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선택

"사람에게 옳게 보이는 길이 있으나, 그 끝은 죽음의 길들이니라." (잠 14:12)

가치관 정립이 덜 된 시기에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 심히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이것을 선택하느냐 저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삶의 행불행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럴 땐 인생을 어느 정도 살고 난 유경험자들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그나마 실패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그렇지만 진정한 지혜와 명철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의 충고는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일이 될 수 있으므로 하늘의 지혜와 명철을 갖춘 사람의 충고나 성경 말씀의 인도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언젠가 남해안 쪽으로 복음을 전하러 갔다 돌아오는 길에 미로처럼 얽혀 있는 도로분기점에 이르렀다. 이정표가 너무 복잡해서 목적지를 얼른 분간해 낼 수가 없었다. 옆에 앉은 자매가, “저렇게 얽혀 있는 길을 무슨 수로 헤쳐 나가지?” 하고 걱정하자 운전대를 잡은 나도 바짝 긴장했다. 자칫하면 오던 길로 되돌아갈 수도 있고, 엉뚱한 길로 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참 달리다 보니 아니나 다를까, 차가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지 않겠는가? 급기야 온 길로 되돌아가서 한참이나 헤맨 끝에 가까스로 미로를 빠져나왔다. 그때 필자는 우리네 인생길도 그 미로와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의 어리석음으로 선택이 잘못되면 평생 고통과 외로움과 회한으로 자신의 우매함을 한탄하며 살아야 한다. 특히 지옥 길을 택해 달려가며 하늘나라로 간다고 우기는 사람만큼 불쌍한 사람이 또 있으랴! 우리는 자신이 바른 길을 택해 하늘나라로 가고 있는지 성경으로 확인해 보아야 한다.

선택에는 순간을 좌우하는 선택과 영원을 좌우하는 선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