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본초자오선(本初子午線)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옛 것들은 지나갔으니, 보라, 모든 것이 새롭게 되었도다." (고후 5:17)
경도는 한 국가나 지역의 위치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지구상에 그어 놓은 가상의 세로 선이다. 적도가 위도의 기준선이 되는 것처럼, 본초자오선은 경도의 기준선이 된다. 1884년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회의 때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의 트랜싯 중앙을 지나는 자오선을 경도의 본초자오선으로 결정했다. 그 천문대의 바닥에는 본초자오선을 표시하는 선이 그어져 있고, 선 주변으로 세계 주요 도시들과의 시차가 표시되어 있다. 오늘날 세계 평균 시(時)의 기준점인 이곳의 0시 0분 0초가 한국 시각으로는 오전 9시 정각이 된다. 그리니치 천문대에 오는 수많은 방문객들은 꼭 이 본초자오선을 밟는 경험을 하려고 긴 줄도 마다않고 기다린다. 선을 기준으로 왼쪽은 과거, 오른쪽은 미래가 된다는 감회도 느끼지만, 선을 밟음으로써 지난날의 모든 찌끼와 회한들을 리셋하는 마음이 든다고 한다. 그 장면을 보자니, 그들이 각자의 처소로 가서 과연 선을 밟은 그 마음으로 모든 게 리셋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육신의 죄의 몸을 입고 있는 한 그 한 번의 세리머니로 죄와 사망과 심판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받지 못한 채 살아갈 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을 받아들일 때만이 사람의 모든 상태는 리셋되고 생명의 새로움 가운데 나아갈 수 있다. 그때가 죄인에게는 인생의 본초자오선을 밟는 새 출발이 되는 것이다. 새로운 피조물로서 태어나야만 인간의 과거와 현재가 리셋되어 미래의 영원으로 나아간다. 매일 매 순간 당신의 본초자오선인 “갈보리 십자가”를 기억하라!
주님 지신 십자가를 나는 자랑하노라, 추한 죄인 용서하사 주 보혈 영생 주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