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계일학(群鷄一鶴)의 해바라기
"이 다니엘은 탁월한 영이 있으므로 다른 총리들과 고관들보다 뛰어나니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도록 구상하였더라." (단 6:3)
영국에 사는 이브 필딩의 해바라기는 키가 7m가 넘는다. 그녀는 누가 심은 꽃이 더 잘 자라는지 손녀와 경쟁하면서 정원에 꽃씨들을 심었는데, 그 중 해바라기 꽃씨는 다른 꽃씨를 뿌리고 남은 자리에 하나만 심었다고 한다. 그런데 해바라기는 그녀의 키를 훌쩍 넘어 7m가 되어도 성장을 멈추지 않았고 탐스러운 꽃까지 피웠다고 전해진다.
“군계일학”이란 무리 지어 있는 닭 가운데 있는 한 마리의 학이라는 뜻으로, 여러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 있는 뛰어난 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학이 닭 가운데 있다면 그 자태의 탁월함이 이브 필딩의 해바라기처럼 눈에 확연히 들어올 것이다.
다니엘은 다리오의 메데-페르시아 왕국 때 왕국의 다른 총리들과 고관들보다 뛰어나 전국을 다스리도록 세움 받았다. 다리오가 보기에 다니엘은 닭 같은 대신들 가운데 학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다니엘이 그처럼 탁월한 영을 갖게 된 것은 본시 이방 제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거부할 만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단 1:8). 『이 네 소년들에게 하나님께서 지식을 주셨고 모든 학문과 지혜에 익숙하게 하셨으며, 다니엘은 모든 환상들과 꿈들을 깨닫더라』(단 1:17). 해바라기가 해를 바라듯 주님만 바라고 주님을 두려워하여 말씀을 준행한다면, 성도는 어딜 가든지 군계일학처럼 행할 수 있다. 인간의 탁월함이란 세상 지혜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얼마나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뜻을 행하는가에 달려 있다.
“주를 두려워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존귀에 앞서 겸손이 있느니라”(잠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