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라를 심은 이스라엘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서 에셀을 심고 거기서 영원하신 하나님, 주의 이름을 불렀더라." (창 21:33)
4월 5일은 식목일(植木日)로 지킨다. 전 국민에게 나무사랑 의식을 고취시키고 국토를 미화하며 산지를 자원화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유대인들에게도 우리의 식목일과 같은 날이 있는데, 일명 “투 비슈밧”이라 하는 것이다. 성경에는 없고 비교적 최근에 생긴 풍습이다. 디아스포라로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던 그들이 현재의 땅에 정착하면서 학교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 국가적인 명절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유대인들에게는 그들을 약속의 땅에서 쫓겨나게 한 뿌리 깊은 죄악이 있었다. 바로 “아세라”를 심고 우상을 섬긴 일이었다. 아세라는 “우상 숭배를 위해 우상이나 형상 및 제단 곁에 심은 살아 있는 나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카나안 땅의 우상들과 아세라들을 제거하라고 하셨는데(신 12:3), 그들은 아세라를 심고 우상을 섬김으로써 약속의 땅에서 쫓겨나게 된 것이다. 아브라함은 아세라를 심은 첫 번째 인물이었다.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서 에셀을 심고 거기서 영원하신 하나님, 주의 이름을 불렀더라』(창 21:33). 여기서 『에셀』은 아세라의 다른 표현이며, “심겨진 살아 있는 나무”를 의미한다. 살아 있는 나무를 심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른 것은 율법 이전에는 합당한 일이었다. 그러나 “땅에 있는 모든 악한 것은 좋은 것들을 왜곡한 것이다.”(밥 존스 1세)라는 말처럼, 좋은 의도로 심었던 것이 왜곡되어 우상을 숭배하는 방법으로 쓰인 것이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배교와 관련하여 일어났던 일이다.
모든 배교는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이 아닌 다른 대상을 사랑함으로써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