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색”으로든 섬기는가?
"눈이 손에게 “나는 네가 필요 없다.” 하거나 또 머리가 발에게 “나는 네가 필요 없다.”고 말할 수 없느니라." (고전 12:21)
사람은 저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그림을 잘 그리고, 어떤 사람은 악기를 잘 다룬다. 이것을 우리는 “개개인의 색이 있다.”라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색이 무엇인지 찾으려 하고, 그 색을 더 진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구원받은 성도들에게는 각자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색, 곧 은사가 있다(고전 12:11). 그렇기에 성도들 각자는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사가 무엇인지 찾고자 하고, 이 은사로 주님을 어떻게 섬기고, 주님께 어떻게 쓰임받을지를 찾는다. 어느 해 필자가 그림을 배우는 중에 사과를 칠하게 되었다. 사과를 칠하려면 붉은 계열의 색만 필요한 줄 알았는데, 노란색과 초록색이 필요해서 놀란 적이 있다. 이렇듯 사과 하나를 칠하기 위해서도 여러 색이 필요하다. 노란색과 초록색이 빨간색에 비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더라도 꼭 필요한 것이다. 이와 같이 어떤 성도는 빨간색과 같은 부분을 맡고 있을 것이고 어떤 성도는 노란색, 초록색과 같은 부분을 맡고 있을 것이다. 만일 자신이 어떤 색으로든 그리스도의 몸에서 역할을 맡고 있다면 꼭 빨간색이 아니라고 상심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약하게 보이는 지체들이 더 요긴하다 하시고, 우리가 덜 귀히 여기는 몸의 지체들에게 보다 더 많은 존귀로 입혀 주시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들은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는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고전 12:22,23). 각 성도는 자신이 받은 은사가 빨간색이든 노란색이나 초록색이든 자신에게 주어진 대로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수행하면 된다.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가 없으시다(롬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