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여시어 보게 하소서
"엘리사가 기도하여... “주여, 내가 청하오니 그의 눈을 여시어 그로 보게 하소서.” 하자, 주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어 그가 보니, 보라, 엘리사를 에워싼 말들과 불병거들이 산을 가득 채웠더라." (왕하 6:17)
사람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의 오감을 가지고 있다. 이 중 시각은 인체의 모든 감각 수용체들 중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감각이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은 “시각의 동물”이다. 본문에서 엘리사의 종은 성읍을 에워싼 시리아의 큰 군대를 보았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어쩔 줄 몰라 했다. 하지만 엘리사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엘리사는 종에게 『두려워 말라. 이는 우리와 함께하는 자들이 그들과 함께하는 자들보다 많기 때문이라.』(왕하 6:16)고 말했다. 그리고 『주여, 내가 청하오니 그의 눈을 여시어 그로 보게 하소서.』라고 간구했다. 그러자 종은 엘리사를 둘러싼 말들과 불병거들이 산을 가득 채운 것을 보게 된 것이다. 성도는 육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베드로가 바다 위를 걸어서 예수님께 다가설 때 바람이 사나워지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자, 가라앉기 시작하지 않았던가. 이렇게 마귀는 성도들을 두렵게 하여 믿음에서 떨어져 나가게 한다. 그러나 육신의 눈이 아닌,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때 하나님의 강하신 팔이, 선하신 손길이 우리를 감싸고 있음을 보게 된다. 엘리사와 같이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는 담대하게 말할 수 있다. 『주는 나를 돕는 분이시니, 사람이 내게 무엇을 하든지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라.』(히 13:6)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이다. 성도여,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라! 육신의 음식보다 주님의 말씀이 더 필요하듯이(욥 23:12), 육신의 눈보다 믿음의 눈이 더 필요하다.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하지 아니함이라(고후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