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CCTV

"사람의 길들은 주의 눈 앞에 있으니, 그가 사람의 모든 길들을 살펴보시느니라." (잠 5:21)

현대 사회에서 CCTV는 필수적이라 웬만한 건물의 안팎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각종 영업장과 사무실에서 24시간 돌아가며 쉴 틈 없이 상황을 기록한다. 필자는 카페에서 혼자 오랜 시간 일한 적이 있는데 작은 공간이었음에도 CCTV 두 대가 필자의 일분일초를 지켜보고 있었다. “매니저님이 CCTV를 많이 보시니까 할 일을 미루지 말고 싹 해 놔야 해요.” 일을 가르쳐 주던 직원이 한 말이었다. 실제로 매니저는 가끔 CCTV를 보고서 특이 사항을 체크하거나 할 일을 지시하곤 하였다. 그가 언제 나의 모습을 쳐다볼지 모르는 상황이라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였다. 그러다 보니 혼자가 혼자가 아니었으며,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덕분에 모든 행동에 조심을 기하며 게으름을 부리지 않았다. 감시받는 느낌 자체가 썩 좋지는 않았으나 고용된 사람으로서 업주에게 예의를 지키고 마땅히 할 일을 성실히 해냄으로써 나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생활 속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주의하라는 권면을 자주 듣는데, 연약한 육신을 입고 있는 데다가 혼자 있다고 쉽게 착각해서 죄를 짓기에 딱 좋은 환경에 놓이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방 안에는 CCTV가 없다. 나의 머릿속과 마음에도 CCTV는 없다. 그러나 우리 안에 항상 내주하시는 성령님께서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너희 안에 계신 성령』(고전 6:19)을 기억하여 우리를 늘 지켜보시는 분의 눈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죄를 멀리하는 것이 진짜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