속에서 은혜로 주께 노래하고』(골 3:16).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마음 안에 풍성히 거할 때, 바로 그때에 우리 안에 성령께서 충만케 되시는데(엡 5:18), 그러한 상태에서 흘러나오는 시와 찬송과 영적인 노래로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합당한 찬양의 음악을 돌려 드려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변질되지 않은 음악의 본질이며, 적그리스도의 등장이 가까운 이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할 올바른 음악인 것이다. B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