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조건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로 인하여 담대하게 지성소에 들어가나니" (히 10:19)
생각보다 많은 성도가 기도하기를 어려워한다. 시간 내기가 어렵다, 기도의 표현이 어색하다, 기도하는 방법을 모르겠다며 둘러대지만, 대부분은 “죄”가 가장 큰 원인이다. 습관적으로 죄 가운데 뒹굴거나 세상 풍조에 휩쓸리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존감이 떨어지고 살아갈 소망을 잃어버리며, 낙심에 빠져 결국 기도할 마음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이런 생각까지 밀려들면 더 심난해진다. “설마 이걸 들어 주실까?” “내가 이런 걸 기도할 자격이 있나? 형편없이 살고 있잖아.” “전에도 기도해 봤지만 난 여전히 똑같아.” “허구한 날 죄짓고 사는 내가 기도를?”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의 기도를 들으실 리 없지.” 물론 죄 자체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가장 커다란 벽이요 장애물이 맞다. 『오직 너희 죄악들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나누었고 너희 죄들이 그의 얼굴을 너희로부터 가렸기에 그가 듣지 아니하심이라』(사 59:2). 그러나 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성도가 주님께 기도할 수 있는 이유는 “나 자신”에게 있지 않다. 다시 말해 아무도 자기 의로움으로는 주님께 나아가지 못하고,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그 흘리신 피에 근거해 기도의 무릎을 꿇을 수 있는 것이다. 하늘의 모형인 성막에는 하나님을 대면하는 지성소가 있었는데, 대제사장이라 해도 피 없이는 그곳에 들어가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하늘의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근거 또한 오직 십자가에서 흘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피”뿐이다. 그 피를 통해 주님께 나아가면 주님과 만날 수 있고, 교제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에 의지한 기도를 마귀는 두려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