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몰아칠 때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천사가 간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기를 ‘바울아, 두려워 말라... 하나님께서는 너와 함께 항해하는 모든 사람들을 너에게 주셨느니라.’고 하였느니라." (행 27:23,24)
배를 타고 로마로 압송되어 가던 “바울”은 거센 폭풍을 만났을 때, 전혀 당황하지 않았고 오히려 평안했다. 다른 모든 탑승자들이 구조될 소망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고 생각하던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오직 “바울”만 소망을 가졌고, 모두 불안해하며 어찌할 바를 몰라 소동을 일으키던 혼란 속에서도 오직 “바울”만 침착한 마음을 유지했다. “F.B. 마이어”는 이렇게 말했다. “당시 바울은 그 폭풍 속에서도 평안히 잠잘 수 있었다. 하나님의 품을 베개로 삼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친구 집에서 하룻밤 묵듯 너무나 고요하고 편안한 단잠을 잤다. 바울은 ‘주님이 얼마나 의로운 분이신지’ 잘 알고 있었다. 이처럼 ‘한 사람의 마음’이 폭풍이 일고 있는 중에도 너무 평안하여 안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실로 복된 일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침착할 수 있었다는 것은, ‘바울의 마음이 얼마나 하나님께 잘 뿌리 내리고 있었는지’ 잘 보여 준다.” 성도가 폭풍 속에 시달리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도 폭풍 한가운데로 들어오셔서 성도의 마음속에 평안을 주신다. “태풍”은 그 중심으로 들어갈수록 풍속이 증가하지만, 그 중심에서는 하늘이 맑고 바람이 없는 고요한 상태가 유지된다. 이것을 “태풍의 눈”이라고 하는데,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태풍의 눈”이시다. 주님과 함께 있으면 우리의 마음속 하늘은 항상 맑고 바람이 전혀 없는 고요한 상태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 『내가... 나의 화평을 너희에게 주노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주께서 마음을 주께 의탁하는 사람을 완전한 화평 속에 지키시리니(사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