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장의자의 무게, 피아노의 무게

"네가 땅으로 돌아갈 때까지 네 얼굴에 땀을 흘려야 빵을 먹으리니, 이는 네가 땅에서 취해졌음이라." (창 3:19)

교회 장의자 여러 개를 다른 곳으로 보내느라 4층에서 1층으로 옮긴 적이 있다. 그것도 “계단”으로 말이다. 60kg 정도 나가는 의자를 두세 개 내리고 나자 금세 땀으로 흠뻑 젖었다. 문득 중고 피아노 판매업을 하셨던 아버지가 떠올랐다. 피아노는 무게가 200kg 이상으로 장의자보다 족히 4배는 더 무겁다. 피아노 무게를 견디셔야 했던 아버지의 어깨는 늘 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다. 어느덧 필자도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나니 내 아버지가 지셨던 삶의 무게가 조금씩 느껴진다. 그 무거운 피아노는 아내와 두 자식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게와 같았으리라. 이렇게 가장이 지는 삶의 무게는 무겁다. 그러나 아버지가 견디는 삶의 무게는 가족이 먹는 식탁의 빵의 무게이기에 참으로 숭고하다. 성도는 복음도 전해야 하고, 성경도 열심히 공부해야 하지만, 식탁에 빵을 가져오는 그 일에, 즉 가정에 돈을 벌어오는 일에도 소홀할 수 없다. 『일에는 게으르지 말고 영 안에서 열심을 내며 주를 섬기라』(롬 12:11). 주님을 섬기며 흘리는 땀도, 가족을 부양하느라 흘리는 땀도 하나님께서 주신 복된 일이다. 당신은 일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능력은 누가 주셨는가? 『하나님께서는 또한 모든 사람에게 재산과 부요를 주셨으며 능력을 주시어 먹게 하시고 그의 몫을 갖게 하시고 그의 수고 가운데 즐거워하게 하셨으니 이것이 하나님의 선물이라』(전 5:19). 당신은 하나님께서 주신 그 선물에 감사하는가? 오늘도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일해야 하지 않겠는가?

노동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숭고한 일이다.