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으로 인도하는 “도선사”(導船士)
"파도가 조용해져 그들이 즐거워하니 주께서 그들의 원하는 항구로 그들을 인도하시는도다." (시 107:30)
지난 한미 연합훈련 때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9만7천 톤급)호가 해군 작전사령부 부산기지로 입항하는 모습이 이슈가 되었다. 갑판에는 입항 8km를 앞두고서 헬리콥터가 한 대가 착륙했고, 배낭을 메고 무전기를 든 한국인 2명이 조타실로 들어갔다. 조타실은 미 국방부로부터 허가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지만 이들은 예외였다. “도선사들”이었다. 1시간 20분 만에 거대한 항공모함이 부두에 붙는 줄 모를 정도로 부드럽게 접안하자 조타실에서는 “엑설런트!”(“탁월하군!”)라는 찬탄이 터져 나왔다. 도선사는 항구를 드나드는 배들의 안내자다. 파도의 세기나 바닥의 높낮이까지 고려하여 작은 화물선부터 크루즈까지 안전하게 입출항 하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하늘나라 소망을 가진 그리스도인에게도 유능한 “도선사”가 필요하다. 마지막 날들인 지금 본향에 이를 날이 매우 가깝지만 그 항구에 다다르기까지는 많은 위협들이 도사리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유일한 도선사를 보내 주셨는데, 그분은 탁월한 안내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요 14:6).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로서 하늘나라 항구에 먼저 도착하신 주님께서는 그곳에 이르기까지 성도가 겪어야 할 모든 고난을 알고 계시기에 각각의 어려움에 대해 완벽하게 해결해 주실 수 있다(히 2:18). 주 예수 그리스도께 마음의 조타실을 기꺼이 내어드려 그분의 지혜와 능력으로 가장 안전하게 입항하도록 하라. 주님의 인도하심 끝에 우리는 “엑설런트!”라는 감탄과 함께 영광스러운 천성에 닿게 될 것이다.
천성 가는 동안 주 예수 곁에 계셔 내 가는 길 밝히시며 발걸음 재촉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