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기도로 교제하라
"꾸준히 기도하고 감사함으로 기도에 깨어 있으라." (골 4:2)
진 웹스터(Jean Webster, 1876-1916)의 <키다리 아저씨>의 주인공인 주디는 자신의 후원자인 키다리 아저씨에게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편지를 쓴다. 이는 주디의 후원자인 아저씨가 자신의 후원에 대한 보답으로 요청한 것이었다. 주디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은 최근 있었던 사건에서부터 요즘의 고민과 필요, 그리고 아저씨의 허락까지 여러 가지를 담고 있다. 마치 아이가 학교에 다녀온 뒤 부모에게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는 것처럼 서술된다. 키다리 아저씨가 주디에게 편지 쓰기를 요구했던 것처럼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를 요구하시고, 더 나아가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명령하신다(살전 5:17). 주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는 우리의 필요와 주님의 허락을 나열하는 기도가 아니다. 물론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오늘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현재의 고민과 필요는 무엇인지 알고 계신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기도를 통해 나누는 “교제”를 원하신다. “소원 성취”가 기도의 본질이 아니다. 매일 꾸준히 감사함으로 다가오는 기도의 교제! 오늘 주님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특히 어떤 일이 감사했는지를 말씀드리고, 다른 성도들을 위해 중보한 뒤 자신의 고민과 필요를 아뢰는, 이렇게 무릎으로 나아오는 성도와 함께하는 교제를 원하시는 것이다. 주님께서 모든 필요를 채워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고 해서(빌 4:19) 빚진 것을 갚으라는 식으로 요구해선 안 된다. 항상 겸손하게 구해야 하며, 그것이 살아 계신 하나님과의 교제임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의 교제 안으로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