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실패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기를 “그것으로 충분하니, 이 일을 더 이상 말하지 말라... 이는 네가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할 것임이라." (신 3:26,27)
성도의 삶에도 실패는 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실패를 만회할 수 있지만 본문의 모세가 그러했던 것처럼, 또 40년간 광야를 돌아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영원히 만회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들은 과거의 결정에 대해 아무리 통회하고 회개해도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복음 전하기를 주저하는 동안 세상을 떠나간 주변 사람들, 과감하게 헌신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다 놓쳐 버린 사역의 기회, 미숙했던 양육으로 인해 탈선한 채로 성인이 되어 버린 자녀들, 오랜 세월 탕자처럼 사는 동안 먹어 버린 나이... 우리는 이런 것들 앞에 무력하다. 다시 기회를 달라는 기도조차 할 수 없고, 결과를 뒤집어보고자 육신적인 방법으로 열성을 내봤자 돌아오는 것은 더 큰 화밖에는 없다(신 1:41-45). 어떤 이들은 이런 일들로 인한 회한의 감옥에 갇혀 생기를 아예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기억하라. 하나님께서 더 이상 논하지 말라고 딱 부러지게 결정하신 것 외의 영역에서는, 여전히 그분의 오래 참으심과 자비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신 2:7).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없어 떠돌 뿐이었던 40년간의 광야 생활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이셨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다. 어떤 일을 겪었다고 해도 여전히 우리는 끊어질 수 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롬 8:35-39). 그러므로 거듭난 성도여, 뒤에 있는 것들은 잊어버리고, 이제 다시 앞에 있는 것들에 손을 뻗치라. 아직 우리의 달려갈 길은 끝난 것이 아니지 않은가?
아직 죽지 않았다면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