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무장의 이유
"그 사실이 우리에게 알려졌다는 것을 우리 원수들이 들은 후 하나님께서 그들의 계략을 무산시키셨으므로 우리 모두는 성벽으로 돌아가 각자 자기 일을 하였더라." (느 4:15)
군사 격언 중에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이 있다. 무장 군대가 없는 나라, 자국민을 무력으로 지킬 수 있는 군대가 허약한 나라는 침략의 대상이 된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악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시는데(시 58:3), 그 본성은 자기보다 약한 사람의 것을 마음대로 강탈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다. 그래서 한 나라가 강력한 무장 군대가 있다는 점을 보여 주지 못하면, 배고픈 고양이 앞에 고등어구이를 차려 놓고 먹지 말라고 엄포하는 것과 같게 된다. 본문의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유대인의 대적들은 그들을 방해하고 일을 망치기 위해 계략을 꾸미고 있었다. 이때 느헤미야와 유대 백성들이 착용한 칼과 창과 갑옷에 실제로 피를 묻힌 적이 없다 하더라도, 그들의 무장된 모습 자체가 대적을 향해서는 “전쟁 억제” 효과가 있었다. 『성벽 위에서 건축하는 자들과 짐을 지우는 자들과 짐을 지는 자들은 각자 한 손으로는 공사를 하고 다른 손에는 무기를 지녔더라』(느 4:17). 그리스도의 군사들의 영적 무장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군대 대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무장을 명령하시는데(엡 6:11), 이것은 대적 마귀의 사기와 전투 의지를 꺾는 일이다. 당장에 드러나는 영적 전쟁이 없다 하더라도, 진리로 허리띠를 두르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복음의 군화를 신고, 믿음의 방패를 들고, 구원의 투구를 쓰고, 하나님의 말씀의 칼을 굳게 빼어 잡고,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한다면 그 모습이 마귀들의 사기를 꺾어 놓을 것이다.
그런즉 너는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군사로서 고난을 견뎌 내라(딤후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