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동식물 분류
사탄의 예표요 숭배 대상인 “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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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6년 06월호>
성경에 등장하는 동물들 가운데 “소”는 다양한 예표로 사용된다. 그중에서 먼저 살펴볼 것은 사탄을 예표하는 동물로서의 소의 모습이다. 우선 에스겔서에는 “그룹들”(겔 10:1)이라고 불리는 천상의 존재들이 등장하는데, 에스겔 10:14에서 그들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각기 네 얼굴을 가졌는데 첫째 얼굴은 그룹의 얼굴이고 둘째 얼굴은 사람의 얼굴이며 셋째는 사자의 얼굴이고 넷째는 독수리의 얼굴이더라.』 하나님의 보좌 주위에 있는 이 네 그룹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창조물의 네 가지 주요 영역을 대표한다. “사자”는 야생 동물을 대표하고, “독수리”는 날짐승들을 대표하며, “사람”은 인류를 대표하고, “황소”는 “가축”(cattle), 즉 길들여진 짐승 전체를 대표한다.그런데 선지자 에스겔은 그룹들의 모습을 이때 처음 본 것이 아니었다. 그는 22절에서 『또 그들의 얼굴 모습은 내가 크발 강가에서 보았던 똑같은 얼굴들이었으며 그 생김새와 그 몸뚱이들도 그러하더라. 그들이 각기 앞으로 똑바로 가더라.』라고 말한다. 그는 이미 크발 강가에서의 환상, 곧 에스겔 1장에서 그룹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에스겔 1장의 그룹들과 10장의 그룹들을 비교해 보면 한 가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의 얼굴 모습을 보면, 그들 넷은 오른편에 사람의 얼굴과 사자의 얼굴을 지녔고, 그들 넷은 왼편에 황소의 얼굴을 지녔으며, 그들 넷은 또한 독수리의 얼굴도 지녔더라』(겔 1:10). 즉 사람과 사자와 독수리의 얼굴은 동일하지만, 에스겔 1장의 “황소의 얼굴”이 10장에서는 “그룹의 얼굴”로 대체되어 있다. 이는 그룹이 기본적으로 “송아지”(계 4:7), 곧 황소의 얼굴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경은 그들의 발이 곧은 발이며 발바닥은 송아지 발바닥과 같다고 묘사함으로써(겔 1:7), 그룹의 모습이 소를 닮았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런데 본래 그룹들의 수는 넷이 아니라 “다섯”이었다. 즉 다섯 그룹 중 하나가 떨어져 나가 넷이 된 것인데, 그 “다섯 번째 그룹”이 바로 “루시퍼,” 곧 “사탄”이다. 『너는 기름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이라. 내가 너를 그렇게 세웠더니 네가 하나님의 거룩한 산 위에 있었고 네가 불의 돌들 가운데를 위아래로 걸었도다』(겔 28:14). 『오 아침의 아들 루시퍼야, 네가 어찌 하늘에서 떨어졌느냐! 민족들을 연약하게 하였던 네가 어찌 땅으로 끊어져 내렸느냐!』(사 14:12) 이처럼 루시퍼는 “그룹”이었기 때문에, 사탄은 그룹의 얼굴, 곧 “황소의 얼굴”을 하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은, 현재 하나님의 보좌 주위에 있는 네 생물들이 대표하는 것 가운데 “파충류”가 빠져 있다는 점이다. 네 생물들 가운데는 “사자,” “독수리,” “사람,” “황소”는 보여도 파충류의 대표인 “뱀”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는 셋째 하늘에서 쫓겨난 다섯 번째 그룹이 “파충류”를 대표하기 때문이며, 이로써 그 다섯 번째 그룹의 얼굴은 “황소”이고, 몸체는 “뱀 같은 파충류”이며, 꼬리는 “파충류의 꼬리”와 같고, 곧은 발과 발바닥은 “송아지”(겔 1:7)와 같다는 점을 알 수가 있다. 사탄주의자들은 바로 이와 같은 형상의 사탄을 숭배함으로써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다.
사탄이 지닌 기본 형태는 “황소”이며, 황소는 “가축”(cattle)을 대표한다. 사탄은 파충류와 가축이 복합된 다소 복잡한 존재인 것인데, “황소”가 “사탄의 예표”임을 보여 주는 말씀은 창세기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창세기 3장에는 뱀이 등장하며, 영어 <킹제임스성경>은 이 뱀을 “snake”가 아닌 “serpent”로 표기한다(창 3:1). 이 점이 중요한 이유는 “serpent”라는 단어가 그 뱀의 정체가 사탄, 곧 루시퍼임을 알려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요한계시록 12:9은 『그리하여 그 큰 용이 쫓겨나니 그는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 옛 뱀, 곧 온 세상을 미혹하던 자라. 그가 땅으로 쫓겨나고 그의 천사들도 그와 함께 쫓겨나더라.』라고 말씀한다. 즉 이브에게 나타났던 뱀(serpent)은 바로 “옛 뱀”(old serpent)으로서 “큰 용”과 “마귀”라고 불리는 “사탄”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간계로 이브를 속이고 아담을 죄짓게 한 뱀을 심판하시면서 모든 “가축”(cattle)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 큰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창 3:14), 왜 하필 모든 “파충류”가 아닌 모든 “가축”보다 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하셨을까? 그것은 사탄의 기본 형상이 황소이고, 황소는 “가축”을 대표하는 동물이기 때문인 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형태로든 경배받기를 원하는 사탄의 본질적인 속성상(마 4:9, 살후 2:4, 계 13:4,8), 성경에서 사탄의 예표로 등장하는 소를 숭배하는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사탄은 자신이 상실한 보좌(사 14:13)의 영광을 되찾고자 인류로 하여금 자신의 형상인 “소”를 숭배하도록 미혹해 왔다. 실제로 출애굽 당시 모세가 시내 산에서 내려오는 것이 지체되자,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 형상을 만들었는데, 그것은 단순한 동물 형상이 아니었다(출 32:3,4). 그것은 사실상 에스겔 28장의 “기름부음 받은 덮는 그룹”을 상징화한 것이었다. 말하자면 당시 이집트인들이 신으로 섬겼던 황소 이름은 “아피스”(Apis)로, 그 형상의 두 뿔 사이에 “태양 원반”이 달려 있다. 이는 본래 “루시퍼”(빛을 나르는 자)라는 이름을 가졌고, “빛의 천사”로 가장하며(고후 11:14), “태양신”으로서 숭배받는 사탄을 상징적으로 완벽히 재현한 것이었다.
