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벗어나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주의 영으로부터 벗어나 어디로 가며 주의 면전에서 벗어나 어디로 피하리이까?" (시 139:7)
영국의 자유사상가 앤소니 콜린스가 길에서 교회에 가는 가난한 노동자를 만났다. 그가 물었다. “어디 가시오?” “교회에 갑니다.” 콜린스는 조금 골려 주려고 이렇게 물었다. “당신의 하나님은 크기가 얼마나 돼요? 크신 분이시오, 작으신 분이시오?” 그러나 이 그리스도인은 완벽한 답변을 했다. “나의 하나님은 너무나 크셔서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수용할 수 없는 분이시며(왕상 8:27),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의 마음에 거할 수 있을 정도로 작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고전 3:16).” 이 말이 콜린스에게 가장 훌륭한 변증이었다고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거하시지 않는 곳은 오직 죄인들의 지성이다. 그들은 고의로 자신의 지성에서 하나님을 몰아내려고 그들 스스로도 증명할 수 없는 사상들을 고안해 낸다. 원하는 대로 죄를 계속 짓기 위해서는, 죄들을 지켜보시며 그대로 보응하시는 하나님을 잊어야만 하기 때문이다(시 14:1).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시다. 그분은 어디에나 계시며, 어두움도 그분의 눈에서 우리를 가릴 수 없다. 주님은 우리의 마음의 생각과 입의 말과 발걸음을 모두 아신다(시 139:1-12). 온 우주는 광대하신 창조주 하나님 안에 놓여 있고,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며 움직이며 존재한다(행 17:28). 따라서 어두움 속에서 하나님께서 보시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죄짓는 자가 가장 어리석은 자이다. 어디서나 주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행하는 그리스도인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다.
“만유의 대왕 늘 두려워하며 그 크신 사랑 늘 찬송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