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겹치는 그림자

"두 사람이 동의하지 않고 함께 걸을 수 있겠느냐?" (암 3:3)

집 근처 하천으로 가족과 자전거를 타러 갔다. 아이는 아직 자전거를 혼자 타지 못해서 필자의 자전거 앞에 태웠다. 타자마자 아이는 앞으로, 옆으로, 위로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깔깔대며 신나했다. “재밌어?”라고 물어보면 “응!” 하면서 시원한 바람을 즐겼다. 어느 정도 달리다가 출발점으로 돌아가려고 유턴을 했다. 그랬더니 해가 뒤에서 내리쬐면서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필자의 그림자만 말이다. 자전거는 둘이 탔는데 그림자는 하나라... 문득 그리스도인의 삶이 그려졌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 동행하기에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른다. 그 둘이 같은 마음으로 한 길을 가기 때문에 그들이 가는 길에는 하나님의 커다란 그림자만 나타난다. 자전거 앞에 앉아 천진난만하게 즐기는 아이처럼, 우리도 주님께서 이루시는 위대한 역사를 볼 수 있다. 출애굽기 14:13에 이런 말씀이 나온다.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주께서 오늘 너희에게 보여 주실 주의 구원을 보라.』 하나님과 일치하려면 무엇보다 이 세상과 일치하지 말아야 한다(롬 12:2). 이 세상의 것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세상의 그림자와 하나가 되면 절대로 안 된다. 그럼에도 자꾸 세상과 하나가 되려고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주님께서는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들이 어찌 일치되겠느냐?』(고후 6:16) 거듭날 때 그리스도의 몸 안으로 들어간(고전 12:13) 그리스도인은 그 몸의 머리이신 주님과 일치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일치해야만 그리스도인답게 살 수 있다.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으면 마귀와 동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