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지
"모든 일을 시험하여 보고 선한 것을 붙잡으라." (살전 5:21)
가끔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릴 때면 자연스레 실내 인테리어에 관심이 간다. 필자는 나무를 좋아하기에 인테리어 마감재로 사용된 목재를 유심히 살펴보곤 한다. 그러다 고개를 갸웃거릴 때가 있다. 너무도 정교해서 진짜 나무인지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시트지’ 때문이다. 그럴 때면 호기심이 발동해 자동차 열쇠를 꺼내드는데, 이는 시험할 만한 마땅한 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열쇠로 살살 긁어 표면을 “시험”해 보면 나무인지 아닌지 금세 알 수 있게 된다. 신앙생활을 하는 데도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가 너무 많다. 가짜 성경, 가짜 교회, 가짜 목사, 거짓 교리, 거짓 믿음 등... 그러나 성도는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자신의 섬김이 어떤 종류인지 “시험”받게 된다(고전 3:13). 이 심판석에서 손해를 안 당하려면 이 땅에 있을 때 수많은 가짜 속에서 진짜를 찾아내 참되게 주님을 섬겨야 한다. 겉모습만으로는 쉽사리 판단이 서지 않기에 그것을 시험할 도구가 필요하다. “성경”으로 『모든 일을 시험하여 보고 선한 것을 붙잡』아야 한다(살전 5:21). 말씀은 우리가 모든 일에 있어서 선과 악을 분별하도록 해 준다. 『그들은 그 말씀을 사용함으로 감각들을 단련하여 선악을 분별하는 사람들이라』(히 5:14). 비용절감에 큰 이익을 주는 “시트지”는 건강을 해친다. 그처럼 이익을 취하려고(고후 2:17, 딤전 6:5) 가짜로 포장해 놓은 것들을 시험해 보지 않고 계속 붙들고 있다가는 영적 건강을 해치고 말 것이다. 성도는 “성경”으로 선악을 분별하여 선한 것을 붙잡고 주님을 섬겨야 한다.
이익이 경건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네 자신은 빠져 나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