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수 소리
"보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영광이 동편의 길로부터 임하였으니 그분의 음성이 많은 물소리 같으며 땅이 그의 영광과 함께 빛나더라." (겔 43:2)
평소 사용하는 냉온수기는 온수 낙수 소리와 냉수 낙수 소리가 다르다. 우측 냉수를 받을 때는 하늘에서 들려오는 듯한 푸른 구슬 소리가 나고, 좌측 온수를 받을 때는 머나먼 심해의 물방울 소리 같은 것이 들린다. 차 한 잔 마시려다가 마음은 하늘과 바다를 오간다. 물은 따듯할수록 그 상상이 깊고 고요하며, 바다와 가까울수록 아득하고 넓어진다. 물은 그것을 생각하면 생각의 넓이와 깊이가 더해지는데, 사람은 그렇지 않아서 그를 생각할수록 냉과 온의 차이만이 부정적으로 선명하다. 사람의 가벼움과 무거움은 인격의 온도 차에서 비롯되고, 믿음의 작고 큼 또한 믿음의 온도 차에서 비롯된다. 차가운 인격, 중립적 인격, 따듯한 인격이 있는가 하면, 차가운 믿음, 미지근한 믿음, 뜨거운 믿음이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인격과 믿음은 분리되지 않고 일체가 되어 있기에 그의 믿음이 곧 인격이고 그의 인격이 곧 믿음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말씀으로 형성된 인격은 곧 믿음의 결과인 것이다. 그래서 믿음이 올바로 형성되면 그 사람은 비록 외양은 같아도 예전의 그 사람이 아니게 된다. 믿음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인격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나는 법이다. 하나님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기에 나이아가라 폭포수 소리를 연상케 하는데, 그러한 분의 말씀을 믿고 자신의 것으로 체화한 사람은 그 인격이 장엄한 폭포수와 같아서 하나님의 본성이 곧 그의 인격이 된다. 당신의 인격은 주님의 말씀과 분리될 수 없다. 깊고 강한 인격은 말씀에 대한 깊고 강한 믿음에서 비롯된다.
주님 내 맘 속에 들어오신 이후 내 삶이 변했으니 누가 이 일을 할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