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가?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고기로 먹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너희가 지금까지 소화시킬 수 없었음이요, 아직도 그러하니라." (고전 3:2)
한번은 장염을 심하게 앓느라 2주간 거의 못 먹은 경험이 있다. 그 기간 동안 음식을 먹고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가를 깨달았다. 소화는 섭취한 음식물을 분해하여 영양분을 흡수하기 쉬운 형태로 변화시키는 과정으로, 씹는 작용에 의한 기계적 소화와 소화 효소에 의한 화학적 소화로 나뉜다. 사람이 먹고 살려면 “음식”도 필요하고, 음식을 씹어 부수는 “치아”도 필요하며, 씹혀 들어간 음식물을 효소로 분해하는 “소화 기관”까지 필요하다는 말이다. 성도는 먹을 음식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먹은 음식을 소화할 수 있음에도 마땅히 감사해야 한다. 한편 그리스도인은 또 다른 소화 체계, 곧 영적 소화력도 자주 진단해야 한다. 성경은 젖, 꿀, 빵, 사과, 고기 등의 음식으로 비유되며, 특히 고기와 같이 질긴 말씀에는 더 튼튼한 소화 기관이 필요하다. 『젖을 사용하는 자는 누구나 의의 말씀에 능숙하지 못하나니, 이는 그가 아기이기 때문이요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사람들의 것이니, 그들은 그 말씀을 사용함으로 감각들을 단련하여 선악을 분별하는 사람들이라』(히 5:13,14). 고기 같은 말씀, 단단한 음식 같은 말씀을 분해하는 영적 소화력을 지니려면 영이 성장해야 한다. 영이 성장하려면 매일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수밖에 없다. 당신은 하나님의 말씀들을 소화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는가? 말씀을 깨닫고 실행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는가?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은 젖에 해당하는 말씀만 겨우 소화하는 형편없는 소화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떠한가?
내가 입을 벌리고 헐떡였으니... 내가 주의 계명들을 사모하였음이니이다(시 119: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