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확실한 증거
"백성이 자기들의 하나님께 구해야 되지 않겠느냐?... 율법과 증거에게라. 만일 그들이 이 말씀에 따라 말하지 아니하면 이는 그들 안에 빛이 없기 때문이라." (사 8:19,20)
흔히들 “미국 최초의 선교사”라고 하는 아도니람 저드슨은, 신학생 시절 버마의 실정에 대한 책자를 읽고는 그곳에 복음을 전하고픈 마음이 들었다. 버마는 당시 이미 서양인들이 많이 들어가 있던 인도가 인접해 있어 충분히 왕래할 방편이 확보되어 있는 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로마카톨릭 사제 한 명 외에는 선교사가 전무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드슨에게는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펜을 들고 그곳에 가야 하는 이유와 그곳에 가지 말아야 할 이유를 써보았다. 가야 할 이유로는 하나님의 뜻이라면 어디든 가고 싶다는 것, 언어에 자신이 있기에 버마어 성경을 번역할 수 있으리라는 것 등이 적혔다. 가지 말아야 할 이유로는 자신이 속해 있던 교파 중에는 버마에 간 사람이 없다는 것, 미국인 가운데는 해외 선교 사례가 없다는 것 등이 적혔다. 이런 복잡한 심경을 갖고 숲속에서 기도하던 어느 날, 저드슨은 예수님께서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과 나의 사랑을 전파하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사도행전 1:8에서 말씀하신 그대로 말이다. 그때 저드슨은 가야 할 이유와 가지 말아야 할 이유를 적어두었던 종이를 찢어 버렸다. 가는 게 옳다는 것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때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그분의 책에 이미 기록해 두셨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의 증거”를 구하면서 미적대곤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큰 “증거”는 없다. 하나님께서 하라고 말씀하신 일이라면 상황이 어떠하든 관계가 없다. 길이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가야 하는 것이 “믿음”이다!
의인의 길은 빛나는 빛같이 점점 더 빛나 완전한 날에 이르거니와(잠 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