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순교가 가져오는 아픔들

"주의 성도들의 죽음은 주께서 보시기에 값진 것이로다." (시 116:15)

한 형제와 교제하던 중에 질병으로 고통 속에 살아가는 어떤 사역자의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형제가 이렇게 말했다. “어쩌면... 순교가 더 쉽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통증으로 오랫동안 고통받는 것보다는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병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 고통을 껴안은 채 주님을 섬기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반면 순교는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끝나는 고통이라, 필자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내 “순교가 가져오는 아픔들”이 떠올랐다. 필자는 부모 없이는 살아가지 못하는 어린 자녀들을 뒀기에, 그런 아버지로서 순교의 무게가 너무나도 무겁게 느껴졌다. 어쩌면 아이들이 아버지가 죽는 모습을 봐야 할 수도 있는데, 그 충격이 얼마나 클지, 무엇보다 아버지의 돌봄 없이 커 가며 겪을 어려움이 얼마나 많을지 등 잠시만 생각해도 마음이 미어졌다. 어떤 경우에는 순교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함께 처형되기도 했으니, 아내와 자녀가 눈앞에서 죽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으리라. 그럼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순교가 가져오는 아픔들”을 이겨 내고 순교했다. 그들이 극한의 고통 가운데서도 믿음을 부인하지 않았던 이유는, 눈앞에 있는 가족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더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그들은 “잠깐의 고통”이 끝나면 가족 모두가 하늘나라에 있으리라는 확신과, 자기가 죽더라도 자신이 믿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남은 가족들을 돌보시리라는 믿음이 확고했을 것이다. 이러한 성도들의 죽음은 주님께 값진 것이었다.

순교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