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자가 일하는 방법
"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모든 것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일을 하였으며" (출 39:42)
필자는 출애굽기를 읽으면서 유독 자주 강조되는 표현에 눈길이 갔다. 그것은 “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라는 말씀이다. 이 표현은 출애굽기 16:34에서 처음 시작하여, 15번이나 등장하고, 다른 책들까지 합치면 총 30번 언급되는 표현이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사람이 아닌 “모세에게” 만들어야 할 성막을 보여 주셨고, “그”를 통해 성막이 지어졌다. 우리는 여기서 사역자가 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하나님께서 먼저 교회에 목자(영적 지도자)를 세워 주시는데, 그 목자를 통해 교회가 해야 할 일들을 보여 주신다. 이것은 모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영적 지도자에게 보여 준 대로” 일해야 함을 말해 준다. 성막을 짓는 사역은 모세의 말에 순종한 이스라엘 백성의 손을 통해 완벽하게 이루어졌다. 만약 여기서 “자기 생각”이 들어가 다른 재료, 다른 방법으로 성막을 지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사역이라는 말 자체가 주님의 일이기에 인간의 생각이 개입되어선 안 된다. 또한 사역이란 본래 수직적인 일이다. 셋째 하늘의 가장 높으신 분으로부터 이 땅으로, 위에서 아래로 전해진다(요 15:16). 권위자는 그 사람 자체가 잘났기에 세워진 것이 아니다. 단지 질서가 있으신 하나님께서, 그분이 원하시는 사람들을 “질서 있게” 세우시고, 그 체계 안에 그분께서 원하시는 “나”라는 존재를 두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당신 위에 누구를 세우셨든지, 당신은 순종함으로 사역에 임해야 한다. 그러할 때 사역에 진전이 있으며, 하나님의 숭고한 일이 이루어진다.
죄가 아니라면 순종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