사탄을 예표하는 “소”를 숭배하는 역사는 이후로도 이어진다. 분열왕국 시대에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왕은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경배하러 갔다가 남왕국으로 마음이 돌아설 것을 염려하여 단과 벧엘에 각각 “금송아지”를 만들어 백성들로 숭배하게 했다(왕상 12:28,29). 이 또한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사탄을 숭배하게 하려는 마귀의 계략이었는데, 그 시초부터 우상 숭배 문제를 안고서 출발한 북이스라엘은 이후로도 바알(Baal) 숭배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바알은 카나안과 페니키아 지역의 주요 신으로, 성경과 역사 속에서 주로 황소(Bull)의 모습으로 묘사되며 경배받았다. 결국 북이스라엘은 바알 숭배의 죄로 인해 B.C. 722년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당했다. 이 외에도 “소”가 사탄을 예표하는 모습은 성경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시편 22:12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에워싸고 공격한 대적들을 “바산의 황소들”이라고 부른 것은, 그들이 황소의 형상으로 묘사되는 바알, 곧 사탄에게 사로잡힌 자들이라는 점을 영적으로 시사하는 것이다.
소가 “사탄”을 예표하는 동물이라는 점은 욥기에 등장하는 “비히못”을 통해 한 번 더 확인된다. 『이제 내가 너와 함께 만든 비히못[behemoth]을 보라. 그가 소처럼 풀을 먹는도다』(욥 40:15). 이 말씀에서 “비히못”은 히브리어 “바헤마”의 복수형을 번역하지 않고 음역한 것으로, “가축들”(cattle) 또는 “짐승들”(beasts)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비히못이 “소처럼” 풀을 먹는다고 말씀하심으로써, 가축을 대표하는 소를 통해 사탄의 아들인 적그리스도를 계시하는 비히못의 본래 모습을 드러내신다. 특히 적그리스도의 예표인 “느부캇넷살”이 교만으로 심판을 받아 짐승의 마음을 갖게 됨으로써 “소처럼” 풀을 먹게 된 사건은(단 4:16,33), 적그리스도가 “사탄 자신”이 육화된 자라는 사실을 분명히 시사해 준다.
(마귀의 영에 사로잡힌 자들은 욥기 40장의 비히못을 하마와 같은 동물로 변개시킴으로써 그들의 아비(요 8:44)인“마귀”의 실체를 가리고 있다. 사탄은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숭배를 받으려고 자신의 실체를 숨기며 활동해 왔는데, 특히사탄 자신의 예표요 실제적인 숭배의 대상인 “소”를 통해서 숭배를 받아 왔다.)
이처럼 비히못은 가축을 대표하는 소의 특성을 지니면서도 평범한 짐승이 아닌 복합적 존재이기에, 성경은 “비히못”이라는 “복수형” 명사를 쓰면서도 “그”라는 “단수형” 대명사로 받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대환란 때 등장할 적그리스도 역시 비히못과 같은 “복합적 단일체”이다. 『이 일 후에 내가 밤에 환상들을 보았고 넷째 짐승을 보았는데, 두렵고 무서우며 힘이 매우 세고 또 철로 된 큰 이빨을 가졌더라. 그 짐승이 집어삼키고 산산이 부수며 그 나머지는 발로 밟더라. 그 짐승은 먼저 있었던 모든 짐승들과 다르며 또 그 짐승은 열 뿔을 가졌더라』(단 7:7). 『내가 바닷가 모래 위에 서서 보니, 한 짐승이 바다에서 올라오는데,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졌더라. 그 뿔들에는 열 개의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이 있더라. 또 내가 본 그 짐승은 표범과 같고, 발은 곰의 발 같고,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자리와 큰 권세를 그 짐승에게 주더라』(계 13:1,2). 위의 다니엘 7장에 등장하는, 용모가 확인되지 않은 넷째 짐승의 정체는 요한계시록 13장에서 비로소 밝혀지는데, 그것은 “표범”과 “곰”과 “사자”의 모습이 “복합된” 짐승이다. 또한 다니엘 7장에서 이 “넷째 짐승” 앞에 등장한 세 짐승이 “사자”(4절), “곰”(5절), “표범”(6절)이라는 점은 “넷째 짐승”인 “적그리스도”가 그 세 짐승을 합쳐 놓은 것처럼 강력한 힘과 권세를 행사할 것이라는 점을 엿보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마귀의 영에 사로잡힌 자들이 욥기 40장의 비히못을 하마와 같은 평범한 동물로 변개시켜 그들의 아비(요 8:44)인 “마귀”의 실체를 가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사탄은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숭배를 받으려고 안달이 나 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실체를 숨기면서 활동해 온 그는, “소”를 통해서도 숭배를 받고 있다. “소”가 사탄의 예표일 뿐 아니라, 실제적인 숭배 대상이 되는 것은, 그 배후인 사탄이 “소”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BB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