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말씀의 거울에 정직하게 반응하라!

"말씀을 듣기만 하는 자가 되고 행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면, 그는 거울로 자기의 타고난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으니, 이는 그가 자기를 보고는 가서 즉시 자기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잊어버림이라." (약 1:23,24)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을 그린 그림을 초상화(肖像畵)라 하고, 화가 본인의 모습을 직접 그린 것을 자화상(自畵像)이라 한다. 카메라가 발명되기 전, 왕과 귀족들은 본인의 모습을 화가에게 주문하여 그리곤 했다. 실제보다 멋지게 해달라고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 본모습과 동떨어진 결과물이 나오곤 했다. 렘브란트는 자화상을 많이 그린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63세까지 무던히도 외롭게 살았던 그의 자화상은 한 인간이 얼마나 성실하게 자신을 관찰할 수 있는지를 엿보게 한다. 자화상 속의 렘브란트는 시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져 가는 골격, 깊이 팬 주름, 늘어진 피부, 거의 빠지고 얼크러진 머리카락과 치아를 가감 없이 그려 냈다. 노쇠하고 초라한 노인의 모습 속에 화가의 눈빛만이 살아 있는 열정을 느끼게 한다. “말씀의 거울”에 우리 자신을 비춰 보는 일은 자화상을 정직하게 그려 내는 작업과 흡사하다. 그런데 우리는 외출 전 거울에 자신을 잠깐 비춰 보고는 자신의 모습을 곧 잊어버린다. 말씀의 거울로 자신을 비춰 보는 일도 그와 같아서, 내가 어떤 존재인가를 깨달았어도 성경을 벗어나는 순간 금세 잊어버린다. 성경은 마음의 상태와 동기까지도 정확히 보여 주는 거울이며, 그 말씀의 거울에 비친 육신적 모습을 바로 그 말씀의 물(엡 5:26)로 씻어낼 때 말씀의 능력을 담을 수 있는 깨끗한 그릇이 되어 주님께 끝까지 쓰임받을 수 있다. 말씀의 거울로 확인한 더러움을 바로 그 자리에서 씻어 내야, 자신의 육신적인 모습을 보고도 잊어버리는 어리석음을 피할 수 있다.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신의 그릇을 소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