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짧다
"너는 이제 너의 젊은 날에 곧 재앙의 날이 이르지 않고 “나에게는 즐거움이 없다.”고 말할 해가 가까워 오기 전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전 12:1)
단골로 이용하는 미용실의 미용사는 70세 정도 된 “할머니”이다. 할머니라 하기엔 미용사라는 직업상 세련된 외모를 지녔지만, 엄연히 손자, 손녀가 있는 할머니이다. 지난 겨울, 12월이 다 지나갈 무렵 방문해서 머리를 깎고 작별인사를 하려던 차에, 때가 때이니 만큼 “올 한 해가 다 지나고 새해가...”라고 하자 노인의 입에서 “아휴~” 하는 한숨이 터져 나왔다. 얼굴을 보니 안타까움과 절망이 흘러내렸다. 노인에게 한 해가 다 지나고 새해가 가깝다는 사실은 결코 반길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만큼 “죽을 날”이 가까이 왔음을 말해 주는 것일 뿐,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 년이나(!)” 지나 버렸으니 그 절망감은 더욱 컸으리라. 그 노인에게도 “청춘”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청춘은 짧았다. 어디 청춘뿐이랴. 인생을 세분해 보면, 유아기도 짧고, 유년기도 짧고, 청소년기도 짧고, “청춘도 짧고,” 중년도 짧고, 어느덧 노인이 되면 노년은 더 짧게 여겨진다. 이 연속적인 짧음을 누더기처럼 덧대어 기워 놓은 것이 “인생”이다. 마냥 젊은 채로 있을 것 같지만 어느덧 쭈글쭈글한 노인이 되어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는 나이가 없지만 사람에게는 나이가 있다. 그러므로 창조주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그 하나님의 말씀은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의 헛됨을 강조하신다(전 11:10).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하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헌신해서 사는 것이 잘 사는 길이다. 늙어 세월의 흐름에 한숨짓지 않고 영원을 대비하며 산다면, 그 인생은 더 이상 누더기가 아닌 영원을 위한 의의 새 옷이 된다.
정결하고 흰 세마포를 입게 하셨으니 세마포는 성도들의 의라(계 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