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보다 복음이 우선
"그곳에서 복음을 전파하니라." (행 14:7)
공원 놀이터에 앉아 있는 여인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다가갔었다. 60세 정도로 보였던 여인은 자신을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고 소개하면서, 자기는 연변에 사는 조선족이며 거기서 많은 기도 응답을 받았다며 행복에 겨운 눈빛으로 간증하기 시작했다. 구원을 확인한 결과 거듭난 것은 확실했다. 하지만 그 입의 말들은 그녀가 복음 전파의 시급성에 대해 눈뜨지 못한 영적 어린아이임을 보여 줬다. 자신이 그리스도인이기에 주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을 최선의 신앙 행위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한마디 던졌다. “도와준 사람들이 오늘 죽어 버리면 어떻게 되죠?” 침묵이 흘렀다. 여인은 그들의 사후의 생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자신의 신앙에 큰 문제가 있음을 깨달은 듯했다. 그래서 필자는 설명했다. 가난한 사람들을 물질로 돕는 것보다 복음을 먼저 전해 구원받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여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연변에 돌아가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 구원받게 하라고 일러줬더니, 여인은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귀한 희생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려는 것뿐만 아니라, 다시 우리를 통해 세상에 구원의 복음을 전하시려는 것이다. 이 일을 등한시하면서 선행으로 자기 의무를 다 한 것처럼 생각했다면 주님의 십자가를 헛되게 한 것이다. 돈은 줬어도 복음을 안 전해 지옥에 간 혼들에 대한 책망을 주님 앞에서 어떻게 감당하려는가? 그리스도인은 물질이 아닌 십자가의 복음으로 일해야 함을 알라.
복음에 합당하지 않은 선행은 악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